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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도대체 SBS는 왜 저런 돌은 짓을 했나 배경을 보면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있습니다.
갑질 못하게 된 공중파...강매 밖에 답이 없다
아시다시피 넷플릭스가 제 값 주고 콘텐트 제작에 나서자 공중파들은 꿀빨던 시장도 사라지고 하청업체도 사라진 상황이 됐습니다.
얼마나 돈이 없냐면, 스포츠 중계권을 못살 정도로 돈이 없습니다.
돈 나올 구석이 없어 현재 EU처럼 쿼터제 30%를 만들어 자신들이 만든 드라마를 넷플과 디즈니+에 강매하는 걸 추진 중이고요. 이게 법으로 만들어지기 전까진 방송사당 2+@의 콘텐트를 넷플 등에 팔 수 있게 공중파3사 독점이던 SK 웨이브와의 계약 조건을 바꿨습니다.
돈, 넷플과 싸울 돈이 없다
하지만 위의 방법은 세금지원과 함께 겨우 숨만 붙는 수준이고 넷플릭스의 6,000억 투자는 공포에 질리기 충분한 숫자입니다. 당장 제작을 맡길 만한 회사들과 배우, 제작진이 다 넷플로 달려가는 상황이라 직접 제작을 해야 하는데 '제작비'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넷플릭스의 6,000억 투자도 그렇고 이번에 문제가 된 중국OTT들도 공략지점은 중국과 동남아 시장입니다. 여기서는 한국 콘텐트가 먹힌다 이거죠.
그래서 넷플과 싸울 쩐이 있는 곳. 중국OTT가 됩니다. 중국 역시 문재인의 방중 이후 한한령이 해제되면서 자금투자가 재개되면서 별그대시절에 비해 1/4 정도만 남아 있던 업계 관계자들이 복구되는 분위기였던 게 작년 초까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터지죠. 업계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 번 고난의 행군이 되던 상황이었고 그러다 보니 머랄가... 중국OTT가 동앗줄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이게 방송사 관계자들이 느끼는 정서랄까요. 그래요.
돈독 오른 한국과 한국과 친하게 지내려 한 중국
그래서 돈독오른 한국이 좀 오바질을 한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제작비의 60%가 출연료 등으로 회사에 지급되고 나머지 40%를 가지고 의복/소품/촬영장협조-숙식/세트제작 등을 합니다.
중국이 무얼 했다고 보기에는 총 예산이 고작 300억입니다. 현재 중국이 중뽕 맞은 드라마나 영화 제작할 때 투입되는 금액의 1/20도 안되는 약소한 금액입니다 ㅋ 중국애들이 중뽕이나 동북공정하려고 했음 저렇게 안한단 이야기죠.
동북공정을 하려면요. 일단 동북공정은 애당초 려말선초의 장쾌한 만주벌판과 기마전이 나와야 하고요. 정도전의 죽음과 한국 사신의 입조 이런 게 나와야죠 ㅋ 그게 저 기간내 동북공정의 핵심인데. 한국이 공식적으로 만주에 대한 권리를 포기한 사건들이니까요.
중뽕이나 국뽕이나... 언제부터 고증 따졌다고
중화제일주의로 머든 다 중국거라고 ㅈㄹ하는 게 짜증나긴 하는데 환단고기로 유라시아대륙을 제패했다면서 다 속국이었다고 주장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소리입니다.
중국애들이 요즘 한복/김치 이런 거 자기네 거라는 데 한국 정부가 공식대응하지 않는 건
한국 공영방송 아침마당 같은데서 유사역사학자가 나와 중국고대사는 모두 조작이고 유라시아 대륙 모두가 환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하더라도 중국정부가 이걸 한국정부의 공식입장이라든가 정부의 의도적 캠페인으로 간주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거랑 같은 맥락입니다.
앞선 글에 적은 내용처럼 한국 사극은 제작비 문제와 외주제작 활성화, 퓨전사극이란 명분으로 고증은 커녕 맥락없는 역사각색이 난무한 게 쌓이고 쌓여 터진 거라 생각합니다.
정리된 기사가 있어 링크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07272
이게 그나마 성공적인 사례가 미스터 선샤인인데요. 넷플릭스와 CJ-화앤담픽쳐스가 세트장에만 87억을 소품 및 세트장 구현에 100억+@를 넣었습니다. 총 제작비의 1/4 정도를 넣었습니다. 초반에 이 정도 들이 부어야 머가 나오고 이게 레가시가 되서 이걸 활용해 비용절감하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비용절감이 과한 걸 넘어 비상식적으로 현재 기사 링크처럼 고려/조선왕궁이 수나라왕궁에서 찍히는 상황.
이런 게 쌓여 이번에 대형사고를 친거지 이게 무슨 지금 동북공정을 위한 어둠의 흑막이 디테일을 조정해서 만들었다는 건 좀; 오바죠. 동북공정은 동북공정이고 그냥 사극삽질은 돈독오른 방송사들의 삽질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할 시간
이미 노무현 정부시절 때도 전두환이 만든 언론장악틀인 거대 KBS1/2와 방문진으로 지배하고 있는 MBC 등을 공영방송 KBS1만 남기고 다 분리해 상업방송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개혁안이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 자유시장경쟁체계에서 소비자의 선택과 법에 따른 심판을 받아야 좀 정상적인 방송이 나올 건데, 지금은 위에 언급한 대로 방송들이 특혜는 기본입니다.
상식적 문제제기를 하면 최민희 전의원처럼 스토킹을 해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집요하고 방통위 위원 사찰하듯 쫓아다니면서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법안이나 제재를 하려고 하면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그러 와중에 미래 먹거리인 OTT에서 밀리자 한다는 짓이 중국 딸랑이를 자처하다 오바질이 심해 터진 게 이번 구마사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SBS만의 문제가 아니란 거죠. 드라마 등 영리 콘텐트를 제작하는 모든 방송사들이 이런 테크를 밟고 밟을 예정입니다. 아니면 넷플 밑으로 들어가든가. 자생을 위한 직접 제작이 지난 20년 동안 급격히 줄어들었다 보니 역량이 넷플에 싸워 이길 만한 수준도 안되고 결정적으로 돈이 없습니다.
방송사들이 원하는 대로 30% 쿼터제로 연명시키면서 이 똘짓이 반복되는 걸 두고 보다 가끔 터지면 지금처럼 화낼 지, 아니면 공영은 놔두고 특혜는 거둬간 상태에서 시장경제에 편입시키든지 고민을 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