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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벤투의 페르소나, 황인범
환한웃음 | 추천 (12) | 조회 (509)

2019-09-30 13:14

MLS 주전 따위가 어디 국대 주전?

 

저... MLS가 K리그 보다 훨씬 대단하고 크고 강한 리그입니다. 20대에서는 인기가 NBA랑 맞짱뜹니다. 실력도 그만큼 되고요.

 

옛날에나 은퇴선수들의 휴양지였지 지금은 유럽진출의 교두보로 각광 받는 리그입니다. 압도적인 선수의료와 훈련프로그램으로 자원들이 효율적으로 관리됩니다. 특히, 데이터 기반 분석이 리그차원에서 잘 이루어지고 있어 성장기의 선수들에게는 최고입니다. 이 분야에서는 독일과 미국이 2강입니다. 

 

그래서 알폰소 데이비스가 뮌헨으로 이적하고, 미겔 알미론도 뉴캐슬 가고 그렇습니다.

 

 

 

황인범은 왜 벤투의 페르소나가 되었나?

 

과거 대표팀을 보면 모든 경기가 답답한 원인이 기성용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빌드업할 때 너무 뒤에 있어요. 그렇지 않아도 손흥민이라든가 공격자원들이 공을 끄는 타입인데 상대의 수비라인이 너무 단단하게 있다 보니 월드컵 지역예선의 경우 답답한 경기가 되버립니다.

 

백번 양보해서 닫고 나오는 아시아 상대라면 머 그려려니 하는 건데 본선처럼 서로 붙는 상황에서도 경기 스타일 자체가 답답해져요. 손흥민이 힘을 발휘하려면 상대 수비뒷공간이 나와야 하는데 이게 기성용 타입으로는 안됐었습니다. 결국 구자철 초창기와 같은 간결하고 미드필드 2선과 공격 2선 사이를 연결해주는 파이프 같은 선수가 필요한 게 대표팀의 현 상황 되겠습니다.

 

이 부분에서 잔패스가 가장 정확하고 활동량이 많아 비위험지역에서 과감한 태클로 상대를 잡고 빠르게 우리 공격2선에 패스를 주어, 손흥민, 이강인 등이 덜 부담을 가진 상태에서 공을 질질 끌면서 공격에 나설 공간을 만들어 주는 선수. 그게 황인범 롤입니다.

 

기성용 이후 대표팀은 특별한 플레이메이커 없이 선수별 자유도를 높여 다양한 공격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공격 2선에 꾸준히 공을 전달하면서도 팀의 안정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자원이 중심이 되야 합니다.

 

 

 

황인범의 장점과 단점은?

 

시야가 좋고 간결한 플레이로 탈압박에 능합니다. 그래서 패스 성공율 뿐 아니라 키패스 성공빈도가 수비라인의 이용과 함께 가장 좋아요. 그러면서 수비가담이 활발하고 비위험지역의 과감한 태클링으로 경기 자체의 파이팅을 불어 넣는 선수입니다.

 

기성용 이후의 플레이 메이커로서 적절한 분담형의 정상적 미드필더로 적합한 자원라고 볼 수 있죠. 스킬이 크게 잘난 건 없는 못하는 게 없는 밸런스 좋은 선수예요. 시야 좋은 구자철 포지션으로 보심 됩니다.

 

기성용 같은 수미+플레이메이킹으로 보면 완전 에러. 황인범은 기성용과 다른 타입이기 때문에 얘를 넣음 기성용을 보좌할 수비미드필더를 굳이 둘 필요가 없어 경기 전체의 역동성이 높아집니다.

 

문제는 피지컬-_-; 상대가 몸으로 비비면 밀립니다. 중미로 뛰기에는 몸이 작아요. 177cm.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안되고요. 대신 월드컵 예선이나 이번 10월 스리랑카, 북한 이런 애들 대상으로는 적합합니다. 

 

그래서 월드컵 본선에서 과연 황인범을 계속 주전으로 기용해야 하는가는 의문입니다. 머 한국이 가진 한계가 예선과 본선의 전술을 완전히 다르게 가져가야 하는 만큼 납득할 만한 기용이라고 봅니다만... 황인범의 롤이 워낙 핵심적이라 좀 걱정이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