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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pas2님에 부쳐 : 진보와 보수의 차이.
텐인치 | 추천 (8) | 조회 (778)

2019-10-25 11:44

오늘 보니 100pas2님이 야문에서 소위 말하는 '된장이 발렸네요'. 아쉬움과 함께 이걸 보면서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조금 느껴 봅니다.

 

100pas2님이 올린 글을 보면 좋은 정보도 많고, 나름 정보를 찾아오려는 노력이 엿보이고. 그래서 항상 읽어보고 내용에 따라 점수도 줬는데. 사실 조금 부담스러울 때가 많았죠. 너무 많은 정보를 한번에 올리니 그걸 내 머릿속에서 정리하기가 버거울 때가 많았죠. 때로는 스크롤의 압박으로 인해 큰 골자만 빨리빨리 보고 넘길때가 많고. 영자님의 부탁에 대해서도 따르기 위해 노력하며 다른 곳에 올리고 링크만 걸어 야문서버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죠.

 

이제 된장발린 시점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분들이 댓글로 올렸듯이 자료를 함축하고, 하나의 주제만으로 가볍게 올렸으면 더 호응이 좋지 않았을까? 거기에 진보 특유의 고집을 버렸으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진보와 보수는 여러분들이 정치권, 특히 국회의원을 보면 극명한 차이가 납니다. 예로부터 진보는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자기들의 늪에 빠져 있고, 아무리 우리 편이래도 내 이념과 맞지 않거나, 내 도덕성에서 벗어나면 내부총질도 불사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그러다보니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내부총질을 하며 선명성과 지식자랑을 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죠.

 

이번 '조국사태'에서도 똘똘 뭉쳐 논리 방어에 나서도 쪽수에서 밀릴 판국에 믿었던 이들이 내부 총질을 서슴치 않았죠. 과거 이맹박그네 정권에서 딴나라당, 개누리당, 자유매국당은 어떻게 했나요? 자기들이 내세운 장관, 총리, 고위 공문원들을 방어하기 위하여 말도 안되는 논리를 갖다 부치며 자기편 보호에 사력을 다했고, 사력을 다한 순서데로 당내서열이 먹여지고, 그건 곧 다음 총선에서의 공천권으로 직결되었고. 우리가 보면 '무식한 놈들'이 용감하다는 인간역사의 진리를 다시 확인시켜 주는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죠.

 

이건 국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80년 5월항쟁이 진보의 논리 대결로 인해 마지막 한발에 접근하지 못해 실패했고, 87년 6월 항쟁이 마지막 한발을 집어넣고도 내부의 의견분열로 막판 승부에서 졌고. 촛불항쟁때는 이런 모습을 반성해서인지 국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나가고 있는데, 정치권에서 표를 의식하여 내부 총질하는 진보인사들이 몇몇 보였죠.

 

이게 이번 100pas2님과 무슨 관계냐 하시겠지만, 100pas2님도 조금만 자기 주장을 줄이고 전체에 따르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죠. 이건 마치 진보인사들이 잘 나갈때나, 위기때에나 자기 논리가 맞고 그게 진리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논리나 주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면, 대한민국에서 진보가 훨씬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좋은 정책들을 많이 펴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작은 야문 집단에 투영된 모습은 큰 집단에서의 모습과 비슷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 주저리 주저리 써 봅니다.

 

(항상 글을 쓰고, 다시 읽어 보면, 나도 예전의 내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허접해서. 허접한 글 올려서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