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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77&aid=0000202633
문광위 통해 케이리그와 더 페스타의 계약을 보니,
형식은 케이리그는 초청, 더 페스타는 스폰서 유치/중계권 계약/입장권 판매 등 상업적 권리를 확보하는 걸로 되어 있으나, 내용은 연맹이 모든 걸 조정하는 형태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문제 생기면 책임은 더 페스타가 지고 문제가 없으면 연맹이 이득을 챙기는...
왜 연맹이 과거와 달리 생초짜와 일을 했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1. K리그의 독점적 상업권리 보유
K리그 연맹은 이 경기를 대상으로 팀 K리그의 팬 미팅, 기자회견, 축구 클리닉 등 상업적 또는 비상업적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팀 K리그에 대한 모든 상업적 권리를 독점적이고 전적으로 보유한다
2. A보드 광고판 1구좌 확보
광고 중 가장 비싼 게 A보드 광고판을 1구좌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더 페스타가 위의 K리그와 유벤투스에 대한 상업활동권한이 없기 때문에 유일한 '광고수익원'이 A보드였는데 이 조차 가져 갑니다. 이게 기억하시겠지만 이젠 디지털화가 되어 롤링A보드 20개 한번에 돌거든요. 이거 순환해서 보통 2-3구좌 들어가는 데 늘어날 수록 광고단가가 당연히 줄어 듭니다.
더 페스타 A보드 광고이익의 최소 25-33%, 전체 광고(관중석 배치된 것등)의 10%이상을 가져가면서 광고주 유치활동까지 함께 뛴 걸 알 수 있는 내용이네요. 이러니 단가가 더 높은 광고 찾다가 불법도박사이트 광고를 공중파에 내보내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게 된.....
3. 중계권사 선정 및 티켓가격 설정시 연맹의 사전동의 의무조항
중계권 판매 대상 방송사 선정 때도 연맹에 사전 동의를 구하도록 해, 공중파 vs 포탈 vs 통신사OTT 경쟁구도가 이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가장 큰 수입원이 중계권인데 이걸 사실상 자신들이 지정하는 방송사에 하도록 해버린 거죠.
KBS가 년전부터 축구중계용 카메라 도입도 해주고 Vizrt 써서 리뷰프로그램도 만들어 준 은덕을 이걸로 보은한다는 거였던 건데; 얘네는 아직도 의리와 비지니스를 구분 못해요. 하긴 이번에 문제가 된 사람이 이걸 구분하는 사람들을 다 쫓아냈죠.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거기다, 티켓 가격도 연맹이 간섭해 낮추기도 했습니다. 더 페스타가 한탕으로 불법도박광고 받고 빨리 파산하는 게 좋을 상황이긴 했네요.
그러니까, 이건 연맹이 주최측이 되어 대행사 더 페스타를 부려 먹는 계약인 겁니다. 그러니 기사 보심 아시겠지만 아예 위약금 조항이 연맹에 절대 유리하게 되어 있음.
그냥 연맹 마케팅팀장이 한탕 해먹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도하게 개입한 계약서네요.
이렇게 무한 갑질해도 설마 문제 터지겠어 했는데, 불법도박과 호날두 노쇼로 일이 커지니 지들 피해자 코스프레; 왜 초청 받은 쪽이 유벤투스에 항의 공문을 보냈는 지 이게 말이 안되는 거였는데, 계약서 까보니 K리그가 유벤투스를 초청한 거네요 ㅋ
K리그가 클린스포츠로 불법도박을 근절해 1년 평균 120-140억 정도의 토토지원금을 받아 유소년에 몰빵하고 자기들이 번 수익은 열심히 저축 중입니다.
비슷하게 사고쳤던(불법도박) KBO가 60억 대로 줄었던 걸 보면 이 사건으로 K리그가 받을 피해가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이건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입수된 계약서를 아무리 봐도 K리그가 광고에 대해 관여까지 하게 되어 있어서 책임을 벗어날 길이 없네요.
사고의 댓가가 적어도 담당자 문책+지원금 60-80억 삭감 이 쯤 되보이는 데... 저 인간이 갈궈서 연맹서 일 좀 한다는 인간들이 다 나갔거든요. 견제세력이 없으니 자르기도 쉽지 않을 거 같은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