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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동북공정 현재 상황과 한국의 대응...매국노는 누구인가
환한웃음 | 추천 (8) | 조회 (1034)

2021-03-25 14:30

결론부터 말하면 국력 되고 세계가 인정하는 실증사학하는 한국이 중국 바르고 있습니다.

 

동북공정이란 게 무엇이고 왜 나왔나

 

일단 이미 종결된 사안인데 유령처럼 한국 언론과 유사역사학자들이 써먹는 말이 동북공정입니다. 사그라들다 유튜브 코인을 노리고 너도나도 여기에 발 담그는데 사실과 많이 달라요.

 

배경을 보면, 황정민이 나온 공작이란 영화에서처럼 90년대 북한은 최악의 기아에 직면합니다. 북한은 이렇게 고통스러운 상황에 우방이라 믿었던 '중국'이 쌩깠던 데 큰 배신감을 느꼈고, 혼란상황의 내부결집을 위해 중국 뒤통수를 쎄게 때리는 일을 하나 벌입니다.

 

머냐면 2001년 북한내 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이와 함께 탈북자들이 넘나드는 동북3성에 대한 자신들의 역사적 권리를 주장해버립니다. 

 

여기에 한국도 불을 지릅니다. 김대중 정부의 재외동포의출입국과법적지위에관한특례법 제정(헌법불합치로 개정).

법안에 “대한민국의 국적을 보유하였던 자(대한민국정부수립 이전에 국외로 이주한 동포를 포함한다) 또는 그 직계비속으로서 외국국적을 취득한 자 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자”로 대상을 잡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북한의 문화재 등재에 자금을 지원해 심사 받게 해버립니다.

 

 

남북한한테 원투펀치 당한 중국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을 가진 중국에게는 큰 위협이 되는 정면도전이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중앙정부 직속 사회과학원에 지시를 내립니다.

 

그게 동북공정이라 불리는 '중국 동북지방의 역사, 지리, 민족문제 등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학제적으로 다루는 국가적 중점 프로젝트'입니다. 이게 2000년에 계획잡을 때만 하더라도 당시 원만한 대미관계 및 주변국과의 관계 모색으로 경제발전하는 소강사회(경제성장)가 전제라 패권쪽이랑 상관없는 연구방향이었거든요. 그런데 2001년에 님북한한테 원투펀치를 맞으면서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한국정부의 강력한 항의와 남북한 공조 움직임에 중국은 고민에 빠집니다. 결국, 이렇게 남북한과 갈등을 빚을 경우에 발생하는 전략적 외교적 문제를 고려해 동북공정을 중도 포기하고 더 이상의 유물발굴 허가나 중앙차원에서의 프로젝트 진행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건 지역 성시대학의 연구에 불과해요. 

 

타임라인을 정리하면;

  • 1990년대 북한정권 혼란기였던 고난의 행군(96~99년)때 내부결집을 위한 고구려 역사연구 가속화+동북3성의 역사적 권리 주장
  • 1990년대 말 남한의 동북3성 민간진출 활성화
  • 2000년 중국 변경 소수민족 연구 계획승인 <- 소강사회라고 변경지역 국가와 안정적 관계유지 목적.
  • 2001년 북한이 유네스코 등재 요청으로 중국 뒤통수
  • 2002년 동북공정 시작을 위한 회의체 발족 <- 당초 계획과 주변국 반응이 달라 공격적 대응(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권이다고 주장)
  • 2003년 남북한 공동대응.
  • 2004년 외교협의체에서 더 이상 정치쟁점화하지 않고 사실상 중지하기로 1차 합의.
  • 2004년 유네스코에 북한 고구려 고분 등재로 재합의진행
  • 2007년 동북공정 종료. 과학원 명의의 연구결과로 공식화하거나 하지 않고 출판 및 발굴X(출판은 110개 중 20여개만 됨). 나머지 90개 과제는 중지되고 20개 과제의 후속연구는 지방성 중심으로 진행하되 발굴지원 등 대규모 프로젝트는 허가를 하지 않는 2차 합의안으로 매듭.

한국도 이후 북한과의 공조를 멈추고 공식대응도 하지 않는 걸로 마무리되면서 고구려-발해 문명관련한 동북공정은 한반도 국가의 완승으로 끝납니다.

