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이런편지
깨비 | 추천 (0) | 조회 (337)

1999-11-30

이런 편지

전할 수 없는 편지를 쓰는 사람은
아직도 손끝에 사랑이 남아있는 사람
주소를 몰라 우체통에 넣을 수도 없고
생사를 몰라 그대로 쓸쓸한 내용만 적다가
구겨버리는 사람

전쟁이 끝나면 그런 사람들은
야전삽처럼 흔한 것
행방이 없어 전달이 없는 사람 말이다
시에는 오르내리는데
손으로는 만져지지 않는 사람
죽지도 않았는데 이름은 지워지고
세월은 가는데도 연령은 정지된 사람
그런 사람에게 매일 밤
편지를 쓰는 사람은
아직도 손 끝에 사랑이 남아 있는 사람이다

-이생진시집<시인이 보내온 사랑의 편지중-

깨비생각 : 그대를 진정 사랑하시다면 그대를 위해 기다리고 그대를 위해 편지하고 그대를 위해 사랑하는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일꺼 같아요... 사랑하는 그대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