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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는 라이브로 보면 안돼.
텐인치 | 추천 (0) | 조회 (382)

2019-11-18 03:17

내게 징크스가 있다면 중요한 경기를 보면 내가 응원하는 팀이 꼭 진다는거다. 이번에 열린 프리미어12의 결승전 경기. 그동안 징크스를 지키느라 경기를 보지 않았다 그랬더니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서 2020올림픽 티켓도 따고 결승전에도 올라가고. 비록 일본애들이 지들 야구 자랑하고 싶어서 만든 대회라 대회 자체는 비호감이지만, 그래도 일단 참가하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다. 더구나 국가대항전인데.

 

그래도 결승전 경기는 봐야겠지, 그리고 이번엔 징크스가 깨지겠지 하고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 유튜브에 연결하여 라이브로 경기를 보는데. 처음 1회에 김하성과 김현수가 홈런을 칠때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 야구는 이게 아닌데, 일본이랑 하면 초반에 상대투수에게 끌려다니고, 경기 자체도 쪼이는 맛이 강하고, 결국은 끝에 가서 응집된 힘으로 역전하고, 더구나 박병호처럼 성적이 안 좋은 4번타자를 믿고 기용한 감독에 보답하는 한방도 극적으로 나오는 장면이 원래의 드라마인데, 이거 처음부터 이상하다 싶었더니. 

 

아닌게 아니라 정면승부를 피하는듯한 인상을 보이던 양현종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을줄이야. 이래서 나는 라이브로 보면 안돼. 그래서 그때나마 안보고 딴짓을 한참 하다가 2시간쯤 지나서 다음뉴스를 보니, 아흑, 통한의 3-5패배라.

 

괜히 라이브로 봤어, 고생한 우리 선수들에게 미안해. 다음부터는 라이브로 안보고 나중에 결과와 하일라이트로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