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7 © 야설의 문
낙서 | 유머 | 성인유머 | 음악 | PC | 영화감상 | |
게임 | 성지식 | 러브레터 | 요리 | 재태크 | 야문FAQ |
그렇다고 연애를 많이 한 건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결혼을 할 만한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조건이나 외모가 딱히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런데 나는 왜 결혼을 안 했을까
생각해보면
그때마다 그 사람과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부모가 탐탁치않아 했던 게 걸림돌이 되기도 하고
나이 차이가 문제가 되기도 하고
뜻 밖의 일 때문에 헤어지기도 하고
이제 결혼을 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가 됐고
또래들은 아이가 커서 대학 갈 나이가 됐는데
이대로 시간이 더 흐르면
80이 되신 부모님도 조만간 떠나고 나면
아무도 없는 세상에 나 혼자 남겠구나
20년 전 사귀었던 여자의 오빠를 우연히 어떤 모임에서 만났습니다
그녀로부터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서 저는 그를 알고 있었지만
그 사람은 저를 아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녀가 어찌 지내는지 묻고 싶기도 했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더군요
문득 그때 그 사람과 결혼을 했으면 내 인생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