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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로 알기 (틀리기쉬운 우리말) 69
hanalm | 추천 (0) | 조회 (390)

1999-11-25

굴삭기

다섯 살배기 조카가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길래 '이건 뭐니?'하고 물었다.
조카의 조그만 입술 사이로 나온 대답은 '음.. 포크레인이예요'.

아, 이건 어른들의 잘못이다. 이제 말 배우기에 한창 재미를 들인 이 어린이의
예쁜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게 한 것은. 땅을 파서 흙을 퍼 옮기는 기계는
'포크레인'이 아니라 '굴착기(掘鑿機)'라고 해야 옳다. '포크레인'은 '굴착기'를
만드는 프랑스의 한 회사의 이름일 뿐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장난감 '포크레인'을 절대 사주지 말자.
대신 장난감 '굴착기'를 안겨주자. 그리고 '굴착기'를 '굴삭기'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굴삭기'는 일본투 말이라는 것도 더불어 알아두자.

또, '포크레인'처럼 회사 이름이 곧 물건 이름으로 굳어진 다른 보기가 있다.
바로 '클랙슨(Klaxon)'인데, '크락숑'도 '클랙슨'도 아닌 '경적'이라고 하자.
굳이 영어를 써서 잘난 척 하고 싶다면 '혼(horn)'이라고 하던가.
<자료제공, 문화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