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분들이 최근 1년사이에 참 많이 나왔습니다.

단식이라 하면 자기의 주장과 뜻을 알리기 위하여 최후의 수단인 곡기를 끊는 것인데, 과거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하면 마구 잡아가 때리고 그러다 죽는 일까지 있던 시절에, 많은 민주 인사들이 단식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하여 시위를 했죠. 보통 하면 20일 정도 지나야, 당시 '보도검열'을 받던 언론에 한줄 나올까 말까 했죠.

그런데, 최근 1년사이에 성형에만 마구 신경을 써서 지금도 코를 갸름하게 고치고 있는 '일본여자로 추정되는' 여인네는 6시간 간헐단식이라는 미용계에 큰 획을 긋는 엄청난 일을 행하더니, 이번엔 불경스럽게도 '예수님의 오른쪽 팔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못된 언더웨어 목사와 손을 잡은 장로 하나가 6일 단식하고 건강이 악화되었다느니, 말은 못하고 고개만 끄덕이니 하고 뉴스를 장식하네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6일 단식은 다이어트 아닌가요? 그건 단식원에서 건강을 위해 권장하는 방법아닌가요? 현대 성인병을 고치기 위해 10일정도의 단식은 의사도 권하는 치료요법 아닌가요?

거기다 이 장로님은 비서진 항시 대기, 당직자 24시간 철야 대기, 이게 단식인가요 아니면 황제 다이어트 캠핑인가요?

우리 민주화 열사들이 하늘에서 통탄하고 웃을 일이 지금 벌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