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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누굴 믿고 의지해야합니까.
pppsss | 추천 (32) | 조회 (757)

2020-07-11 00:31

댓글에 다 담을 수 없어 다시한번 글로 남깁니다.

제가 아래 올린 글은 박원순시장이 성추행을 했냐마냐를 따지고자함이 아닙니다.

본인이 지금까지 일궈온 업적과 서울시장이라는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자리를 "자살"이라는 방식으로 덮어버린것이 문제라거죠.

성추행이든, 음해세력의 모략이든, 무엇이 되었든 박원순시장은 사실을 명백히 밝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었습니다. 시장으로써, 그리고 변호사로써 말이죠.

이런 일에 대해 서울시장조차 자살해야하는 나라라면,

법조계에 성범죄와 관련한 시대의 족적을 남긴 변호사조차 감당못하고 자살해야 하는 나라라면,

국민은 누구에게 뭘 기대하고 살아야합니까?

박원순시장이 그저 유력정치인이라서 당한겁니까?

국민들은 억울한일 없습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진짜 성추행을 당하고, 누군가는 되도않는 이유로 성추행범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젠더이슈 외에도 수많은 사연들로 누군가는 착취당하고, 누군가는 억울함을 호소하죠.

그 억울한 사람들,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에 살게 해달라고 뽑아주고 지지한겁니다. 불평등과 불공정과 부정으로부터 지켜달라고 뽑아준거라구요.

그런 의무와 책임을 져버린것을 지탄하는겁니다.

국민은 커녕 본인 하나조차 건사하지 못하고 도망쳐버린 것을 지탄하는겁니다.

거기까지 몰린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이 그런 선택을 한 것 자체를 부정하고 지탄하는거란말입니다.

 

다시 말하건데 그저 어느 정당의 한 정치인이 아닙니다. 삼청동에 사는 64세 박원순씨는 더더욱 아니구요.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서울시장"이었습니다. 그보다 더 높은곳에 오르리라 공공연히 오르내리던 지도자였습니다.

 

감정이 메말랐다구요? 고인에게 너무한거 아니나구요?

 

이런 사람이 조금이나마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개인적인 이유로 국가적 의무와 책임을 저버리고 국민을 외면하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참혹한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