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나만의 불편함? 궁금함. 여쭤볼께요.
rinaldo | 추천 (0) | 조회 (656)

2021-09-28 03:01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아주, 아주, 아주 오랜만에 야문에 들어왔어요.

한국에서는 성인사이트를 어떻게든 막아놔서 프로그램으로 우회해서 들어왔네요.

 

우연히 유튜브의 영상을 보고 난 후 '내가 이상한가?'라는 심각성이 생겨 뭘 좀 물어보고 싶어서요.

 

1.

무한도전을 초창기에 우연히 봤을 때 서로서로 놀리며 조롱하고 바보 만드는 부분에서 불편을 느꼈어요.

그런데 보다보니 각자 어느정도 합의된 연출이라는걸 알고 그 불편함은 없어졌죠.

(전 어릴때부터 TV와 거리가 멀어서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요.)

 

2.

1박2일. 신입PD가 처음 왔을 때 강호동이 몰카를 하면서 심각하고 무서운 분위기로 신입PD를 병신으로 만들었죠.

이건 합의된 연출이 아니기 때문에 불편했어요.

 

3.

넘사벽의 압도적인 피아니스트가 음대생과 함께 하는 몰카. 합의된 연출이 아니기에 불편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XDRbFeBxp30

 

 

4.

1:1로 서로 놀리고 조롱하는건 좋습니다. 저도 친구와 그렇게 놀았으니.

그런데 1:다수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 즐기면 불편하더군요. 제가 1이 되던 다수가 되던 똑같이 불편해요.

초등학생때부터 이런 상황은 정당하지 못한 것 같아서 현재 성인이 되어서도 불편함을 느꼈죠.

(초등학생때 학급에서 곧 잘 다수에게 놀림을 당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런 모습이 너무 크게 각인되어 안타까웠죠. 하지만 전 방관자였어요.)

 

그럼, 질문.

저 위의 '3'번이 전 불편한데 댓글들을 보면 저같은 사람이 단 한명도 없어요. 다들 즐거워하시네요.

제가 이상한가요? 전 리버럴하지 못한 몰카라고 생각해요. 영상의 목적? 목표? 포인트?가 뭔지를 모르겠네요.

제가 생각하는 몰카는 '선'을 잘 지키는게 참 어렵다입니다. 위 '3'번은 제 기준에서는 '선'을 넘었어요.

'우월함'을 주제로 '몰카'를 하는 것은 유치하고 배려가 없는 행위라고 봐요.

합의 없는 연출에 압도적인 강자가 약자를 회롱하는 영상을 여성 한명 빼고는 모두들 웃자고 찍은거라 봐요.

모두 웃고 쿨하게 넘겨 문제없이 끝나는 영상이지만 여성분 입장에서는 우연히 시간이 지나면서 한번씩 생각날때마다 분노 게이지가 조금조금씩 차오를 수 있다고 봐요.

 

처음에는 아직도 이런 몰카를 재미있게 생각하고 만드는 사람들이 있구나...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내가 이상한가?라고 심각해져서 이렇게 글을 적어 물어보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