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는 마음에 적어보는 코로나19 이야기.

메르스 때는 글 하나만 쓰고 말았는데 코로나19는 벌써 세번째 글이네요. 많은 분들이 걱정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서 타격을 받은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몇 가지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1) 가벼운 마스크는 꼭 하고 다니세요. 그런데 꼭 비싼 거 일 필요 없고, 1회용일 필요 없습니다. 자전거용 머플러나 마스크도 충분합니다. 비말 감염을 막기 위해선 딱 그 정도면 됩니다.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버리거나 소독하여야 합니다.

2) 손세정제, 작은 손 비누, 손 소독제는 하나씩 구비하고 다니시고 자주 씻으세요. 이는 꼭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개인 생활 위생에 좋습니다.

3) 가그린이나 리스테린 같은 구강세정제를 가지고 다니시면서 생각날 때마다 가글하세요. 이게 의외로 질병예방에 효과가 좋습니다. 단순히 코로나19 뿐 아니라 대다수의 독감과 질병 예방에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입과 코를 가리고, 손과 입을 자주 씻으면 어지간한 질병은 막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음의 장소를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 여럿이 함께 식사하는 장소. 대부분의 확진자들이 전파자와 함께 식사를 했기 때문에 감염이 된 것으로 질병본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보입니다. 사실 비말이 전달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공기중에 퍼져서 기관지로 들어가는 것보다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교환되는 것입니다.

2.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장소. 콘서트장, 행사장, 집회 등, 어지간하면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곳은 많은 사람이 가까이서 모이고 대화를 하면서 직접적인 비말 감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마스크를 하고 있어도 소용없습니다.

3. 집안 침대가 가장 안전합니다. 그러나 먹고 살기 위해서 출근을 해야 하고, 학교를 가야하고, 강의를 나가야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위에 조심해야 할 것을 한 번 더 봅시다.

-정리하면 어지간하면 환기가 되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만 더 적어 보려고 합니다.

과연 현 정부는 잘 대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저의 답은 “이보다 잘할 수는 없다.”입니다. 일본에서 환자가 안 나오는데, 우리는 계속 환자가 나와서 중국도 잠잠해지고 있는데 우리는 계속 나와서,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현재 하루 의심 증상자의 검사 숫자는 대한민국이 3000명 수준입니다. 일본은 600명 수준입니다. 우리가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보는 검사를 하고 싶어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중국의 경우 유전자 검사는 아예 못하고 단순 임상 검사만으로 확진자에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면서 통일되지 못한 처치를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이정도까지 꼼꼼하게 조사하고 관리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 나온 사망자의 경우, 후에 좀 냉정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도대체 나이 80대의 환자들도 견뎌내는 폐렴인데, 40대, 50대, 60대가 죽어 나갑니다. 정신병동에서 환자들은 평상시에 어떻게 대하고 있기에 이 정도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확실히 있습니다. 아울러 대남 병원 외에서 사망한 40대 확진자의 경우 사망 전날에도 밤을 새고 일하는 등 필요이상으로 피로가 노출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대남 병원에서 사망한 이들도 거의 이정도 수준의 학대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신천지에 관한 이야기는 비속어가 난무할 거 같아서 넘어가려고 합니다. 욕 안하고 살고 싶은데 진짜 정신 건강에 안 좋아져서 말입니다.

정말로 마지막으로, 예언은 아니고 그냥 대충 예상으로 이 사태가 얼마나 갈까 하는 겁니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입니다. 3월 초부터는 가라앉을 겁니다. 질본에서도 그렇게 말했고, 추이상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날씨도 풀리고, 현 정부도 잘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하는데 문제가 길어지면 그때는 아포칼립스가 오는 겁니다. 확진자 수는 1500전에 멈추지 싶습니다. 다만 그 상황까지 가는데 이상한 애들이 딴지 좀 안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From kimera

사족: 현재 정부의 역학조사는 역사상 최고로 잘하고 있습니다. 이 사태가 다 끝나고 나서도 두고두고 모범으로 삼아야 할 만큼의 자료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