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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로 알기 (틀리기쉬운 우리말) 82
hanalm | 추천 (0) | 조회 (327)

1999-12-04

소개시키다 와 소개하다.

"저 분을 제게 좀 소개시켜 주십시오."
"아, 제가 아직 소개시켜 드리지 않았나요?"

일상 대화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와 같이
사용하고 계시지만 여기에서는 잘못된 표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개시키다'라는 말입니다.

원래 '시키다'라는 말은 일종의 접미사로, 어떤 명사 아래 쓰여서
'무엇을 하게 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심부름시킨다,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킨다' 또는 '방 청소시킨다'와 같이 말함으로써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하게 만든다는 뜻이 됩니다.

앞의 대화에서처럼 '누구를 소개시켜 준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 말보다는
'소개하다'또는 '소개해 주다'라는 말이 더 적합합니다. 따라서 '제게 소개시켜
주십시오'가 아니라 '제게 소개해 주십시오'가 맞고, '아직 소개시켜 드리지
않았나요'가 아니라 '아직 소개해 드리지 않았나요'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그리고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 중에 '거짓말시키지 마세요'란 표현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거짓말시킨다'는 말은 올바른 표현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 때도 역시 '거짓말하지 마세요'로 고쳐 말해야 합니다.
<자료제공 : KBS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