 

 

챙길 거 다 챙긴 남북한, 뒤집기를 노렸다 역풍맞은 중국의 홍산문화 무리수

 

이렇게 북한은 고구려 유적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성과를 거둡니다.

 

이후 중국은 신석기 시대 문명인 홍산문화를 가지고 고구려 이전 고조선(청동기문명)을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시키려 무리한 주장으로 뒤집기를 노립니다.

주장 근거는 황제가 요하문명을 건설한 뒤 황하로 내려가 문명을 추가 건설했다. 그러므로 동북방의 모든 소수민족들은 황제의 자손이니 중국인.

이게 당시 요하를 도읍으로 했을 고대국가가 고조선이 유력해 한국/몽골도 중국의 일부란 주장인데...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무시했죠. 덕분에 당장 흉노의 후예를 자처하는 터키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관계가 파탄났고요. 이 틈을 한국이 잡아 먹습니다. 중국행동에 빈정상한 한국과 일본, 러시아가 힘을 합해 함께 연구를 하고 학문적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연구결과와 주장이 세계에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2000년대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역사연구를 발주하고 있습니다. 일단 홍산문화가 문명인지 아닌지 자체부터 논란이 있고 중국가서 연구하기 힘들다 보니 그 부분은 좀 놔두는 편이고요. 이후시대인 부여-고구려-발해-통일신라/고려라는 천산북로의 끝점에 있는 국가로서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진행하는 편입니다.

 

지리/기후/문화/유적발굴/디지털화를 통한 다양한 사료검증과 공동연구를 통해;

  • 고조선이 있었던 현재의 중국 동북방의 독자문화를 가진 다민족국가 고조선-부여-고구려-발해가 이후의 북방국가들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 실크로드 끝점에 있던 이 한민족의 나라(고려/통일신라까지 포함)가 어떻게 북방국가들과 관계를 맺었기에
  • 왜 이후의 유목민족 국가들이 혈연관계도 아니면서 고구려 승계를 기치로 내걸었는 지 등에 대한 연구들이고, 거란사 등을 번역/디지털화해 세계 학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국과 사이가 나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연계해 중국의 견제 또한 피하며 학문적 업적으로 동북공정 자체를 아예 아작내버렸습니다.

 

지금 중국이 나름의 성과라고 주장하는 건 내부 3성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는 용도에 불과하고 학문적으로는 원사이드하게 밀렸습니다. 이걸 뒤집으려면 고조선/부여/고구려 유물발굴 등을 국가단위로 해서 연구결과를 조작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또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중앙에서 쉽게 결정을 못하는 상황이라 홍산문화 발굴에 전력을 다하며 '주장만 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요하문명권이란 말 자체가 중화주의에서 나온 어거지입니다. 일본의 조몬문명처럼 채집만으로도 석기 시대에 자기네 민족이 세계 최초의 문명을 만들었다는 그런 주장입니다. 유사역사학계가 도리어 이런 중국의 주장을 편들며 이 요하문명과 환국의 연결을 주장하는데 누가 지금 중국의 역사왜곡을 지지하는 지 생각해보면 매국노는 그 이덕일류 개씨레기들입니다.

 

 

현실적 한계 속에서의 최선

 

동북공정이 저렇게 중국이 목표한 바의 20%도 채우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났다고 해서 홍산문화관련한 억지주장과 이런 역사왜곡이 사라지냐? 아니요. 그럼 막을 방법은 있나? 아니요. 

 

마음 같아서는 우리가 역사왜곡 못하게 하고 걔네 교육을 강제하고 싶지만 그건 중국이란 나라를 갈갈이 찟어야 하는 일이 되서 말 그대로 '전쟁하자'는 이야기가 됩니다. 맨날 북진하자고 외치는 태극기부대들이랑 같은 이야기가 되요. 전쟁에 이겨도 80년 동안 교육 받은 거 고려하면 짱깨 멸종! 이라는 일본제국주의와 같은 행동을 해야 합니다. 모든 나라가 한국을 편들어 준다해도 가능한 일일까요?

 

그래서 인접국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여러 나라들이 선택한 방법이 역사적 증거를 바탁으로 학문적 논리적 반박이 가능하게끔 연구를 하고, 또 그 연구를 외국 관련 업계(역사학계/산업계)와 연대해 여론을 형성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주장에 대해 제 3자들도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마련하는 겁니다. 중국 삽질 덕에 한국은 아주 수월하게 이런 연대를 이뤄냈죠.

