han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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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23
엥꼬
오래 전의 일이란다. 문화방송의 아무개 아나운서가 처음으로 차를 장만했을 때,
그이는 차란 마냥 굴러가는 물건이라고 생각을 하고 즐겁게 몰고 다녔는데,
어느 날 길 한가운데에서 차가 슬슬 서더니 마침내 움직이질 않더 란다.
놀란 마음에 '카센터'에 연락을 하고 보니 글쎄나 기름이 다 떨어졌던 게다.
운전의 재미에 푹 빠진 초보운전자가 그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자동차란 기름을
계속 넣어 줘야하는 물건이라는 걸.
그런데, 그렇게 기름이 바닥난 상태를 뭐라 하느냐고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엥꼬'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엥꼬'는 '주저앉음', '자동차 따위가
고장으로 움직이지 않음'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기름이 떨어졌다','동났다' 등의
상황에 맞는 우리말을 써야겠다.
그 외에도 자동차와 관련해서 잘못 쓰이고 있는 말들이 많다. 어떤 말들이
있을지, 어떻게 말하는 게 옳을지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자.<자료제공, 문화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