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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다들 건강하게 이 상황을 잘 넘기시기를..
yume | 추천 (12) | 조회 (306)

2020-04-04 11:54

20세기 초에 스페인독감이라는게 유행이었다고 하지요. 당시 전세계적으로 5천만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다던..

 

저도 글로만 보고 말로만 듣던 일이었는데, 당시에는 의학발달도 미진했고 공공위생도 부족하던 시절이라며 넘어갔던 일이었는데.. 현재의 코로나 사태도 점점 비슷한 방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코로나 백신이나 획기적인 치료제의 개발은, 엄청난 확률을 뚫고 뭔가 기적적인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몇년안에는 어렵습니다. 신종 플로때와는 조금 다른 것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의 독감들과는 종류가 다르고, 아직까지 인류가 면역을 가지지 못한 종류입니다. 거기에 수많은 변종 바이러스가 생길 수가 있어서 더더욱 어려워요. 이 바이러스의 정체조차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온도에 대한 변화나, 전염력의 정도, 어느 장기에 어떤 영향을 일으키는지조차 아직 분석되지 않았어요. 이런 상태에서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와봤자,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알수조차 없지요. 치료제가 나왔다고 섣불리 대량사용했다가 장기부작용이 생기면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질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대유행은 이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낮아서 문제가 되지요. 에볼라가 훨씬 치명적이지만, 이쪽은 치사율이 너무 높아서 숙주가 된 사람이 너무 빨리 죽어나가는 바람에 오히려 전염력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 코로나는.. 사망율이 너무 낮아서 전염력이 높지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싶지만.. 지금 우리나라, 전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들이 너무 많아요. 아예 통제를 포기하고 자연 면역력을 기대하기로 한 스웨덴같은 사례도 있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잘 막아내고는 있지만, 전세계적인 분위기상 아마 통제불가능한 사태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세계인구 60%이상이 감염될거라는 분석이 지나치지 않을듯 싶네요.

 

지금도 매일 세자리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어느 한순간 둑이 터지듯이 환자수가 폭증하리라 봅니다. 설사 이걸 막아낸다해도 언제까지 막을수 있을리가 없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한 이상, 올해가 지나고 내년까지 이어지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지요.

 

경제적 상태가 큰 문제가 되겠죠. 아마 imf때 그 이상.. 저도 그리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당장 생계에 문제가 생기는 분들이 속출하리라 생각합니다. 언 발에 오줌누기식으로 현금 얼마 나눠주는 걸로 해결될 상황이 아니예요. 경제적 한계에 부딪히면 정부로서도 통제를 포기할수밖에 없을거구요. 치료비역시 지금은 정부쪽으로 부담하고 있지만, 환자가 늘어나면 이것도 한계일 테구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분들도 꽤 많으신듯 싶은데, 글쎄 저도 제 생각이 지나친 비관론이었으면 좋기는 하겠는데, 나름 의료계쪽에 속해있다보니 비관적인 얘기를 더 많이 듣게 되네요. 곧 파국이 닥칠거라는..

 

젊은 분들도 죽을수는 있겠지만, 이쪽은 사실 확률상 아주 희박해요. 젊은 사람이 감기걸려 죽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그게 일반적이지는 않잖아요. 주로 나이드신 분들이 제일 문제가 되겠죠.. 환자들이 폭증하면, 치료조차 받기 힘들어질 수도 있어요. 속칭 산자가 죽은자를 부러워하는.. 오히려 초기에 걸렸다 나아서 면역력을 확보한 쪽이 행운일 수도 있지요.. 환자수가 제어불가능할 정도로 폭증하게 되면, 자연면역력이 생길때 까지는 계속 확산될 겁니다. 즉, 과반수 인구가 감염되고, 죽을 사람들은 다 죽고(ㅠㅠ) 걸렸다가 살아남은 사람들을 통해 자연면역력이 갖춰지면 자연히 수그러 들게 되겠죠. 그게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생길지 알수 없구요. 

 

딱히 저는 이 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재명지사가 인터뷰를 했더라구요. 곧 파국이 닥칠거라는..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해야겠지만, 뜨네기 정치인마냥 무책임한 낙관론을 펼치는건 안된다 봅니다. 최소한 맘의 준비를 갖추고 사태를 맞이하는 것과, 난데없이 얻어맞는건 다르죠. 파국이 닥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을듯 싶어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맘의 준비를 하고.. 부디 큰 희생없이 지나가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