 

이 연대를 바탕으로 동북아역사재단이 발주한 여러 연구가 잘되고 있지만 국책사업이다 보니 사회문화 전반이 함께 가야 하는 산업적인 부분은 역시나 허술한 반쪽 짜리가 되다 보니 세간의 인식과는 다른 부분이 좀 있습니다.

 

 

화룡점정에 실패한 한국의 민족주의 후폭풍

 

그리고 굉장히 아쉬운 게 있다면, 동북아 역사지도 편찬사업의 좌초입니다. 이게, 해외 연구학자들이 중국에서 만든 동북아 지도를 통해 연구를 하다 보니, 여러 부분에서 중국의 시각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역사학계에서도 동북아 연구의 국제표준으로 여겨지는 지도가 중국이 80년대 만든 거라 해외서 연구할 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오류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온 사업이었습니다. 이게 됐음 지금 중앙아시아-러시아 국가들과 함께한 역사연구와 함께 중국발 왜곡연구의 숨통을 끊을 수 있었던 핵심 무기가 됐을 겁습니다.

 

그런데 이덕일류 유사역사학자와 붙어 먹은 동북아특위 국회의원들이 이 사업을 폐기시켰는데, 당시 503이 중국 전승절 방문하고 딸랑이 하기위해 폐기했단 음모론도 있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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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아 특별위원회 위원장 남경필
  • 간사: 새누리당 김세연, 민주 유성엽
  • 위원: 새누리당 정문헌, 이명수, 김현숙, 유승우, 이상일, 최봉홍, 하태경
  • 위원: 민주당 강창일, 유기홍, 김윤덕, 박홍근, 이상직, 이원욱, 임수경
  • 위원: 무소속 안철수

 

이들이 동북공정의 숨통을 끊을 수 있던 무기를 폐기시킨 매국노들입니다.

그리고 저 홍산문화를 중국의 주장을 받아 들여 홍산문화가 요하문명이 맞고 환단고기의 그 고대 문명이라고 주장하는 게 유사역사학계고요. 자기들이 무얼 주장하는 지 알지도 못하면서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산업화되지 못한 역사의 한계

 

그리고 외국은 정부사업이 한국과는 좀 달리 진행됩니다. 같은 돈을 써도 민관협력으로 ROME과 같이 고증하는 역사연구 및 규제혁파는 중앙정부지원, 땅 및 시설은 지자체 지원, 세트와 고증된 소품 등은 민간사업으로 그리고 이게 적자사업이 안나게 관광문화콘텐트화 합니다. 이를 위한 해외홍보에도 열심이고요.

 

한국도 하긴 하는데 따로 놀죠. 전혀 패키지가 안되는 이유가 고증을 무시한 현실감 없는 세트장과 고증, 현재 조선사처럼 풍부한 문화해설사의 부족등으로 인해 그렇습니다. 최근에 가장 좋은 성과가 미스터 선샤인인데 430억 제작비중 100억+@를 세트장과 재현/고증/소품에 투자했습니다. 그 정도해야 고증되요. 

 

게다가 정부예산이 민족주의적 연구에 집중되면서 다른 연구들(이번에 조선구마사에서 문제된 의복 등의 풍속사)에 충분한 지원이 되지 않았고 그 결과 위와 관련된 산업군이 충분히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당초 의도한 바와 달리-사실 의도도 모르고 베껴와 그냥 하는 사업들이고, 이게 해외 역사드라마관련한 내용처럼 아예 하나의 관광도시를 건설해 문화체험을 하게 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등의 선순환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렇게 산업적으로는 정통사극의 맥이 끊어지고 MB당시 제작비절감과 경영수익증대를 외친 공중파 탄압으로 퓨전사극이 대세가 되버렸고요. 이미 과거부터 문제되던 주몽 등등의 고증 개판 드라마들이 그 사례입니다.

 

이게 민족주의에 경도된 역사연구의 한계입니다. 고증할래도 근거와 돈, 시간이 필요할 뿐아니라 이 연구결과를 가지고 문화적 가치를 창출해야 순환이 되고 파급력을 가진다는 건 어느 분야나 같거든요. 원래도 주류역사학계가 박정희/전두환시절 지나칠 만큼 민족주의적 연구에 경도되었던 게 문제였는데 많이 아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