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중국사람이 많아지면서 생긴 세일 풍경.
텐인치 | 추천 (14) | 조회 (915)

2019-10-06 07:37

유머란에 보니 중국사람들 세일행사에 엄청나게 몰려오는 짤이 올라와 있네요. 세계 어디서나 중국사람들의 쪽수에는 당할길 없네요.

 

여기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제가 스포츠를 좋아하다보니 신발을 자주 삽니다. 런닝화, 트래킹화, 코트화 할것없이 많이 사죠. 평소에 신발을 쿠션죽으면 가드닝 작업화로 적합하지 않고, 신발은 새걸로 자주 교환해줘야 발건강이 좋다는 신조가 있어서.

 

10-15년전에는 신발 사기가 정말 좋았죠. 제 발이 265~270mm 사이인데(브랜드마다 디자인마다 조금씩 다르니) 이 사이즈는 안팔리는 사이즈입니다. 백인이나 흑인애들이 보통 280-290mm가 가장 많이 팔리는 사이즈인지라, 270mm이하는 잘 안팔리는 사이즈이죠. 물론 옷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의 Large size에 해당하는 사이즈는 여기선 잘 안팔리죠. 조금 크게 나온 Midium size도 마찬가지. 여기 애들은 보통이 XL, XXL이고, XXXL도 많이 팔리죠.

 

그러다보니 제가 주로 입는 옷이나 신발 사이즈는 신상으로 나온지 1-2달이면 바로 싸게 팝니다. 세일행사로 30-50%씩 할인해서 나오죠. 아주 좋죠. 오히려 한국보다 더 싸게 살수 있었죠.

 

그러나, 요즘은 다릅니다. 한 10년전부터 중국애들이 대거 이민을 오면서부터 요런 소소한 일상의 모습도 변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사이즈가 제 사이즈가 된거죠. 옷은 M이나 L사이즈가 가장 먼저 다 팔리고(여자 사이즈도 마찬가지입니다. S나 M사이즈가 가장 먼저 다 팔립니다.) 신발은 265-270mm가 가장 먼저 팔리고 인기있는 사이즈가 되었죠. 세일이라도 할라치면 아예 265mm 신발은 찾기가 백사장에서 동젙찾는것보다 더 어려워졌죠. 옷도 마찬가지.

 

그리고 있다고해도 사기가 참 어렵습니다. 중국애들은 아직도 예의에 있어서는 후진국 오브 후진국이라 자기가 신어보거나 입어보고 아무데나 던져놓습니다. 보통은 옷의 경우 체인징룸에서 입어보고 체인징룸앞에 있는 행거에 걸어놓거나 제 자리에 갖다 놓는데 중국애들은 그냥 아무데나 걸어놓고 가죠. 신발은 더 합니다. 신어보고 아무데나 놓는데, 심지어 한쪽만 신어보고 아무데나 두어서 짝(pair)이 안 맞는 경우가 많고, 다른 박스에 있기 일쑤이죠. 그래서 요즘은 살때 꼭 양쪽 신발이 Pair인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카운터의 캐셔들도 꼭 확인을 하죠.

 

지난 주말에도 나이키에서 세일을 하길래 조깅슈즈를 하나 사러 갔는데, 역시나 265-270mm는 거의 찾기가 힘들더군요. 그러다 맘에 드는걸 찾았는데, 한쪽만 있습니다. 종업원을 불러서 찾아달라고 했는데, 재고 데이타베이스에는 분명히 있는데 찾을수가 없는거죠. 결국 종업원이 누가 잘못 가져갔거나 어디 다른데 있어서 찾을수 없다고 미안하다고 하대요. 어쩔수 없이 다른걸 찾는데, 한참을 찾는데, 전혀 엉뚱한 박스에 조금전에 찾던 그 신발이 있대요. 종업원에게 다른 한쪽을 달라고 해서 사왔네요. 어찌보면 이렇게 잘못 놓여 있어 그 신발이 남아 있었던 듯.

 

아뭏든 최근 10년사이에 중국인의 대이동으로 인해 여기도 풍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족 : 요런건 인종차별 아니죠. 그냥 상황 설명이죠.

그리고 백인애들도 다들 말하기를, 중국애들, 인도애들 얘기하는건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입니다. 그건 겪어봐야 안다고.

특히나 백인애들은 사업상이나 일상에서 만나면 나보고 Chinese냐고 꼭 물어보죠. 아니라고, Korean이라고 하면 얼굴이 아주 밝아집니다. 거래도 아주 좋게, 스무스하게 계약이 진행되죠. 그래도 한국인이 중국애들보다 10배는 더 예의있고 선진국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