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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판타지물들 보면 회귀물이 한 축을 이루는 듯 합니다.
개고생하며 늙어가던 주인공이 회귀하여 미래 정보를 이용하여 성공하는 것이 공식이지요.
그런데 과연 회귀하면 모두 다 성공할까요?
옛날에 읽은 책중에 이런 내용이 기억납니다.
"청춘은 인생의 황금기이고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시기이다.
그러나 인생의 완숙를 넘어선 사람에게 다시 그시절로 돌아가겠노라고 묻는다면
고개를 저을 사람이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시절이야 말로 또한 가장 힘들고 아픈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시기를 다시 겪을 생각을 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흔들어 지기 때문이다."
옛날에 보았던 만화 중에 강철수 화백님의 행복주식회사라는 작품이 생각이 납니다.
여러가지 내용을 옴니버스 식으로 묶어 놓았던 작품인데 그 중에서 회귀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오래전 기억이라 틀린 부분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미국에서 성공한 늙은 석유회사의 회장이 어느 날 퇴근을 하는데 복도에서 늙은 청소부가
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청소부는 자신의 고향마을 친구인데 자신은 성공을 해서 석유회사의
회장이 되었고 그 친구는 실패를 해서 자신의 회사에 청소부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회장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원래 엘리베이터는 지하 2층까지 밖에 없는데
지하 3층이라는 버튼이 보였다. 자신도 모르는 사무실이 있다는 것에 호기심이 동한
회장이 지하 3층으로 내려가자 엘리베이터 앞에 여행사가 나타난다.
여행사에 들어가 묻자 여행사는 자기는 시간여행사이며 시간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가진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이룬 것을 다시 해볼 생각에
여행사와 계약을 하고 과거 성공하기 전으로 시간 여행을 한다..
그러나 다시 그 고생을 하기에 그의 정신은 이미 늙어 있었다.
석유가 나와서 성공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성공할 때까지의 고생을 견디기 힘들었던
그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를 원했고 그가 원하자 시간여행사가 나타났고 여행사는
다시 시간여행에 따른 비용을 요구했고(제 기억에 3천불인가 그랬는데) 그는 가지고 있던
석유매장정보가 담긴 지도를 친구에게 팔아 그 돈을 마련해서 다시 원래 시대로 시간여행을 왔다.
하지만 그가 깨어나 보니 그는 석유회사의 회장이 아니라 그 회사의 청소부였고
원래 청소부였던 친구가 회장자리에 있었다.
다시 여행사로 찾아가 따지자 여행사에서는 당신이 석유가 나온 지도를 친구에게 팔았기 때문에
친구가 석유회사 회장이 되고 당신은 청소부가 되었다고 설명을 해주었고 여행사는 사라져 버렸다.
늙은 정신으로 몸만 어려진다고 과연 성공을 할 수 있을까?
또 설사 돈은 벌었더라도 젊었을 때의 순수함을 잃는다면 과연 그 삶은 행복할까?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끌적거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