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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백신 또는 치료제 나오기 전에는 불가능. 이미 늦음. 적응하는 체제 구축 밖에는 답이 없다.
현재 트럼프(미국)와 보리스(영국)의 집단면역 시도에 가까운 방임이 만든 개판이 정권이 바뀌어 방역팀에게 전권을 준다 해도 얼마나 개선될 지는 스웨덴의 기록을 보면 예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자료는 아래에서 추출했고요.
질본발표자료 http://ncov.mohw.go.kr/bdBoardList_Real.do?brdId=1&brdGubun=14&ncvContSeq=&contSeq=&board_id=&gubun=
스웨덴 자료 http://bitly.kr/tkR3JmXhK
간단하게 표로 만들어 보면 이렇습니다.
위 두 표에서 보심 아시겠지만,
초반에 경각심을 가졌거나 메르스로 사전 검역을 하던 한국은 훌륭한 방역으로 인구대비 사망율이 0.001%입니다만, 한국 조차 취약포인트인 요양원이 뚫리면 1.8%수준으로 네덜란드나 핀란드에 가까워 집니다.
스웨덴은 이런 핀란드 정도를 꿈꿨으나 한국의 코로나3법 통과(4.16에 통과됨)가 지연되면서 지방자치제의 허점이 드러나며 취약포인트인 요양원 집단감염으로 대략 박살난 초반과 법 통과된 뒤 안정화된 지표를 보면 바이든의 미국이 내놓을 결과가 얼추 보입니다.
그걸 예상해보셨음 해서 일부러 두개로 나눴어요. 그대로 놔뒀으면 스웨덴과 미국/영국의 지표가 비슷하게 갔을 거니까요.
확진자 대비 사망율은 별 의미가 없는 게 연령대별 차이가 많아서 방역을 잘한 핀란드 등도 취약계층 격리가 실패하면 편차가 너무 심해요.
생활방역을 지키지 않잖아요? 그럼 영국되는 겁니다 ㅋ
벨기에가 높은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지방자치가 워낙 잘된 나라라는 거. 그래서 중앙에서 방역 통제를 못하는 데다 몇몇 지방의 경우에는 유럽 이슬람 테러의 본진으로 활용될 정도로 개판인 나라거든요.
그나마 통계조작을 안해서 참고지표로는 쓸 수 있습니다. BBC보도와 같이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2643389 영국 등 심각했던 나라들은 통계 조작을 했거든요.
결론은 미국과 같은 지방분권이 강력한 나라는 이미 퍼진 상황에 잘해봤자 인구대비 사망율이 0.3%... 그러니까 한국의 30배라는 겁니다. 백신 나오기 전까지 1년 정도 방역 강화해도 100만명 정도 사망 예상.
경제회복도 백신 전에는 어렵죠. 결국 회복속도가 매우 더디게 되기 때문에 현재의 트럼프 경제정책 기조를 어느 정도는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어느 정도냐면; 신과함께라는 유튜브에서 나온 자료라 팩트체크한 건 아니지만 공유드리는 내용이 한국 기준의 4.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인 락다운을 해봤자 그닥...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도리어 락다운 해제 뒤 확산되는 속도가 방역을 잘한 나라보다 30일 가까이 빠릅니다.
스웨덴이 트럼프의 개소리에 두 차례 반박발표했던 내용처럼 집단면역을 통한 항체형성도 대안이 안됩니다.
결국 바이든 참모진이 말하는 6주 락다운이 어떤 확실한 전기 마련을 위한 방법일 수는 없고요.
그저 미국이 K-방역 까진 아니더라도(이건 문화적 영향이 큰 거라) 현재 없다 시피한 코로나19에 맞는 질병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는 시간을 벌 수 있으나... 그 비용과 노력이 치료중심의 의료시스템 보강과 백신 개발에 더 투입하는 게 맞을 지 아니면 이미 늦은 방역에 투자하는 게 맞을 지 고민을 할 시간 정도 밖에 벌지 못할 거 같습니다.
당장 한국 조차 광화문 집회 -1달 전부터 그 이후부터는 확진자 중 중환자수 100명-최대 500명 선을 마지노선으로 한 치료 중심의 의료시스템 유지에 방점을 찍은 걸로 바뀐 마당입니다.
그 강양구 기자나 K-방역이라면서 외국의 질병대응체계를 비웃으면서 낄낄 대는 일베서 전향한 유튜버들과 그거 보고 퍼오시는 분들이 자꾸 맘대로 WHO와 정부의 전염병 대응 가이드를 왜곡하는 데 그거 다 단계가 나뉘어 있고, 그 단계에 맞춰 방역에서 치료로 단계가 넘어갈 뿐아니라 컨트롤 타워에서 감염자 정도를 파악해 종합적 판단을 내려 진행하는 겁니다.
