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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울 사는 것도 아니고 전 박 시장님 그렇게 좋아했던 사람은 아닙니다.
만일 민주당 대권 경선에 박 시장님이나 이 지사님 두 분만 나오게 된다면 아마 전 이 지사님 쪽을 찍을 사람일 겁니다.
하지만 오세훈이가 시장 때 했던 그 이상한 뻘짓들을 - 새빛 둥둥 사업 같은 거 - 거의 10년 동안 시장직에 있으면서 하나도 하시지 않았던 걸로
봐서 매우 깨끗하고 일도 잘하는 좋은 시장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래서 서울 시민분들도 벌써 3번이나 박 시장님을 뽑아주셨겠죠.
그런데 지난 금요일부터 며칠 사이에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위들을 보면 진짜로 어이가 없습니다.
왜 이들은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못하는 걸까요?
1. 실종 당시에 있었던 일부터 생각해 보죠. 뉴스룸(미드)에 보면 그런 대사가 나오죠.
사망판정은 의사가 내리는 거지 기자가 내리는 게 아닙니다. 라고요.
진짜로 코로나 사태 때문에 전세계에서 우러러보는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에서 드라마에서 볼 법한 병신 같은 상황들이 실시간으로 일어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에서 미처 수색이 다 끝나기도 전에, 어디서 사망했더더라. 서울대 병원으로 갔다더라....마구 쓰레기 기사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가세연 같은 개쓰레기 유튜버 방송은 차마 말도 못할 지경이고요.
2. 토요일부터 정치권에서 벌어진 조문 안 하겠다는 사건은 어떻고요.
물론 개인의 성향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 중에서 조문하기 싫은 사람은 안 가면 됩니다.
거기 안 갔다고 방송에 나와서 조세호에게 너 왜 결혼식 안 갔니 라고 묻듯이 [너 왜 거기 안 갔니?] 따지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듣보잡 국회의원이 나와서 자기 SNS에 박 시장이 성추행 가해자이기 때문에 내가 조문 안 가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고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 라고 개소리를 마구 지껄여 대고 있습니까?
그리고 어제인가 오늘은 아버지 장례 치르러 온 아들에게 병역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떠들어 대는 새로운 국쌍이 등장했더라고요.
만일 노무현 대통령이나 노회찬 의원님 장례 치를 때 어떤 국회의원이 뇌물 받아서 자살한 사람이니까 난 조문하지 않겠다. 라고
공식석상이나 SNS에서 떠들어 댔으면 어땠을 것 같습니까?
특히 민주당이나 정의당에서 말이죠.
정의당은 진짜 왜 저렇게 돼 버린 것일까요?
3. 만일, 이건 제생각이긴 하지만, 안 희정 지사나 정 봉주 의원 미투 사건 터졌을 때 민주장에서 조금만 더 감싸안는 태도를 보였다면
오늘의 이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겠지만 민주당에서 최소한의 보호라도 해 주었다면 박 시장님도 한 번 더 생각해 봤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보죠.
재판까지 가거나 검찰청에 불러가기도 전에 미투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민주당에서 하는 짓이라고는 당장 당에서 제명시키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거 보면 한나라당이 오히려 의리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
그들은 다 한통속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뇌물, 부정 청탁, 뭐 그런 거 터져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아니 유죄로 판결이
난다고 해서 당에서 먼저 의원을 제명시키는 경우는 한 번도 못 본 것 같네요.
민주당에서는 왜 그런 게 없는 겁니까?
적어도 1심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아직까지의 정을 생각해서 자기 당 사람들을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러다 다음 대통령 선거 때 이런 식으로 미투로 작전 들어오면 어떻게 할 겁니까?
아, 이 낙연 총리 같은 분은 진짜 깨끗한 분이니까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거라고요?
씨발, 안 희정 지사나 박 원순 시장님이나 이런 사건 터지기 전까지 누가 그런 분들이 성추행으로 미투 걸릴 거라고는 예상이라도 했습니까?
그리고 안 지사님의 경우에는 전 지금도 성추행이나 성폭행이 아니라 불륜 사건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민주당에서는 철썩같이 성추행이라고 믿고 있죠?
그리고 정 봉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당에서는 당장 꼬리부터 자르고 본 거 아닙니까?
제발, 지금이라도 정신 좀 차리시길 바랍니다.
4. 마지막으로 오늘 오후 2시에 미투 피해자가 기자회견 한다고 하네요.
물론 그 분이 진짜로 성추행을 당하고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어서 먼저 기자회견을 한다고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가 죽었잖아요?
죽었다고요?
그걸 왜 책임을 지지 않고 도망쳐서 기분이 나쁘다 라고 표현을 하면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까?
그것도 화장을 하고서 땅에 묻히기도 전에 말이죠.
설사 박 시장님이 성추행을 했다고 해도 - 그게 어느 정도의 수준이었는지도 저도 모르고 아무도 모를 테지만 - 아니 사람이 죽었다고요.
성추행이 죽을 죄입니까?
재판까지 가면 잘해야 징역 1, 2년입니다.
그걸 죽음으로 사죄했다고 생각하고서 최소한 장례식이 다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기다렸다가 입장을 발표하면 안 되는 일이었습니까?
마지막으로 언론인, 정치인, 및 우리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우리 다 사람답게는 살지 못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