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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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26
겜방알바를 하는 방랑자임다
오늘 새벽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내실의 밥뚜껑을 열어바씸다
밥주걱 하나가 멀봐하믄서 꼬려보더군여
밥들은 어딨니
밥이라곤 주걱에 붙은 수십개의 밥알들...
너무 배가 고파씸다
배를 움켜쥐고 밑에 편의점으루 달려씸다
가게는 나몰라라 팽겨쳐두고 마구 달려씸다
눈에 촛점이 없어진채 헐떡거리며 들어온 저를 보고
편의점알바는 강돈줄 알았나봄다
전나 놀라더군여
전 마치 터미네이터의 눈알처럼 스캔하기 시작해씸다
삐비...띠리디...
저쪽 끝에 김밥하고 햄이 잔뜩 들은 샌드위치가 보여씸다
냅다 손으루 집고 오른쪽에 꼬마귤이 보이길래 그것두 냅다
집어씸다
4100원...
거액의 돈을 알바에게 주고 뛰어올라와서 걸신들린넘처럼
봉지를 뜯기 시작해씸다
우적우적....
옆에 있던 손님이 쳐다봅니다
전 신경두 안쓰고 샌드위치를 뜯어먹씸다
근데 맛이 넘 없씸다...
김밥을 먹씀다...
약냄새가 남니다
유통기간을 보니 유통기간두 지났슴다
배가 고파 그냥 먹었슴다...
마지막...꼬마귤 4개...혼자 죽기 억울해 옆에 손님 2개 줬심다
끄억...
배는 부르지만...왠지 불안함미다...
김밥에서 났던 약냄새가 자꾸 걸림미다...
이상 날밤지기 방랑자였슴다
겜 하구 싶으신분 멜 주세여
겜 드림미다...
단, ftp루만...업해드림미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