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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든 후 처음 접한 중국어 노래는 등려균의 '월량대표아적심' 이었습니다.
가수 등려군의 목소리와 너무 노래가 잘 어울리고 가사까지 좋아서
저의 대표적인 애창곡이 되었습니다.
노래 부르기도 어렵지 않아서 예전에 중국 출장시 중국인 고객과
함께 놀 일이 있으면 부지런히 불렀습니다.
특히 이 노래는 광동어 보다는 표준어인 북경어가 더 아름답게 들리는 노래였습니다.
그리고 90년대 부터 2천년대 초반부 까지는 홍콩 문화가 아시아를 휩쓸었습니다.
영화면 영화, 노래면 노래 중국 방언(?)중 가장 많은 인구
1억명 가량이 사용하는 광동어 전성시대가 열린 거죠.
우리가 아는 4대천황이 그때 탄생한거죠.
이때 중국 출장을 가면 이전에 북경어로만 부르던 중국인들중
"내가 좀 놀 줄 안다" 그리고 "돈 좀 있다" 급의 인간들이
뜬금없이(?) 노래를 광동어로 부르는 유행이 퍼졌습니다.
북경어와 광동어는 지들끼리 말해도 모릅니다.
성조도 북경어는 4개, 광동어는 9개.
이때만 해도 홍콩이 경제적으로 너무 잘 나가던 영국식민지 시절.
아마도 못사는 본토에서 봤을 때 돈이 많아 보이던 홍콩이
좀 괜찮게 보였나 봅니다.
그리고 홍류가 휩쓸고 있으니 당연히 광동어 노래도 유행하구요.
특히 성조가 9개나 되기에 좋은 발라드 노래를 들으면 엄청 아름답게 들립니다.
이 사운드 트랙은
북경어 보다 광동어로 들어야 더 맛깔나게 아름답게 들리는 노래입니다.
영국이 뿌린 민주주의 아래에서 홍콩은 돈과 문화가 꽃이 핍니다.
이렇게 아시아에서는 홍류가 타이쿤처럼 군림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배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지금
홍콩에는 이제 제대로 된 영화도 노래도 없습니다.
성룡같은 본토빨이 국뽕만 남았습니다.
중국화 된 홍콩이니 당연한 현상이겠지요.
홍콩의 대중문화가 시든 이후 그 다음 바통은 한국이 이어 받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 진전과 K-Wave (한류)의 발전이 동기화 된 거죠.
그 결과 우리가 아는 K-POP,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까지
연결이 됩니다.
지금의 한류는 이제 시작이라고 봅니다.
온라인 플랫폼(유튜브, 넷플릭스)에 제대로 올라탄 한류이기에 힘은
더 강해질 거라 봅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특유 감성이 세계에 통할 감성인 줄 이전에는 몰랐습니다 ㅎㅎ
전세계 사람들이 한류에 질렸을 때 한류를 대체할 다른 나라 문화가
나와야 한류의 끝이 보일텐데 아시아에서는 아무리 둘러봐도
한국만큼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가 없습니다.
창작이 자유롭지 않은 나라에서는 절대로 세계적인 문화가 나올 수 없으니까요.
물론 우리 국민이 우매해져서 독재정권을 또 세우면
자연스럽게 한류의 꽃은 시들것입니다.
결국 한류가 더 발전하느냐 마느냐는 투표하는
우리 국민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내년 봄 우리 국민이 현명한 선택을 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