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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많은 사람들은 (친구를 포함해서) 폰을 꽤 자주 바꾸더군요.
일반적으로 2년마다 한 번씩은 바꾸고, 오래 쓴다 해도 3년을 넘기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근데 제가 지금까지 쓰던 폰은 넥서스 5 라고... 2013년인가에 나온 물건입니다. 제가 구입한 건 2014년이었죠.
지금까지 무려 5년 반 정도를 쓰고 있었습니다.
게임도 거의 못 돌리고 (내장 용량 16기가...), 구글맵도 열면 글자 칠 수 있을 때까지 한 6~7초는 기다려야 하고, 케이스 주변은 점차 쪼개져나가고, 블투나 GPS 를 다 꺼 둔 상태에서도 배터리가 반나절도 못 가고... 그럼에도 왠지 폰에 돈 쓰는 건 아깝다는 생각에 아직까지 쓰고 있었죠.
가끔 바꿀까 하고 훑어보다가도, $200 아래쪽 중저가 중에선 제가 원하는 정도의 폰은 찾을 수가 없었구요. (기준이 대충 노치 없음, 쓰던 넥5 보다는 조금 나은 성능, 적당한 크기의 화면, 적당한 해상도, 가능하면 SD 카드 슬롯...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아는 분이 제가 오래된 폰 쓰는 거 보시고는 '이거라도 드릴까요?' 하고 주신 게 있는데...
그 유명한 갤럭시 노트 7 이더군요 ^^;;
리콜 돼서 기존 기기 보냈는데, 새거가 날아오는 와중 다시 리콜됐고... 받은 다음 삼성에다 다시 반송 상자 보내달라고 했다는데 그쪽에서 안 보내서, 직접 보내기도 귀찮기에 그냥 놔두셨다네요.
덕분에 폰 자체는 비닐도 안 뜯은 완전 새거였습니다.
주시면서, 배터리 FE 껄로 바꾸고 혹시 커펌이라도 깔수 있으면 갤놋 FE 처럼 쓸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하셔서 감사히 받았죠.
그런데 참...
처음엔 배터리를 S7 껄로 바꾸고 FE 롬 깔면 안전하게 놋 FE 로 쓸 수 있을 걸로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북미판 놋7은 다 스냅이고, 나와있는 커펌은 전부 다 엑시노스용이더군요.
그때까지 전 북미판은 스냅이고, 아시아 및 유럽판은 엑시노스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왜 이리 해 놨는지...
이때문에 커펌은 어려워져서 그냥 놋7로 쓸까 했는데, 이 상태로 와이파이 접속하면 폰 못 쓰게 자동 업뎃 된다고 하고, 이거 풀려면 별 희한한 작업을 다 거쳐야 한다 하더군요.
결국 이것 저것 방법을 찾다가 포기하고 이베이에서 스크린에 문제 있다는 한국판 갤놋 FE 를 싸게 사서, 이거 보드를 받은 새 폰의 놋7 보드와 바꿔서 지금 FE 로 쓰고 있습니다. 뒷판은 여전히 놋7 이지만, 이것도 봐서 나중에 알리 등에서 FE 판을 구입해서 바꿀 예정이구요.
어쨌든 5년 이상 묵은 폰 쓰다가 갤놋7(FE)로 바꾸니 신세계네요. 저도 드디어 현대인이 된 느낌입니다.
으으, 근데 한 번 좋은 거 써보면 다음에 다시 싼 폰은 못 쓸 것 같은데...
이것도 한 5년 이상 쓰면서, 그 후에 나올 폰들은 이거보다 성능 좋으면서도 가격이 싸지길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