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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덕에 일도 줄고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끄적끄적 글도 써서 제가 다니는 카페에 올리기도 하고, 책들도 뒤적거리고 있네요. 제목은 리뷰지만.. 리뷰라기보다는 제가 봤던 작품들 중에서 괜찮다 싶었던 것을 추천하는 글이예요.. 재작년에 올렸던 리뷰이후로 새로 추가되는 작품들입니다. 제 아이디로 검색하시면 예전 리뷰글도 나올거예요.
예전에 적었듯이 제 취향은.. 재미만 있다면 순정/판타지/현판등 게임판타지를 제외한 모든 쟝르를 다 좋아합니다(제가 게임을 안해서인지 게임판타지는 재미를 못느끼겠더라구요). 다만 잔잔한 내용을 주로 좋아하고 액션은 좋지만 너무 스트레스를 주는 스릴러 연속인 내용은 싫어해요. 걍 맘편하게 읽는걸 좋아하는 편..
그리고 저는 재미없는거 읽는 거는 질색.. 읽다가 재미없으면 걍 포기하고 던져버려요. 특히 고구마가 연속되면 답답해서 도저히 못읽겠... 억지로 읽느니 차라리 예전에 읽었던 재밌는 거를 반복해서 읽는편.. 어떤 작품은 벌써 열번 이상 읽은듯 싶네요. --
#1983 전생만화왕
현재 연재중예요. 흔하디 흔한 회귀물. 만화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 80년대초의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가 만화작가로 활동하는 얘기. 플롯은 아주 단순하지만, 작가분 필력이 좋아서 재미있게 보고있네요. 과거로 간 거기는 하지만, 딱히 과거지식을 활용하는 얘기는 거의 없어요. 현대 지식을 돈벌거나 그런쪽으로 쓰는게 아니라.. 현대의 쌈박한(?) 아이디어를 활용해서 만화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얘기.. 당시의 현실상황들도 꽤 리얼하게 잘 묘사되구요. 특히 현재시점에 나온 만화스토리를 훔쳐사용하는 장면도 나오지 않고, 본인의 창작스토리만 이용해요. 다만 미래에 유명해지는 일본만화가들도 간간히 나오고 하니 만화좋아하시는 분들은 더 재밌게 보실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나혼자 천재DNA
얼마전 완결되었어요. 상당히 성의없는(--;;) 제목을 달고 있기는 한데,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어요. 성실하던 연구원이 실험중 사고를 당해서 초천재 인공지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얘기예요. 뭐 뻔하다면 뻔한.. 초천재가 모든걸 해결하며 날뛰는 얘기긴 한데, 이런 류의 스토리들이 주인공이 재수없이(--;;) 구는 내용이 많아서 대부분 읽다 포기하곤 했었는데, 이 작품은 그럭저럭 재밌게 봤어요.
#루시아[19금]
이건 완결된지 좀 된 작품예요. 그것도 140화 남짓의 중단편. 저는 읽을 작품을 고를 때 작품의 길이도 참고하거든요. 예외도 있긴 하지만, 장편일수록 지뢰작(--;;)이 적기 때문에.. 아마 이 작품도 그래서 안읽었었던듯 한데, 몇분이 추천하시길래 함 읽어봤어요. 쟝르는 순정취향 로맨스판타지. 몰락한 삶을 살다가 죽은 어느 왕국의 16번째(....)공주가 어릴때로 회귀해서, 멋진 남자 만나 잘 사는 얘기예요.
제가 로판이라는 쟝르는 몇번 보기는 했는데.. 19금 로판은 처음 봤네요. 딱 옛날의 하이틴로맨스 느낌? 정말 순정향 19금.. 다만 묘사는 예전 하이틴로맨스보다 조금 더 야설적이네요. 근데 오히려 더 거슬려서.. 뒤에 적을 크리스탈로드도 그렇고, 차라리 19금은 없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 저는 그냥 스킵스킵하면서 읽었네요. 남자주인공은 상남자인데 내 여자만 아낀다는 식의 전형적인 순정만화 남주 스타일. 남주의 가문의 비밀이 좀 있구요.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긴 하던데, 제가 너무 기대를 한건지 몰라도 그냥 무난무난.. 재밌게 읽기는 했는데, 저는 로판으로는 예전 글에서 소개했던 외과의사 엘리제나 공작부인의 50가지 티레시피, 황제궁옆 마로니에농장이 더 재미있었던듯 해요.
