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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천기누설
pppsss | 추천 (30) | 조회 (775)

2020-04-18 14:37

선거가 끝나고 주목받은 인물이 있습니다.

윈지코리아 박시영 대표인데요.

선거 전 정확한 판세예측과 전략분석, 더불어서 개표방송에서 2위로 뒤쳐지고있던 지역을 전화한통으로 표차이와 개표율, 남은 표를 전해듣고 당선확정지어버리는 스웩을 보여줬죠.

 

그리고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 윈지코리아 전 대표였던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선거가 끝나고 대외비자료를 공개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투표율과 지역별 당선자 수, 그리고 전체 의석수까지 이미 예상하고 있었음을 증명합니다.

 

위에서 보여준 민주당의 판세예측은 선거기간이 다가오며 시시각각 변했겠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았을겁니다. 오히려 180석은 상수로 두고 개헌저지선 돌파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었겠죠.

 

위와 같은 예측이 희망사항이었다면,  또는 누구나 예측 가능한 수준이었다면, 또는 유시민이 아니라 다른 어중이떠중이 인물이었다면 소위 관종이 관종짓 했네로 끝났을겁니다.

 

하지만 그게 아님이 드러났죠.

 

범인이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예측, 공신력있는 자료, 신뢰할 수 있고, 영향력 있는 마이크, 그리고 그에 맞아 들어간 결과까지. 모든게 어우러져 천기누설이 되어버렸죠. 그 결과 몇몇 무소속 의원을 감안해도 10석도 못미치는 차이로 개헌저지선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이건 단순히 몇몇 낙선의원들에 대한 아쉬움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정치지형에서 헌정사상 또 다시 가능할까 싶은 개헌저지선을 깰 수 있었던 기회를, 그 한 마디로 기대치를 날려버린거니까요. 그것도 "유시민"이라는, 지지자라면 누구나 아꼈을 분에 의해서 말이죠.

 

유시민의 실책은 양당과 유권자들의 비판보다, 선거를 앞두고 판을 흔들어버린, 그 한 마디의 결과로 본인에게 더 뼈아프게 다가왔으리라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도 아니고, 압승이란 결과로 그의 실수가 두드러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평조차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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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바지를 입고 국회 첫 출근을 한 날부터 열린우리당의 몰락, 대구 수성을 낙선, 경기도지사 낙선, 통합진보당 창당 후 은퇴, 그리고 평론가로써 퇴장까지 누구 못지 않은 순탄치 않은 행보를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지방 선거, 그리고 국회 180석이라는 민주진영의 총선 대승리의 환희 속에서 홀로 그리고 스스로 천기누설의 죄를 물어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산채로 잡아다 총리든 장관이든 청와대 비서든 어디든 앉혀놓고 오지게 굴려도 시원찮을 판이었는데 기어이 복귀도 안하고 입만 놀리면서 꿀빨더니 실수핑계삼아서 드러누워서 팝콘이나 뜯으며 정치구경 오지게 하겠네요.

저런 죄인은 정부입각형 때려서 쥰내 패줬어야 하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