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 유머 | 성인유머 | 음악 | PC | 영화감상 | |
게임 | 성지식 | 러브레터 | 요리 | 재태크 | 야문FAQ |
댓글로 다른 분들이 쓰신걸 봤는데 다들 실제 사용하지는 않고 안좋더라고 하신거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그래도 싼 값에 해볼까 하고 샀다가 완전 피봤습니다. 절대 비추합니다. 단, 캠핑장용이나 출장용으로 쓰시는건 추천합니다.
이동식 에어컨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가정에서 에어컨 대용으로 쓸만한 물건이 아니다" 이렇게 요약하고 싶네요.
정확히는 가정에서 쓰지 못할 물건은 아니지만 일반 가정에서 이용할 목적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에어컨을 고정으로 설치할 수 없는 극단적인 자취방이나 고시원급이 아니라면 이동형 에어컨을 가정에 두는 것은 냉각 효율, 크기, 소음, 비용면에서 고정형 에어컨보다 확실히 못하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창문형 에어컨(요건 정식명칭이고 벽걸이형 에어컨이라 하면 이해가실 거임) 조차 마음대로 설치할 수 없는 곳이라면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해 볼 만은 하겠네요.
저같은 경우는 출판사를 운영하다 보니 여러 작품들 데뷔하고 싶다고 보내는 분이나 조아라, 문피아, 판도라 등에서 연재하는 분들 작품 검토하다 보면 현재 사는 아파트에서는 너저분해서 자취집을 구해서 검토하고 하는데, 전에 살던 자취집 나와서 현재 원룸 1층에서 사는데, 거기 에어컨이 벽걸이형이 있던게 고장났더군요. 집주인이 바로 수리공 불러서 고쳐준다 했는데 이 여름에 부른다고 해서 바로 못오잖아요. 그래서 급하게 쓸만한거 구하다보니 이동식 에어컨이 있어서 바로 질렀습니다.
이동식 에어컨에 대해서 잘모르시는 분들은 에어컨이니 실외기가 따로 있겠지하고 싶으실텐데 전혀~~ 아닙니다. 실내기와 실외기를 하나로 합친거에요. 그래서 실외기 부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바람은 그대로 후면으로 방출됩니다. 최근에는 별도의 덕트로 열기를 외부로 빼낼 수 있는 제품도 있다고 하지만 그러면 이동식 에어컨이라 할 수 없는데다 그렇게되면 요금이 더 올라서 그냥 에어컨 하나 사는게 답입니다.
제가 처음에 살때 몰랐는데 이동식 에어컨이라 불리는 이 종류의 제품은 공장 등 열기가 항시 배출되거나 밀폐되지 않아 냉기를 보온할 수 없는 공간에서 작업자 1~2인이라도 시원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류의 제품이에요. 이걸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일반적인 에어컨 사용법으로 사용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공간 전체의 온도는 상승하게 되므로 냉방효과는 없습니다. 더 올라가서 찜통이 되면 모를까...
그렇다고 장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장점은 따로 덕트를 설치한다면 실외기를 설치할 수 없는 환경(고시원, 원룸)에서도 열풍을 배출할 수 있는 창문만 있다면 얼마든지 사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실외기를 내장하고 있어서 에어컨 자체의 진동은 큰 편이나 바퀴를 달고 있는지라 창문과 벽에 진동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창문이나 벽에 균열이 생기지 않는다. 바닥이 울린다 싶으면 바퀴에 종이를 깔아두면 한결 나아져요. 그 이외엔 창문형 에어컨의 장점과 동일해요.
단점은 엄청난 소음과 왠만한 벽걸이, 스탠드 찜쪄먹는 전력 소모량입니다. 소음이 최소 50dB이기에 잠귀가 밝은 사람이라면 에어컨 키고 잘 수 없을 정도구요. 다만 최신 기종으로 갈수록 소음이 확실히 줄어든다지만 그만큼 가격이 올라갑니다. 거기다 냉방 잘되는 놈을 샀는데 전력을 엄청 먹더군요. 냉방 능력이 증대됨에 따라 전력 소모도 거의 웬만한 에어컨과 맞먹는데 최하 700이고 1500을 넘는 놈도 있습니다. 그럴거면 그냥 기존 벽걸이나 스탠드 에어컨 사는게 답이죠.
다만 최근에 이걸 활용해서 유용하게 쓰는게 캠핑장 갈때는 유용합니다. 제가 가족들 데리고 1년에 수시로 캠핑장에 데리고 가는 편이었는데 특히 캠핑장은 여름에 더운데다 요즘은 가을이 그냥 여름이잖아요? 캠핑장에서도 전기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곳이 늘어서 다들 소형 TV나 노트북을 들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동식 에어컨 중에는 무게가 10kg 전후로 줄여진 중소형 제품이 있다고 해서 저는 원래 샀던거 2주 안에 바로 반품하고 작은 녀석으로 샀습니다. 자동차가 SUV인데 충분히 트렁크에 수납되고 캠핑장에서 틀어보니 은근 시원합니다. 집에서는 못쓸 녀석이지만 캠핑장이나 야외에서 선풍기랑 같이틀면 쾌적하게 쓸만한 수준입니다. 현재 이동식 에어컨이 특히 전력 소모 효율성은 영 아니지만 캠핑장의 전기요금이란게 캠핑장 요금에 포함되다보니 캠핑장에서 쓸만합니다.
요즘엔 펜션에서도 전기요금은 그렇게 한다하죠. 출장을 자주 가시는 분들 중에는 회사에서 출장비 박하게 주거나 아예 안줘서 모텔에 묵으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모텔이란게 에어컨이 없이 선풍기만 딸랑있는 곳들이 많죠. 특히 지방 촌구석은 말입니다. 출장 자주가시는 분들 트렁크에 박아두셔서 출장가실때 에어컨 없는 모텔에서 돌려도 괜찮을 듯 합니다.
결론 : 가정에서는 절대 비추, 단 집에서 안쓰고 여름이나 가을에 더울때 캠핑장갈때 사용하는 것은 추천. 출장갈때 에어컨 없는 모텔에 묵을때 사용하는 것도 나름 추천합니다. 캠핑장용으로 괜찮은거에 솔깃하신 분은 쇼핑몰에서 캠핑장용으로 검색하시면 나름 냉방 괜찮은 쏠쏠한 제품들 나올겁니다. 가격은 좀 들어가겠지만 캠핑이나 출장용으로 하나 사둔다고 생각하면 나름 합리적입니다. 단 집에선 절대쓰면 안되죠. 그럼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