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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로 알기 (틀리기쉬운 우리말) 81
hanalm | 추천 (0) | 조회 (303)

1999-12-04

둥이? 동이?

오랫동안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영화 가운데 '초록물고기'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가슴이 에이는 듯한 아픔을 느끼게 한 영화였죠. 등장하는 세 인물의
삶이 그랬답니다.

특히, '막동이'. 그는 오랜 여운을 남기는 인물이죠. 한동안 잊고 지내던 그가
다시 떠올랐답니다. 그가 바로 '막동이'이기 때문에...

그는 막내로 태어났죠. 그래서 '막동이'라고 불렸어요. 하지만, 그도, 그를
그렇게 부른 사람들도 모두 틀렸어요. 그를 '막동이'라고 불러서는 안되었던
거죠. 그가 막내이기 때문이라면 그는 '막동이'가 아닌 '막둥이'라고 불렸어야
옳아요. 왜냐면, '사람, 동물을 나타내는 접미사'는 '-둥이'거든요. '늦둥이',
'쌍둥이', '바람둥이', '업둥이'가 맞는 말인 것 처럼요.

하지만 '쌍둥이'처럼 두 개가 들어있는 밤은 '쌍동밤'이라고 한답니다.
뒤에 명사를 꾸밀 때는 '쌍동-'처럼 되거든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신 분 가운데, 이 글이 '초록물고기'를 비난했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으시겠죠? 물론 '막동이'가 아닌 '막둥이'였으면 훨씬 더 좋았겠지만,
어쨌든 변함없는 것은 '내가 아끼는 영화' 목록에 '초록물고기'가 높은 자리를
차지한다는 사실이랍니다.<자료제공, 문화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