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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힘 경선결과 보고난후에...유투브에서 2030들의 반응을 보면서...조금 흐뭇하더군요
2030중심으로 국힘 탈퇴인증도 이어진다고 뉴스에까지 보도가 되더군요 ㅎㅎ
사실...뭐랄까...개인적으론...2030 애들을 무시했달까?...반성해야 할 부분이지만 저 역시도 그런 꼰대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지금의 60대 70대 80대 노인층이 국힘을 지지하는 이유는...그저 무지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절에 매체라고는 TV와 라디오밖에 없던 시절에 정부의 허수아비가 된 언론으로만 세뇌 당했으니...그럴만도 하다고 이해합니다
그리고 40대 50대가 민주당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런 부조리에 맞서 싸워서 얻은 자유의 소중함을 추억하기때문일것이고...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은 40대는 아닌거 같습니다...50대 얘기죠...
저도 이제 어느덧 40대의 끝부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화염병 던지고 싸우는 데모라는건 국민학교때나 구경해 봤던거지...
제가 무슨 데모를 했다거나 목숨걸고 뭔가를 쟁취했다거나 그런 세대는 아니니까요
아마 우리 40대가 가진 민주당의 추억이라면...그런 데모니 쟁취니 같은것 보단...거인에 대한 존경심과 추억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나 정직했고...언제나 당당했고...정말 그 이전에도 그 이후로도 볼수 없었던 "참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준 고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추억이겠죠
그러나 솔직히 전 민주당 빠는 아닙니다
문재인 빠도 당연히 아니고...중앙을 꼭 경계로 두라면 문재인이나 민주당이나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이재명을 지지하는...ㅋㅋㅋㅋ ....양쪽에서 돌 맞기 딱 좋은 사람이죠
생각만 하는것보단 글로 그 생각을 옮기다보면 좋은점이 하나 있는데....글을 쓰면서 내 자신을 좀 멀리 떨어져서 볼수 있다는겁니다
분명히 전 비단 야문뿐만 아니라 좌파든 우파든 어느 커뮤니티에서도 내 생각을 그대로 글을 쓰면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 아 2030은 안그럴수도 있겠구나 " 싶었지만요
일단 좌파...( 민주가 진보...좌파 맞나요? ) 세력인 야문 낙서방에서는....이 대목에서 마이너스가 또 우르르 찍힐것 같습니다만 ㅎㅎ
지금의 민주당 지지세력...40대 50대죠....그들은.......음......전두환을 지지하는 60대~80대와 똑같은 수준입니다
그들과 보는 방향이 다를뿐....한 방향만 보고 그 방향은 무조건 옳다 라고 지지하는....딱 그수준이죠
국힘에 정권을 넘겨줘서는 안된다...이낙연이든 이재명이든 주자가 누구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무조건 민주당이어야 한다
아마... 지금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두 부류가 있을겁니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
이중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은...민주당 후보가 이낙연이 되고 국힘당 후보가 홍준표가 되었더라도 무조건 이낙연을 지지할 사람들이죠
저요? 전 아닙니다....만약 홍준표가 국힘 후보가 된다면 이재명과 홍준표의 공약들을 다시 원점에서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했었고....
사실 이재명의 공약이라는것도...제가 지지하는 공약(기본시리즈 등.. )도 있지만 우려하는 공약(주4일 근무제 등.. )도 있고...
언젠가 얘기한 여가부를 더 확대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분명한 반대 입장이라...
만약 민주당이 이낙연이었고 국힘이 홍준표 였다면 전 아마 홍준표를 지지했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어쨋든 뭐 제 의견이 중요한건 아니니 다시 골수빠 얘기로 돌아가서....
저는 2030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윗세대들이 겪어 왔던 어떤 상황들도 겪어보지 않은 세대들입니다
노인들이 겪었던 아무 생각없이 세뇌당하며 대통령 각하가 진리라고 였던 세대나...
그것에 반항하여 목숨걸고 자유를 쟁취해 낸 세대도 아니었고....거인에 대한 추억도 없는 세대죠
그들이 국힘편에 섰던 이유는...단지 지금 힘들고 불평등 하니까....기득권을 쥐고 있는 4~50대 장년층에 대한 반항이었고...
그래서 그저 민주당의 반대에 섰던거다....라고 생각 했었습니다....그저 어린 아이들의 치기일 뿐이라고....
그들의 선택은 "민주당의 반대" 였을 뿐이고 그저 민주당을 깨기 위해 제1야당인 국힘으로 집결 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정권이라는건....불만에 의해 돌고 도는것일 뿐이구나...라는 생각도 했었죠
그런데 윤석열이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2030세대가 보여준 모습들은 사실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그들은 최소한 " 반대를 위한 추종 " 에는 빠져 있지 않았죠
홍준표를...혹은 유승민을 지지했지만...윤석열이 대표라면 국힘을 지지하지 않겠다...라는것....
우리의 우려와 달리 그들은 그들이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을 재대로 만들어 갈 충분한 판단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세뇌로 만들어진 전두환의 망령세대....그리고 그에 반대하며 생겨난 " 반대를 위한 맹목적 추종 " 의 세대를 벗어나
편중된 시각을 가지지 않고 냉정하게 사람을 판별할줄 아는 " 생각하는 세대 " 임을 보여준거죠
소위 MZ 세대라는 용어로 분류되는...우리는 판에 박힌 사고로 " 예의 없고 개인주의에 물들은 세대 " 라고 치부하던 그 아이들은...
우리보다 훨씬 현명하고 냉정하게 가치를 판별할줄 아는...우리보다 나은 사고를 지닌 세대였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2030을 대표하는 "정치인" 이라고 하면 사실은 홍준표도 아니고 유승민도 아니고 이준석이죠
오늘 이준석이 TV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 내가 당대표라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자고 한들....나는 2030 세대를 설득할 힘이 없다
2030 세대에게 다가가 그들의 지지를 얻어내는것은 오롯히 윤석열후보의 몫이다 "
언젠가...세월이 흘러 지금 우리가 노인들을 " 전두환의 망령들 " 이라고 욕하고 있듯이....
그들이 우리를 "김대중의...혹은 노무현의...혹은 문재인의 망령들 " 이라고 욕하고 있을때쯤...
그리고 지금의 2030세대가 4050세대가 되어 그때의 2030 세대와 맞서고 있을때...
그때의 이준석이 변하지 않고 오늘 내가 보았던 이준석 그대로 이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