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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예전 이야기가 문득 생각나서 또 한번 써봅니다. 포털 사이트에 가보니 목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너무 쉽게 목사되었다고 하고, 학교다닐때 공부 제일 못하고 교회가서 산 애들이 나중에 듣지도 보지고 못한 신학대학에 들어가 목사되었다는 등등의 댓글들. 그건 맞는 말입니다. 우리 집안에도 목사가 몇 있는데, 그걸 보니 더더욱 개독교회에 가기가 싫어지더군요. 회사에서 60세 정년퇴직하고 할일없으니 목사나 해볼까 하고 신학대에 편입하여 목사안수 받은 1, 지질이도 공부안하고, 교회 그만다니라고 할 정도로 교회에 빠져서 살고, 그 이유는 기타치고 노래부르며 교회오빠로서 대접해주는데가 거기라서, 학교와 집에선 공부 너무 못한다고 항상 욕먹으니, 그러더니 지방의 후기대학의 언저리에 붙어있는 신학대학가더니 목사가 되어버린 2, 그리고 외국에서 유학다녀왔다며 목사노릇하는 3, 알고보니 그냥 이름만 등록하고 다니는 바이블학교출신, 이게 뭔지는 알면 경악스러운거,
1997년도인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출장을 간 적이 있다. 출장을 가면 주로 오전에 죽으라고 일하고 오후에는 시내 구경을 다니는 게 일과이다. 외국출장와서 하루종일 일만 하다 가면 눈물나니 모든 회의, 교육, 개발은 모두 오전, 걔들 출근에 맞춰 8시에 나가 점심먹을때까지 일하고. 오후에는 그 보고 싶었던 찬호 팍의 샌프란 원정경기 보러가야 하고. 거기다 당시 최고의 3번타자 배리본즈를 보러 가야 하고.
그러다 아주 우연히, 아주 우연히, 길거리에서 모대학 간판을 보았다. 대충 읽어보니 신학대학이란거다. 그런데, 어라 이거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인데. 기억력을 총동원하니, 세상에나 우리 동네 교회 목사님이 자기가 석사받았다고 으시대던 바로 그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인거다. 맞다, 그거 샌프란시스코에 있다고 했다. 내가 왜 놀랬냐 하면 그건 대학이라고 부르기에도 창피한 수준이었다. 우리 동네 아파트 상가에 있는 학원보다도 더 후진거다. 이게 과연 학교라고 할수 있나? 대학교라고 하기에는 택도 없고, 학교, 아니 학원이라고 해도 쪽팔릴 수준이다.
당시에 샌프란스시크에 근무하는 주재원에게 물어보니 여기가 거기 맞댄다. 한국의 많은 목사들이 그냥 거저로 학위 따는데. 공부하러 올 필요없고, 입학식할때 와서 그 앞의 공원에 가서 마치 캠퍼스인것처럼 사진찍고, 1년쯤 지나 다시 와서 수업듣는척하고 1주일 놀다가고, 그러다 졸업할때 다시 몰려와 인근의 강당 빌려서 멋지게 사진찍는 곳이란다. 그러면 진짜 학위 준단다. 석사학위. 논문은 지도 모르는 논문이 이미 접수되어 승인되었고 등록되어 있단다. 그냥 2년치 학비내고 3번 놀러가서 입학식하고, 수업듣는척 하고, 마지막에 졸업식가면 되는 신학대학교이자 신학대학원이란다.
그러고서 한국가서 목에 힘주고 다니는거다. 유학파라고. 교인들에게 허구헌날 자랑하고. 아참 이런 학교는 이름이 좆나 거창하다. 앞에 일단 성(가 들어가고 이름이 좆나 길다. 외우려면 힘들다. 나중에 여기 와보니 그런데 정말 좆나게 많다. 주변에 외국에서 유학했다는 목사들 있으면 학교 이름을 잘 보시길. 무슨무슨 주립대학교의 신학과를 제대로 나오기 전에는 다 이 수준이니. 하긴, 요리사들도 마찬가지다. 외국유학 요리사들? 아마도 캐보면 몇몇은 학원수료정도일걸? 왜냐고? 여기에 정말 많거든. 그래도 그런 요리학원은 아까 그 신학대학보다 훨씬 더 크고, 과정관리도 빡세고, 교육도 제대로 시키는 곳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