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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박영선과 최태원의 대화.
텐인치 | 추천 (20) | 조회 (733)

2019-07-18 14:24

오늘자 뉴스를 보고 보다 못해 한마디 합니다. 제가 이 동네에서 좀 일해봐서 압니다. 어차피 대기업에서 세컨소싱이나 대체구매선 확보안하고 연구개발 들어가고 생산이관하면 목 잘리는거 다들 잘 아시죠? 그래서 당연히 세컨소싱과 대체구매선 미리 확보하고 시작합니다. 만약에 이거 안하고 독점공급선을 채택할 경우 준비해야 할 서류 엄청나게 많습니다. 나중에 피박안쓰려면,

 

대기업에서 어떻게 하냐면, 먼저 우리 중소기업들중에 대체공급이 가능한 회사 알아봅니다. 왜냐하면 국내중소기업이 외국회사보다 말을 더 잘듣거든요. 그리고 꿈을 심어줍니다. 중소기업은 죽으라고 샘플 만들어 봅니다. 그러면 대기업에서 테스트하고 테스트보고서 만듭니다. 이 보고서는 합격이라는 말이 나올때까지 합니다. 그 이유는 잠시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주공급선(주로 외국회사입니다. 특히나 일본)에 연락합니다. 니들 가격내리라고, 아니면 가격대신에 좋은 조건으로 공급하라고 합니다. 아니면 다른 공급선 택한다고. 그러면서 아까 만들어 놓은 합격 보고서를 슬쩍 흘립니다. 그러면 주공급선에서 반응나옵니다. 반응을 보면서 밀당을 실컷 즐깁니다. 이렇게 해서 좋은 조건으로 다시 계약합니다. 국내중소기업에겐 품질이 문제라면서 미안하다며 샘플비 정도 지급합니다. 지급하는 놈은 그래도 양심있는 책임자입니다. 더 양심없는 놈은 계속적으로 개발하게 만들거나 그냥 생깝니다. 이게 바로 국내반도체업계를 비롯하여 대기업들 하는 짓이죠. 여러분들중에서도 이 바닥에서 일했다면, 이 짓 한번 안해본 사람없으리라 봅니다.

 

최태원이나 이재용이가 뭘 압니까? 지들은 그냥 세컨소싱은 있구나, 담당자들이 찾아봤구나, 품질이 뒤떨어져서 안쓰는구나, 그러니 일본거 써야지, 역시 일본이구나, 이러고 마는겁니다. 그런 주제에 나와서 자기가 아는것처럼 말하며 기술력있는 국내중소기업 우습게 보는거 보면 속이 역겨워서 차마 볼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도 잘 알겁니다. 1980년대 90년대중반까지 국내의 기술력있는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보다 더 좋은 이익구조에, 더 좋은 개발능력에, 직원들도 대기업들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일했습니다. 이 구조가 왜 깨졌나요? 왜 요즘 젊은이들이 중소기업 안가려고 하나요? 우리때만해도 기술력있는 중소기업 가는 것이 대기업가는것보다 자기의 미래를 위해 더 좋다고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컴퓨터업계에서도 80-90년대에 정말 잘 나가는 중소기업들 엄청 많아서 대기업들이 오히려 컨소시엄으로 같이 가자고 손벌리는 입장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대기업들이 돈지랄 떨며 장난쳐서 중소기업들 어렵게 하고 망하게 하고, 순익구조 악화시켜 직원들에게 좋은 대접 못하게 되고. 결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차가 커져서 젊은이들이 대기업만 주구장창 쳐다보는거 아닙니까? 누가 이런 순환구조와 모순을 만들어놓고 저 따위 소리를 하는지, 정말 가당치도 않습니다.

 

이재용이나 최태원이가 저런 소리하면 역시 족벌세습받은 매국노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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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국내) 중소기업도 불화수소를 만들 수 있는데 대기업이 안 사준다고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물론 만들수 있겠지만, 품질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최태원 회장은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박영선 장관의 강연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장관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역시 중국도 다 만든다"면서 "순도가 얼마인지, 또 공정마다 불화수소의 분자의 크기도 다른데 그게 어떤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정에 맞는 불화수소가 나와야 하지만 우리 내부(국내)에선 그 정도까지의 디테일은 못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영선 장관은 강연 끝자락에 "일본과의 갈등 관계가 위기이지만 기회도 될 수 있다"면서 "핵심부품을 대기업에서 모두 만들 순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중소기업을 만나 물어보니 불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문제는) 대기업이 사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또 최근 SK하이닉스 김동섭 사장의 일본 출장 성과를 묻는 질문엔 "잘하겠죠"라며 즉답을 피하며 "이 문제는 각자 위치에서 자기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게 해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일본은 항상 갔었던 곳이니 필요하다면 갈 수도 있다"라며 여지를 남긴 뒤 "우리가 도울 일이 있으면 돕고 도움받을 일이 있으면 받는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컨틴전시 플랜'을 세웠냐는 질문엔 "하루아침에 뚝딱 나오는 게 대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