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A씨가 전날 가족과 함께 주문해 놓은 케이스를 수령하기 위해 매장에 혼자 방문하셨습니다.

이때 직원이 A씨에게 스마트폰 교체를 권유했고, A씨가 자신 지적장애인임을 밝히고 거절했는데도 직원이 손을 잡아끌면서 강권헀습니다.

결국 A씨는 올해 1월 구입한 휴대전화를 4개월 만에 위약금까지 27만원 이상 물어내면서 새 기기로 바꾸게 됐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가족이 항의하고 기기변경 취소를 요구했으나 대리점은 A씨가 정상적으로 기기변경에 동의했고 절차에 문제가 없다며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KT 고객센터 역시 통화 품질 문제나 기기 불량이 아니라면 기기변경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족이 나서서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등에 피해를 신고하고 언론 제보에 나서자 KT가 입장을 바꾸고 취소를 받아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KT 관계자는 "대리점에서는 A씨의 장애를 알았지만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고 강권이나 기만은 없었다. 변경한 기기와 요금도 원래 A씨가 쓰던 것과 동일한 가격대였다"며 "다만,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가족의 요청을 존중해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