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는 이창호9단의 상하이대첩으로 유명해진 한중일 바둑 최고수들의 국가대항전입니다.

이창호의 상하이대첩 때처럼 이번에도 한국은 박정환9단 혼자 남았고 일본1명 중국4명이 남은 상태에서

박9단은 일본과 중국 선수를 한명씩 이겼고 오늘 3번째로 중국 선수와 대결중이었습니다.

인공지능 등장으로 요즘은 한수 둘때마다 승률을 바로 알려줘서 시청자들이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요.

그런데 코로나때문에 우승상금 5억인 한국 주체 대회가 온라인으로 각자 나라에서 심판 앞에서 컴퓨터로 두면서 승부를 가립니다.

오늘 박9단이 96% 승률로 거의 다 이겼는데 컴퓨터 에러로 클릭이 되지않아 경기가 중단됩니다. 누가봐도 이긴 경기인데 기계적결함으로

중단되면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물론 당시 컴퓨터 결함은 모두 녹화되어 증거로 채택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규정에는 기기적 결함일 경우 이어서 재개한다는 규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주최측과 한국기원은 이후 에러를 고치고 계속 승부를 진행할거라고 모두 생각했는데 중국측과 협의를 거쳐 내일 오전 재대국을 하기로 합니다. 도한 박9단이 이기면 오후에 다시 다른 중국 선수와 연이어 두는 더블헤드를 하라고 하며 오늘 바둑은 종료시킵니다.

한국기원이 예전부터 문제가 있는 단체이긴 했으나 규칙대로 협상하지 않고 우리에게 불리한 조건을 그냥 수용하고 마네요. 바둑 애호가들은 신라면 불매운동 하겠다고 하고.

이미 결론이 나서 결론대로 하는수밖에 없지만 왠지 허탈한 마음은 가시지를 않네요.

이왕 이렇게 된거 중국전에 모두 승리해서 제2의 상하이대첩을 만들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