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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사랑이 떠오를 때가 있나요
zhing | 추천 (28) | 조회 (528)

2020-08-18 01:36

이상형이 누구냐 라고 하면 늘 떠오르는 과거의 사람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사는게 바빠 잊고 지내다가도, 어느순간 불쑥 떠오르는..

 

오늘 새벽에 난데없이 일찍 깨버려서

다시 잠을 청하고 누웠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꿈을 꿨어요.

 

타고 가던 차가 갑자기 후진을 하더니

그 사람의 집으로 저를 데려가더라고요.

거기서 만난 그사람은 너무나 여전한 모습으로,

놀란게 티도 안나는 얼굴로 놀라하더라고요.

너무 여전해서 웃었죠..

그사람 옆에는 이제 다른 사람이 있었어요.

파란 옷에 검은 머리를 입은 얼굴이 깨끗한 사람이더군요.

그 사람과 잘 어울려보였어요.

그 사람에게 내가 헤어짐을 말하게 된 이유였던 분도 계셨어요.

제가 무섭고 어쩔줄 몰라하니 그 사람이 절 숨겨주더군요.

꿈인줄도 모르고 오만 생각이 다들었어요.

날 숨겨줬다가 지금 사람에게 들키면 어쩌려고,

나때문에 곤란해지게 되면 안되는데,

그런 순간에도 괜히 설레고 두근거리더군요.

이런 때에도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내가 사랑했던 그 얼굴, 그 손이요..

결국 들켰고, 나타나서 죄송하다고 두 손 모으고 사죄했어요

꿈에서 뭐그리 억울하고 슬펐는지...

여튼 그 사람, 결국 그 파란 옷을 입은 지금의 연인과 문을 걸어나갔어요.

 

꿈에서 깼는데, 한동안 멍 했어요.

내가 두려워 도망쳤는데 참 염치도 없단 생각이 들더군요.

상처준 대가는 죽을때까지 제가 지고 가야겠죠.

오늘 하루종일 그 꿈이 떨쳐지지 않아 내내 맴돌았어요.

예전에 같이 찍은 사진들을 보니, 그냥 흐뭇한 웃음이 나왔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게 맞으니까, 그냥 혼자 추억하며 행복해하려고요.

누군가 내게,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언제까지고... 그사람 곁의 나를 떠올릴거에요.

그래서...

나보다 그사람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행복이란걸 알게해줘서 고마웠다고, 

꼭 나보다 더 행복해졌음 좋겠다고

늘 기도할거에요. 

 

부질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들 행복하세요. 

이제.다시.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