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맹목적인 생각으로의 "자기 확신"
atlas | 추천 (0) | 조회 (367)

2020-03-23 11:02

절친이 보내준 글중에서 같이 생각해보면 어떨까해서..이곳 낙방에  올려봅니다.

 

성남시에 있는 모 교회에서 소금물의 소독 효과를 확신하며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뿌린 후 예배를

강행했는데, 결국은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소금물의 소독 효과를 확신하는 무모함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대개 종교적 신념이 강하거나 정치적, 사회적 입지가 탄탄한 사람에게서 이 무모한 "자기 확신"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자기 확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네요.

 

'스스로 참된다고 확신하는 믿음'(true belief), 이미 흡수한 신념을 자세히 점검하지 않은 채

계속 소유하면서, 자신을 거기에 맹목적으로 맡겨버리는 무책임한 태도.

 

도가 사상을 형성한 중국의 장자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정해진 마음' 즉 '성심'(成心) 점검을 거친 지식에 반하는 말이며,

제대로 된 공부는 '성심'을 깨면서 비로소 시작된다.

'성심'을 깨지 않는 자에게 미래는 없다.

 

서강대 철학과 명예 교수이신 최진석 교수께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래는 점검을 거치지 않은 자기 확신이 아니라, 지적인 점검 과정을 통해서만 열린다.

'자기 확신'은 지적 활동 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자기 확신에서 벗어나려는 지적인 노력이 바로 '반성'이고 '점검'이다.

그래서 지식을 '점검된 자기 확신'(justified true belief) 이라고 하는 것이다.

 

'자기 확신'에 빠진 사람은 비이성적이며, 감각이나 감성을 믿고, 과거 지향적이며,

소유한 것을 지키려 하고, 이념으로 현실을 지배하려 하고, 세상을 보고 싶은 대로 보거나 봐야 하는 대로 본다.

 

몽환적인 감성과 확신 속에 도덕적 우월감이 깃들어 있지만, 이는 헛된 자기기만일 뿐이다.

이런 구조 속에서 '내로남불'이 일상화 된다. 염치와 부끄러움도 사라진다.

 

지적인 사람은 이성적이며, 논리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며, 소유한 것을 바탕으로 해서

그 다음으로 넘어가려 하고, 현실에서 이념을 생산하려 하고, 세상을 보여지는 대로 보려 한다.

 

세상을 보고싶은 대로 보거나 봐야하는 대로 보는 사람은

보여지는 대로 볼 수 있는 사람에게 항상 진다.

 

결국 진리와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이 승리를 거둔다는 의미겠지요.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어야하고,

참된 지식없이 객관성을 유지할 수 없기에 항상 긴장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마무리 할까 합니다.

 

우리가 현세에 자주 입에 오르 내리는 종교인들의 생각과 뜻은 아무래도..무모한 자기확신에 따른 행동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면서 세상을 보여지는대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회자되고 있는 수많은 종교인들중에서 유독 기독교인들이 현세의 현상을 부정하고 엉뚱한 행동으로 믿보여지는것도

현대사회가 풀어야할 커다란 숙제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