한국처럼 메르스를 통한 사전방역, 대만처럼 정치이슈를 통한 통제방역, 싱가폴처럼 조류독감으로 즉각 가동 가능한 시스템이 있던 나라들이 아니라면 이미 퍼진 상황에 치료 중심 방역으로 가는 게 불가피한 선택이고, 그걸 전제로 유지 가능한 방법을 각 나라 상황에 맞추어 만들고 진행하는 겁니다. 비 전문가인 우리들이 모든 정보를 알지도 판단에 대한 책임을 질 것도 아니면서 지나친 이야기들이 너무 횡행해요.
좋은 댓글이 있어 여기에 펌하자면;
국내에서는 코로나 대처를 한국 만큼 했냐 안했냐로 상대 국가를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인데 일면 위험할 수 있는 태도라고 봅니다.
한국이 코로나를 잘 대처 할 수 있었던건 아래 요인들이 운좋게 이 시점에 최대 기능을 발휘하고 있어서죠. 박근혜 때 였다면 방역 뚫리고 망했을거라는거 이제는 국민들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 제정신이 박힌 정부
- 대규모로 빠르게 대응 가능한 의료 능력
- 일사분란한 동원령이 가능한 행정력
- 전문적인 대처기관
- 최첨된 ICT 기술
- 제조산업 기반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하필 이 시점에 최고 국가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늘이 도와준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사심을 접어두고 객관적봐도 너무 완벽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국가의 방역 실패를 볼 때도 한국에서의 상식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화를 내는 분위기도 생긴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어떤 국가의 방역 실패의 원인에 대한 실체를 알고 싶다면 정치적인지, 기술적인지, 행정적인지 구분해서 볼 수 있어야합니다. 그 중에 한 축이라도 무너지면 문제가 발생하니깐요.
모든 나라들은 각 나라별로 방역이 실패한 원인이 개별적으로 존재합니다.
선진국의 경우
- 협의 위주의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
- 과학자 대신 의사 결정하는 정치인
- 자유주의에 기반한 시민의 방종
- 제3국 OEM에 의존하는 빈약한 제조업 기반
도상국의 경우
- 지도자 리스크
- 느리고 비효율적인 행정력
- 빈약한 의료기반
- 빈약한 재정
등등, 여러 요인이 환장의 콜라보가되서 파국으로 이어진거죠 그런데 국내에서는 국뽕튜브에서 양산중인 제목장사와 비슷한 마인드로 타국을 재단하려고 하는지 레벨이 대부분 1차원입니다.
'한국을 따라하지 못해서 망한~'
'한국을 따라하고 싶어도 못하는~'
'한국을 비웃다 뒤늦게 후회하는~'
일본은 진짜 병신짓하다가 망한거 맞으니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를 일반화해 XX국이 한국 무시하다 망했다, XX국은 한국 따라하지도 못해서 통쾌하다는 식의 글이 딴지에서도 추천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스웨덴의 경우 '한국을 무시하고 자기 방식대로 하다가 망한'으로 제목장사가 시작되었고 집단 면역이 문제라는 식으로만 초점이 맞추어졌죠
모든 국가는 각각 사정이 다르게 때문에 타국을 따라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한국을 따라하는게 정답인건 이제 누구도 의심을 안하죠. 그러나 의사 결정 시점에는 그들 나름의 이유로 '최선'의 결정을 해야하는 배경이 있었던 거고, 그 것이 '최악'으로 나타난 것 뿐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는지 사회적 배경을 관찰하는게 합리적인 현대인의 자세겠죠. 이 게시판에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정보가 너무 먹음직스럽게 날라오면 충분히 필터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거라고 생각 하지만, 게시판을 너무 신뢰하는건지, 아니면 대세인 시선에 탑승해서 자기 비판을 미루는 경우가 있는거 같네요.
다시 말하지만 한국은 하늘이 도와서 국가 시스템이 코로나 대응체계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운이 나빠서 5년만 빨리왔으면 무능한 극우 정권 때문에 망했을 거고,
5년 후에 혹시나 다른 형태의 전염병이 왔을 때 이 시스템이 100% 작동할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지금 시점에 우리가 성공한 것을 감사히 여기고, 앞으로 헤쳐나가는 마인드는 좋으나 타국의 실패를 단편적으로 접근하는 시선은 지양해야 할거 같습니다.
여튼 머 뒤늦게라도 바이든이 유지 가능한 질병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건 좋은데 해결은... 도람프나 바이든이나...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