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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임플란트 한 덕에 돈이 어마어마하게 깨졌습니다 ㅠㅠ
ks1222 | 추천 (0) | 조회 (976)

2021-02-10 19:48

제가 이빨에 좀 문제가 많습니다.

사랑니도 옆으로 누워서 나는 바람에 그 옆 어금니까지 썩어서 같이 뺐고 (양쪽 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위에서 보면 멀쩡한데 아래쪽에서부터 썩어서 뺀 것도 하나 있고 (당시 뺀 거 보니 아래쪽에 구멍이 작게 나고 거기서부터 안쪽이 썩었더라구요...), 그 외에도 크라운 씌운 게 세 개쯤 됩니다.


제가 이를 닦는 방식이 잘못된 건지 아니면 뭔지 모르겠지만, 딱히 관리를 소홀하게 했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하여간 이것도 좀 팔자소관인 것 같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솔직히 저런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도 아니니, 한두개 문제 생기면 그 후부턴 조심하죠...)


어쨌든 가장 심각했던 부분이 문제가 몽땅 몰려있는 오른쪽 아래였는데, 사랑니랑 같이 썩어서 그 옆 어금니 뺐고, 그 옆 어금니는 10년쯤 전에 크라운 씌운 상태였는데, 안쪽부터 썩어서 뺀 이빨이 하필 또 그 옆이었거든요.

그렇다보니 크라운 씌운 이빨만 양쪽 지지대 없이 덩그러니 있는 상태였는데, 당시 의사선생님이 가운데 크라운 씌운 거 오래 못 갈 것 같으니 임플란트라도 하는 걸 추천한다고 하셨지만 당시엔 일단 미뤘죠.


근데 그 후로 3년쯤 지났는데, 결국 하나만 있던 이빨이 문제가 생겨버렸습니다.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크라운 씌운 이빨이었다보니 결국 부러졌는데, 이쯤 되니 임플란트 말고는 답이 없더군요.

결국 그거 빼고, 그 앞에 이빨 뺸 곳과 그 뒤 사랑니랑 같이 썩어서 뺀 곳에 두 개 지지대 박고, 그 위에 총 이빨 3개 연결된 걸 올리는 식으로 하자고 하셔서 그리 했는데, 총 6100달러 정도 나왔습니다.


다행히(?) 의사 선생님이 제가 미국 왔을 때부터 계속 봐주시던 선생님이기도 하고, 제 경제사정을 어느정도 아시는 분이라 깎아주셔서 5000달러에 해결했는데, 그래도 타격이 크긴 하네요. 덕분에 실업 보험으로 받은 금액이 거의 다 날아갔습니다 ㅠㅠ


현재 그 문제 생긴 이빨은 빼고, 그 앞뒤에 지지대 박고, 잇몸이 완전히 낫고나면 이제 본뜨고 위에 씌울 거 만드는 모양인데, 이건 4월 말쯤에나 될 것 같습니다.



듣자니 한국에선 훨씬 싸다는데, 이 시국에 한국 가서 2주 격리하고 (갈 수나 있던가 싶기도 하지만요) 기타 등등 하느라 한동안 한국에 머물고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더군요. 이 시국만 아니었어도 놀러가는 셈 잡고 했을 텐데, 좀 아쉽습니다.



여담이지만, 부모님은 어디서 본 광고인지 유튜브에서 10분만에 임플란트 완료한다는 광고를 보시고 한국 가서 하라고 하시기도 했는데...

뼈에 구멍 뚫고 지지대 박은 다음 뼈가 다시 나으면서 그걸 완전히 고정시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10분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이런 게 있긴 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