#마녀 사용 설명서
이건 1000편이 넘는 꽤 장편으로 완결되었어요. 중국 번역소설이구요. 중국번역소설들은 내용이 산으로 가는게 많아서 읽다가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건 끝까지 읽었네요. 현대인이 환타지세계의 왕자로 환생(?)하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녀]들과 친해져서 이들과 함께 세계를 지배하는 괴물들과 싸우는 내용예요.
각 마녀들의 개성이나 그들사이 분파등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 되어있어요. 작가분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게 확확 들어오는 수준..
다만, 중국소설 특유의.. 공산당을 연상시키는 독재에 대한 합리화같은 부분이 자꾸 느껴지더라구요. 원본이 중국서적이라는걸 몰랐으면 차라리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는데 읽으면서 계속 영 거부감이.. 그래도 내용이 자꾸 산으로 가는것도 없고, 짜임새있게 계속 진행되어서 끝까지 읽을수 있었어요. 한 고비 넘기면 또 고비가 다가오는게 답답하긴 했지만..
#서녀명란전+
중국드라마 [녹비홍수]의 원작소설예요(드라마와는 기본설정이 약간 다르긴 해요). 쟝르로 따진다면 이것도 로맨스판타지로 봐야할듯. 평범한 노처녀 회사원으로 살던 여주인공이, 중세 중국(아마도 송대쯤?) 어느 중소 양반가의 서녀로 환생(?)하면서 살아가는 내용.
다만 현대지식을 응용해서 비누를 만들고 어쩌고.. 하는 내용은 전혀 없어요. 그냥 환생부분 빼도 아무 문제 없을정도. 주인공의 사고방식이 현대적이라는것 외에는 전혀.. 주인공이 혼자 생각할때 유덕화 운운하면서 현대 배우들이나 현대의 정보들과 비교하며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해주려는 장치 수준. 다만 중국문화를 모르는 우리로서는 의미없죠.
작가분이 당시에 대한 정보를 정말 열심히 공부하신듯.. 사회상이나 문화, 옷차림들의 묘사가 정말 상세해요. 거기에 현대 중국인들이 알법한 여러 단어들로 이들을 비교하면서 내용이 이어지는데.. 덕분에 이런것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우리들로서는 처음 읽을때는 조금 애매한 감은 있어요.
거기에 번역하신분이 전문번역가가 아니신듯, 번역체 말투나 약간 어색한 번역들이 좀 있어요. 하지만 중국어 아시는 분들이나 그러실거고, 아예 모르시는분들은 그냥 넘어가도 될 만큼 번역자체는 무난해요. 여주인공 명란이가 서녀이니만치, 명란이 괴롭히는 수많은 고구마(--;;)들이 나오는데요.. 그래도 바로바로 해결되기때문에 그리 스트레스 없이 볼수있어요.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중에는 제일 재밌게 봤네요. 다만 어디까지나 로판.. 순정물에, 이런 쟝르가 다 그렇듯이 내용자체는 그냥 명란이가 잘먹고 잘사는 얘기예요. 그러니 취향은 좀 탈듯.. 하지만 글솜씨도 참 좋고, 여주인공이 너무 귀여워서 우리 명란이..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참고로 이 작품을 드라마화한 [녹비홍수]에서 여주인공 명란이 역을 맡은 배우가, 정말 책에서 튀어나온듯 싱크로율 100%더라구요. 그 배우보면서 책 보시면 더 좋을듯.
#아기부터 시작하는 연예계 생활
현재 연재중예요. 99번의 환생을 거친 주인공이 100번째로 새로 태어나 세상을 주름잡고 연예계에 진출하는 얘기. 당연히 초미남 초천재인데.. 그리 재수없게 구는 장면이 별로 없고, 작가분 필력이 좋으셔서 재밌게 읽는 중예요.
