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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그 이상
narayagaja | 추천 (24) | 조회 (809)

2019-11-06 13:03

강산이 몇 번도 더 지난 정말 오래 된 얘기다. 군대 얘기니까

 

어느 날 후임병이 얘기한다. 혹시 그러 신적 없냐구. 뭘 얘기 하나 했는데, 자기 아버지가

중대장을 만났다는 것이다. 면회 오셔서? 아니랜다. 서울에서랜다. 서울에서 중대장이

어떻게 얘 아버지를 만났다는 거지? 장교라고 하지만, 그렇게 편안하게 마구 돌아다니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었다. 근데, 서울로 가서 사병의 부모님을 만났다고? 

 

다른 후임병에게도 물어 봤다. 그랬더니 3분의 1이 자기 부모님이 중대장을 만났다는 것이다.

그것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하다못해 선생님을 만나도 허리를 굽히는 것이 우리 부모님

이신데, 군대에 있는 아들의 중대장이랜다. 대접은 이런 대접이 없었을 것이고, 봉투는 기본

일 것이다. 그런 애들이 3분의 1이었다. 근데 나머지는? 알고보니 철저한 가정 환경 조사후

만나는 것이었다. 여러번 만난 후임병도 있었다. 

 

사병을 개 쓰레기로 본 것이었다. 자기 뒷주머니 채워주는 가마니로 본 것이다. 

정말 찌르려고 했는데, 비겁하게 못했다. 아마 내 전역과 군대라는 특수성이 내 비겁함을

감싸주지 않았나 한다. 

 

어떻게든 사병을 챙겨주려는 장교도 있었다. 부사관도 있었고, 그리고 더러운 놈들도 많았다.

근데, 저 중대장은 정말 최고 였다. 얼마나 군대라는 곳에서 쓰레기가 나올 수 있는지 분리 수거가

얼마나 힘든지. 

 

사병에게 내용을 읽으면 눈이 튀어 나올 것 같은 갑질을 한 대한민국 육군 대장과 그 마누라가 있다.

사병은 안다. 법의 판단을 떠나서 그러한 일이 얼마나 현실적인 것을. 그리고 얼마나

무력해 지는지. 그런 놈의 기자회견을 신문으로 보니 갑자기 그 중대장이 떠오른다. 

 

제발 쓰레기는 쓰레기통으로 갔으면 좋겠다. 

 

말투가 거북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