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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보는 일본과 일본제품
텐인치 | 추천 (49) | 조회 (891)

2019-07-18 20:20

일본은 20년전만해도 전자제품과 자동차를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최강이었죠. 어딜가나 일본제품이 보일정도여서 우리도 항상 '일본애들은 자부심이 대단하겠다.'라고 한편으론 부러워 했습니다. 전자제품에 있어서도 일본 브랜드인 소니가 선두그룹이었고 그 뒤를 바짝 뒤쫓아 파나소닉, 도시바, JVC등이 뒤를 이었고 이미 명성이 퇴조한 산요, 샤프등도 무시 못할 수준이었죠. 그러나, 어느 순간 소니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등은 2류로 전락했고, 산요, 샤프등은 이미 싸구려 제품으로 떨어졌죠. (산요는 이미 망해서 파나소닉에 흡수됐고.)

 

200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소니는 절대강자였죠. 소니티비의 사운드는 티비제품중에 가장 뛰어났죠. 그러나 스마트티비로 넘어가면서 소니가 퇴보합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화질에서 삼성, 엘지에 뒤지기 시작했고, 언어지원이나 편의성, UI에서 일본 특유의 고집을 피우다 퇴보했고, 사운드에 있어서도 모두들 보조스피커인 사운드바나 AV 리시버를 설치하는 붐이 일면서 소니의 강점이 사라졌죠. 요즘 가전제품 매장에 가면 메인윈도우에 삼성, 엘지, 소니가 나란히 있고, 오히려 소니가 60인치나 65인치를 사면 42인치 티비를 덤으로 준다는 광고를 할 정도입니다. 나머지 일본 제품들은 2선에 밀려서 전시되고 있죠. 일단 독립부스를 가진 군은 삼성, 엘지, 소니입니다. 나머지는 그냥 같이 전시되어 있죠. 이러다보니 일본 사람들 기분 나빠할 만 합니다.

 

자동차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는 일본차가 강세이지만 예전 명성에 비해선 많이 퇴조했죠. 미국에서 토요타차의 별명이 뭔지 아세요? "This is a car." 이건 그냥 차일뿐이다라고 비야냥거리는 말입니다. 예전엔 싸고 고장없고 조용한 맛에 탔지만, 지금은 드라이빙하는 맛이 없고 그냥 아줌마나 나이먹은 사람들이 편하게 타는 차라는 이미지가 강해졌습니다. 젊은 사람들 취향에 들어가지 못한거죠. 오히려 젊은 사람들은 일본차 중에선 니산이나 스바루를 선호할 정도이죠.

 

자동차 시장에서 최근 10년간 아주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유럽차의 대약진이죠. 여기엔 돈많은 중국인이 큰 몫을 했습니다. 중국내에서도 유럽차 빅 3라고 하는 벤츠, BMW, 아우디가 초강세이고 뒤를 이어 폭스바겐, 푸조, 볼보등이 강세이죠. 중국사람들에게는 일본차는 그냥 패밀리용 밴을 살때나 쳐다보는 차이죠.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등 중국인의 이민이 두드러진 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온통 유럽차입니다. 에전엔 BMW X5, 아우디 Q7, 벤츠 ML350등은 돈많은 백인이 타고 간간히 돈많은 한국사람드이 타던 차인데 요즘은 국민차가 되었죠. 중국사람들중의 70-80%는 벤츠, 아우디, BMW입니다. 아들에게 사주는 차가 BMW X3, 아우디 A5, A7일 정도이죠. 그러다보니 일본차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거기다 트럼프가 들어서면서 사정이 더 안좋죠.

 

제 주변에 요즘 차 사는 사람치고 일본차 사는 사람이 아주 적어졌습니다. 유럽차를 사거나, 혜택많이 주는 현대기아차 사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죠.

 

이러다보니 아베가 빡치는건지도 모릅니다. 일본이 소재산업에 강점이 있다고 하는데, 그건 일반 소비자가 아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그리고 요즘은 완성품 우선시대라 소재산업으로 갑질하면 잘못하면 부메랑 그냥 날라옵니다. 완성품이 안 만들어지면 소재산업 아무리 발전해도 뭐 하나요? 완성품 제조사에서 소재를 많이 사들여야 자기들도 돈버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과거처럼 독보적인 기술이란게 의미가 점점 퇴색하고 있습니다.

 

독보적인 회사는 뭐다? 지금 바로 내 눈 앞에 있는 회사이죠. 독보적인 브랜드는 뭐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죠. 구글이 절대 강자가 된건 내 인터넷 창에 구글이 없으면 안되니 절대강자가 된거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독보적인건 내 앞에 있는 컴터의 OS가 MS이니 그런거고. 애플이 대단한건 내 손의 휴대폰이 애플이고, 자랑하고픈 내 고성능 컴터가 애플이고. 삼성이 잘나간다는 걸 체감하는건 내가 보는 티비가 삼성이고, 휴대폰이 삼성이라 그런거죠.

 

그런 의미에서 일본은 최근 20년간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는겁니다. 엔화 마구 찍어내어 엔저만들어 수출하려고 하는데 전자업계에선 한국에 밀려, 생필품에선 중국에 밀려, 자동차에선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 밀려. 일본애들이 열이 받쳐도 아주 단단히 받치는데, 가장 미운게 한국이죠. 독일이야 지들이 150년전 롤모델로 삼은 나라이고, 중국이야 숫자에 밀리고, 미국은 지들이 섬겨야 하고. 한국은 지들 머슴으로나 봤는데 갑자기 한국에 완제품 시장에서 밀려서 열받는데, 외교에서도 밀리기 시작하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죠.

 

이러니 아베를 비롯한 극우주의자들이 지랄 안떨고 배기겠어요? 그리고 일본의 우익에 이런 짓꺼리라도 해야 어떻게 잘 보일텐데, 요즘은 아베기관지라는 산께이 신문도 아베비판하는 소리 픽픽하고, NHK도 자기편 아닌것 같고.

 

우리도 학교다닐때 나보다 공부 한참 못한 애가 잘되면 배아픈거 있잖아요? 요즘 일본이 이런 심정일겁니다. 400년전에 침략도 해봤겠다, 100년전에는 식민지로 삼았겠다, 허구헌날 한국의 비굴한 정치인과 경제인이 굽씬거렸는데, 어느날 갑자기 자기의 경쟁상대가 되었다 생각하니 정말 정말 아니꼬울겁니다. 배도 아프고.

 

이제는 우리가 더 커져서 얘들은 살짝 밟아줍시다.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은 엄청난 강국이고 잠재력이 충분한 나라입니다. 정치만 깨끗하면 됩니다. 정치가 깨끗하면 더더욱 성장동력이 발동하여 더 발전할 나라가 한국입니다. 맹박이나 그네같은 애들이 대통령안되면 됩니다. 정치가 깨끗해지고 정직해지면 경제의 동력이 생깁니다. 세계 10대 교역국인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세요. 지금 당장 경기 안 좋다고 생각하지 말고, 경기란건 올라갈때가 있으면 내려갈때가 있고, 그래야 한발 더 나가는게 경제거든요. 항상 올라가기만 하면 매너리즘에 빠져 투기만하고 기술개발 게을리하게 됩니다. 위기도 와야 발전하는겁니다. 항상 한국인은 우수하다, 우린 더 커갈수 있다라고 자부심을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