#아르카나 마법도서관
이 작품도 중국번역소설이고, 500여편이상 연재중예요. 현대의 공학도가, 판타지세계의 평민 몸속으로 들어가서 마법을 배우고 위대해지는 내용. 마녀사용설명서와 함께 제가 계속 읽은 몇안되는 중국원작소설중 하나네요.
현대과학을 마법과 연결시켜 설명하는 꽤 참신한 설정이 좋았어요. 주인공이 현대과학 지식을 이용해서 마법을 익혀나가구요. 어릴때는 현대지식을 이용해서(베토벤이라든가..) 음악가로 잘나가기도 해요. 이 작품도 중국소설 특유의.. 계속 내용이 산으로 가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고구마가 오래안가고 바로 해소되는 편이어서 그나마 좀 읽었네요. 이것도 현대중국사회에 대비되어 거부감이 좀 일기는 하는데, 마녀사용설명서와 마찬가지로, 그냥 중국원작이라는걸 몰랐으면 넘어갈만한 수준이기는 하네요.
#운명을 보는 회사원+
현재 연재중. 요즘 제일 재밌게 보고 있네요. 사주팔자처럼 사람의 운명을 볼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주인공이 대기업에 들어가 승승장구하는 내용예요. 딱히 마법이나 무공같은 초능력이 있는게 아닌데, 그 사람의 운명을 알수있다는것 하나로 잘나가는 모습이 재밌더라구요. 작가분 필력도 좋으시고, 주인공이 무적이 아니라는 것도 좋구요. 앞으로 내용이 기다려지는중.
#크리스탈 로드[19금]
완결되었구요, 이 작품도 로맨스판타지작품예요. 설정자체가 조금 독특한데요, 판타지세계를 배경으로.. 현대에서 이 세계로 들어온 여주인공이 [테프네트]라는 이름의 왕비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얘기. 다만 중세세계에서 이 세계로 떨어진 또다른 여자가 있는데, 여주인공이 이 여자와 경쟁하다가 마녀가 몰려 죽게되고, 다시 한번 과거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얘기예요. 다만, 그 여자와 여주인공은 [판]이라는 이름의, 현대에 살던 저택을 들어갈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그래서 자기 집에 갖고 있는 물건을 다시 갖고 들어올수 있는..
현대물품을 가져온다 해도, 그 세계에서 활용할수 없는 물건은 무시된다는 설정때문에, 막나가기는 커녕 오히려 다른 라이벌에 밀리는 상황이구요. 그 라이벌 여자와의 관계때문에 고구마가 좀 있기는 한데, 그래도 재미있게 봤어요. 설정도 나름 독특하고.. 다만 중세분위기를 묘사하기위해 작가분이 실제 중세에 있었던 일들을 내용으로 가져다 쓰고 계신데, 이게 원작자의 허락없이 도용하신 거라 하더라구요. 덕분에 표절작품이 된.. 뭐 그런거 생각안하고 보면 아주 재밌지는 않아도 그냥 볼만해요. 다만 이것도 꽤 찐한 19금장면이 있는데.. 그냥 없는게 더 낫지않나 싶네요. 하이틴로맨스느낌..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
얼마전에 완결된 대체역사소설예요. 현대에 살던 남자가 이명복, 즉 고종의 몸속에 들어가 막나가는(?) 얘기. 고증이 완벽하지는 않아도 작가분이 꽤 노력하신 티가 역력하고, 국뽕으로 무조건 막나가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현실적으로 진행되는 내용이라 볼만하네요. 거기에 흥선대원군을 비롯한 주변인들을 잘 이용하고, 사정없이 전쟁을 일으켜 막나가는.. 초반부 약간 외에는 고구마도 별로 없이 슬슬 잘 넘어가요. 최근 본 대체역사소설중에는 제일 재밌게 본것같아요. 결국 우리나라 멋진나라..가 되기는 하니 이것도 국뽕이기는 한데, 나름 합리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어서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