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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중국 야설을 하나 알게 되어서 번역기를 이용해서 읽어 봤는데 처음 번역기를 이용해서 번역을 해보니 얘 지금 뭐라는거야?? 싶은 정도더군요. 그래서 짧은 지식과 검색을 통해 한자를 검색해 직접 원문을 읽어보는 시늉이라도 하면서 번역기로 번역되어 나온 결과물과 비교하면서 보다보니 대략 이런건 이런식으로 해석이 되는 모양이구나라는 개념이 좀 잡히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읽다보니 나름 괜찮아요 ㅎㅎㅎ
오? 이거 괜찮은데? 정리해서 야문에 한번 올려볼까?
그 이후의 상황을 말해보자면... (이후는 편하게 줄여쓰겠습니다)
번역을 가장한 글옮기기(?)라는 작업을 시작함.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1차 난관에 부딪침.
원문->번역기->한글 이런 식으로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뭐라고 해야하나? 원문의 문체와 내 문체가 뒤섞이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음. 원문 문체도 모르지만..;; 암튼 거기다 번역기로 이쁘게 번역이 되어 나오는 문장에도 문제들이 하나 둘 발생하기 시작함.
예를들어,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있는데 번역기는 대화내용은 제대로 번역해서 보여주는데 존대가 들어갔다 말았다 자기 마음대로 임. 그걸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한글로 옮기고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한 사람이 같은 사람과 대화를 하는 도중에 존대를 썼다가 반말을 썼다가 하고 있음..ㅠㅠ
이런 부분들은 차라리 1~2시간 분량가지고 한 자리에 앉아서 쭉 해버리면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분량이 좀 많은데다가 하루에 조금씩 끊어서 작업하다보니까 작업할때마다 나도 헷갈림.ㅠㅠ
차라리 이럴 바에는 스토리만 차용해와서 내가 글을 다시 쓰는게 더 속편하고 좋겠다싶은 생각이 들어 다시 재작업 돌입.
그러나.. 여기에서도 다시 문제가 발생함.
이미 기존에 있는 소설이고 그대로 스토리를 가져오다보니 내용이나 묘사하는 부분이 원문을 피해 따로 쓰자니 이건 내가 따로 내용을 구상해야하고 원문을 따라가자니 원문 묘사를 인용하게 되는 부분이 많아지는데 이걸 다시 썼다고 하기도 난감하고 이럴 바에는 그냥 그대로 옮기지?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쓰자니 더 제약도 심하고 더 신경쓰여서 다시 쓰려던 계획은 파기.
그냥 하던대로 하자. 다 하고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수정하면 되겠지 뭐..
어차피 전문적으로 번역하는 것도 아니고 어색하고 그래도 내용만 전달하면 번역기 돌려서 읽으시는 것보단 편할테니 다들 이해해주시겠지 뭐.. 하고 다시 글 옮기기 시작.
2차 난관에 돌입.
한 캐릭터에 대해서 많이 취약한(?) 부분이 발견되어 이건 좀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 말았어야 할 짓을 하게 됨. 스토리를 바꿔 버림. 스토리흐름이 바뀌는 건 아닌데 그 일로 인해 주변인물들의 시간과 동선등이 조금씩 바뀌어서 전반적인 수정이 필요하게 됨.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손발이 엄청 고생함.
3차 난관 돌입.
중반이후로 가다가 아무래도 스토리를 끝까지 보고 가는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잠시 작업을 중단하고 이후 스토리를 대강 번역기를 돌려가며 확인하던 중.. 스토리가 끊어진 것을 확인. 그것도 제일 중요한 순간에 끊김.
어? 이건 뭐지??
그 이후의 장을 찾아 검색 시작.. 한참을 뒤져보던 중 우리나라의 네이버 지식인이나 질문과 답 같은 사이트에서 나와 같은 질문을 하는 인간을 발견.. 왠지 모를 불길함과 함께 계속 검색해 보던 중 마지막으로 그 글을 올린게 이미 몇 년전임을 확인.. 이후에 원작자가 글을 쓰기는 했는데 완결은 안하고 이후편 번외편같은 것만 조금 쓴 걸로 보임.. 완결도 안하고 이후편이라니.. 그런데 다른 소설도 쓰고 있는거 같음. 망할놈.. 허접하든 막장이든 대강대강이든 어떤 식으로든 완결없이 다른 소설 쓴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그 글을 쓸 마음이 없다는 이야기임.
삐~!! 삐삐삐!!!! 삐~!!! <---욕하는 중임..
순간적으로 짜증나는데 그냥 내가 완결지어버릴까? 라는 생각까지 했으나.. 그냥 지금 완전 멘붕상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