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좀 기분이 안 좋습니다...

 

제가 뭐 이런직업 저런직업 전전하다가 한 10년전부터 통신사에 영업부서에서 일하고 있는데...

 

뭐 영업을 하다보면 경쟁이 들어가는거야 어쩔수 없다지만...해도 너무하네...싶은 뭐 그런?? 자괴감 이라고나 할까...

 

뭐 꼭 찝어서 얘기하면 저에 대한 정보가 드러나는 관계로....

 

두리뭉실~ 하게....KT LG SK 중 한군데이고...

 

제가 근무하고 있는 부분은 숙박업에 관련된 유선통신 상품이 있는데... ( 3사 다 있습니다 ) 그런일 하고 있습니다

 

개인들은 인터넷 + TV 비용으로 월 3~4만원 정도씩 내고 있지만...숙박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상 내는건 룸당 월 4천~5천원정도 내는데...할인까지 얘기하면 골 아퍼지니까 원 요금으로 했을때 룸당 1만원정도입니다

 

그리고 원 요금으로 했을때...일반 가정집과 같이 숙박업소도 개통지원금이 나가는데...

 

이게 한 10년전에 처음 이 상품이 생겼을땐 룸당 10만원정도였거든요

 

오늘 이번달에 영업하고 있는 고시원에 다른곳에서 견적이 들어왔는데 룸당 29만원을 주겠다고 견적이 들어왔다더군요

 

 

장사든 사업이든 가장 기본적인게 뭘 했으면 그에 대한 이문이 남아야 하는건데...

 

물론 통신사는 기간산업이라 건별로 그 이문을 가리기는 힘들죠

 

근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망은 무료라고 가정하더라도 그 건에 대해서 회사가 뭔가 남아야 맞는거잖아요?

 

숙박업 통신약정도 똑같이 3년입니다...36개월...그리고 약정기간 끝나면 얄짤없이 갈아타는게 99%고....

 

그리고 어느통신사나 요즘은 TV에 추가로 돈내고 보는 부가상품매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숙박업에서는 그런 부가상품 결제하는 사람 없습니다

 

모텔 가서 돈내고 영화보시는분 있나요?

 

결국 매출은 월 이용요금이 다라는건데...그러니까 룸당 36만원정도를 보는거죠

 

그런데 지원금으로 29만원 주면...7만원 남네요

 

 

처음에 설치할때 구축비용이라고 가끔 길에서 보시면 바가지차 타고 전봇대에서 작업하시는분들 보신적 있을거에요

 

그건 또 회사 자체에서 하는게 아니라 하청업체에 하청줘서 하는 작업이라 구축비용이라는것도 개념적인 비용이 아니라

 

한군데 공사를 했으면 결제가 나가야 하는 깔끔한(?) 지출금액이거든요

 

이게 개소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한데 보통 150만원정도 합니다

 

대략 30~40룸이 가장 많은 케이스니 룸당으로 따지면 대략 4만원정도?? 포지션 차지하는거죠

 

그러면 이제 7만원에서 4만원 빼면 3만원 남고...

 

 

설치할때 들어가는 셋탑박스니 공유기니 리모컨이니...이 기기부품값이 한셋트에 대충 계산가가 한 10만원 됩니다

 

물론 3년 쓰고 나면 수거해서 또 괜찮은건 포장해서 재출고 하는 방식이긴 하지만...보통 2번 (6년정도) 쓰고나면 폐기입니다

 

그러면 기기값 대충 5만원이라 잡고 .... 벌써 마이너스네요...

 

 

그외에도 여러가지 비용들이 있겠지만...뭐 세가지만 계산해도 벌써 마이너스니 더 쓸 필요도 없죠 머

 

 

뭐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마이너스가 나든 말든 저 역시도 신경 쓸바는 아닙니다

 

저야 뭐 회사에서 까라면 까고 월급이나 받아가면 되는 사람이니까...

 

그런데 그냥...뭐랄까...내가 하는일 자체가 회사에 도움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그냥 웬지 찝찝해지는 기분??

 

 

뭐...언제가 될지 몰라도 어차피 이제 곧 무선시대로 바뀌고나면 유선시장은 나가리라 회사에서도 별 신경은 안쓰는거 같긴한데...

 

유선시장 나가리 되면...명퇴하겄죠 머 ㅋㅋ

 

쩝 쓰다보니 왜 갑자기 신세한탄이 됬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