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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주절주절.......모처럼 낮술 한잔 했습니다.
제 사견입니다.
지금의 사건들을 주욱 이어보면 목에 큰 덩어리가 얹힌 느낌에 영 불편해집니다.
시민들, 국민들의 정치 의식이 깨어났다.
그러니 다시는 전근대적인 독재나 봉건으로 회귀하지 않을거다 라는 믿음이 만연해 있습니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정보 조작이 가능해?"
"결국은 사필귀정이다."
글쎄요.
반은 맞고, 반 이상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1. 친일이 표면으로.
20년전, 10년전, 지금.
이렇게 10년 단위로 곰곰 되짚어보면요.
20년전에는 아무도 감히 친일을 입에 꺼내지도 못했어요.
자기가 친일 한다고 냄새라도 풍기면 바로 사회에서 매장되는 분위기가 아니었나요?
저 혼자만의 뇌피셜인가요?
비록 냄비이긴 했지만 일본의 망언이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일본을 욕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차츰 께름칙한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지금요?
대놓고 친일 내세우고 반일 종족주의가 서점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어요.
반일하면 안된다, 감정적으로 흐르는 것은 야만스럽다.
이게 당당한 의견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것도 일본이 경제 침략하고 있는 중에 말이지요.
아무도 그것에 대놓고 욕을 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공격을 받습니다.
2. 비상식이 표면으로.
이번에 나경원이 네이버를 방문했지요.
이명박이 정권을 잡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 네이버를 장악한 일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었지요.
나베는 그 네이버를 점검한 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이제 네이버에서 양심적인 댓글은 찾기가 힘들어요.
대한민국 제일의 포털인데 말이지요.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뻔한 일이 조금만 지나면 누가 봐도 애매모호한 일로 판단이 보류가 돼요.
정말로 애매하도록 엄청난 댓글이 혼란스럽게 하는 것도 있지만 그 엄청난 댓글부대로 인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 두려운 거지요.
이번에 정의당이 조국에 대한 판단을 끝까지 보류한 것도 그 맥락의 하나라고 봅니다.
가장 진보적인 그들조차 헷갈렸거나, 비겁하게 된 겁니다.
3. 유착이 표면으로.
제 기억으로는 20년전까지만 해도 권, 언, 검의 유착이 수면 아래에서 이루어져도 표면에서는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지난 한 달, 그리고 어제 청문회에서 보셨지요?
언론과 검찰이, 검찰과 자한당이 유착이 되어 있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숨기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불법을 저질러 검찰에서 받은 자료를 공개합니다.
그들이 실수로 그리 했을까요?
일처리가 서툴러서?
어제 주광덕이, 김진태, 김도읍의 표정에서 니들이 어쩔건데? 이런 오만한 자신감이 있더군요.
반면에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저새끼들 불법 저질렀으니 큰일났다.......이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요?
주광덕은 지난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불법 혼인신고 판결문을 꺼냅니다.
그 불법 입수 의혹은 그냥 묻혔고요.
4. 유착의 커넥션이 표면으로.
나베가 자한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청문회를 수용하기로 했을 때, 가슴 한구석이 쎄했습니다.
장제원이 게거품을 물었을 만큼 청문회를 열어서 지들한테 득될 것이 없었거든요.
증인 채택이 안된다는 아주 작은 명분 하나만 있어도 언론이 거들어주는 형편이니 조국의 정당성을
훼손할 수가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나온 의혹들이 '꺼리'가 안 된다는 것을 그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텐데 말이지요.
어제 밤11시 무렵부터 욕이 나오더군요.
씨발.
흘리고, 받아서 터뜨리고, 조이고........
완벽한 팀플레이의 매끄러움에 제 얼굴이 벌개졌었습니다.
실제로요.
그러면 이 커넥션이 일회성이고 서로 마음이 맞아서 우연히 일어나는 것일까요?
우연히 저렇게 능숙한 조화를 이룰 수가 있을까요?
공식적인(저들에게는)인 조직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조직은
언론 + 학계 + 자한당 + 검찰 + 기업 + 정부 + 일본.
이 망라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선두의 소모품으로 일베 + 댓글부대 가 행동대 역할을 하고 있고요.
5. 만악의 근원 이명박
우리는 이명박을 절대로 대통령으로 만들지 않았어야 했고 노무현을 잃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어떤 수를 쓰더라도.
토왜들의 자신감은 이명박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권이 치사하고 야비해지면서 국민들에게 그나마 남아 있던 최소한의 양심, 최소한의 체면들이 많이 실종이 된 계기거든요.
수구세력들이 엄청나게 비열해졌습니다.
대놓고 뻔뻔해졌습니다.
그리고 대놓고 유착합니다.
커넥션의 완성은 이명박 때부터가 아닌가 추측합니다.
일본 우익의 자금이 학계에 흘러들어왔다는 것은 밝혀졌습니다.
도움을 주고받는 형태가 상당히 구체적이게 된 때가 그 때였을 겁니다.
뉴라이트가 공공연해진 시기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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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이 말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선비 기질이 걱정입니다.
박용진, 금태섭 등등등등등.........내부 총질도 걱정입니다.
적들의 몸에서 나는 똥냄새는 당연히 여기면서 아군의 먼지에 질색을 하며 우왕좌왕하다가
시기를 놓치면 국민들의 이성도 차츰 흐릿해질 겁니다.
거의 모든 언론이 적인 상태에서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생명입니다.
그나마.......
그나마....... 청문회의 열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결단을 내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