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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추억의 풍경
운영자 | 추천 (22) | 조회 (810)

2020-04-08 14:07

운 좋게도 어릴적 다니던 초등학교 앞 길의 풍경을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서 봤네요.

제가 아주 아주 어릴때의 그 시절 그 모습 그대로의 학교앞 도로의 풍경이였습니다.

 

이 도로를 쭉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에 선화 미장원이 있었는데 아직도 미장원 이름을 기억하는 이유는

제 담임 선생님의 이름이 이선화였기에 같은 이름이라서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선화 미장원(미용실)을 지나면 바로 금남시장과 만나고요.

이 시장을 따라서 조금 더 가다보면 오른쪽엔 현대극장이 있었습니다.

이 극장의 앞길의 오르막길을 쭉 오르고 다시 내려가면 우측으로는 광희중학교에 가는 내리막길이 있고

좌측으로는 응봉산이 곧 나오지요.

응봉산에는 행응? 아파트가 있었는데 제가 고등때 친구가 이곳에 살았다가 다시 응봉산 꼭대기의 집으로 이사를 갔었죠.

 

응봉산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정경은 그때도 아주 좋았습니다.

지금과 같은 고층 아파트도 없었고, 산 정상에서 밑에까지 그냥 개나리와 같은 나무만 다 심어놨었고요.

 

네이버지도나 구글맵으로는 이전 추억의 정경을 떠오르기란 불가능 하더군요.

단지 아직은 길의 방향과 흔적은 있으니 그 흔적의 골격에 추억에 남겨진 풍경을 붙여서 이전의 기억을 떠오르는 수 밖엔 없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독서당길을 따라 약수동 고개까지의 길도 근래에는 완전한 재 개발로 인해 길 차체가 없어진것 같습니다.

81-1번이 그 길을 다녔는데 아마도 독서당길의 옛 모습을 찾기란 힘들것 같네요.

어릴때 자주 올라가던 매봉산도 이젠 그저 작은 언덕의 공원같은 이미지만 인터넷에 있는데

그 당시엔 개발도 안되었고 산의 크기도 어린 몸으론 제법 올라가야 됬었죠.

 

매봉산 꼭대기에서 끝없이 펼쳐진 달동네 건너편엔 해병대산이 있고 또 물탱크가 두갠가 그곳에 있었는데

왜 이름이 해병대산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군부대가 있었던적이 있었나 봅니다.

 

30여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가보지를 못한 제 고향이자 어릴때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은 곳들이 이러한 곳인데

재개발로 인해 많은곳이 길 자체가 없어지고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뀐듯 해서 이보다 더 늦기전에 꼭 한번은 들려서

하염없이 걸어보고 싶고 걸으면서 이전의 친구들을 그 장소 그 추억의 현지에서 떠올려 보고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