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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dlckdh | 추천 (12) | 조회 (680)

2021-11-08 21:36

많은 분들이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려보게 됬습니다.

 

저는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저보다 훨씬 더 오래 사신, 거의 25-30년을 사신 제 부모님의 지인분이 계십니다.

 

교회에서 만난 분인데,청므엔 저를 그저 지인의 아들이라고만 인식하시다가, 제가 좀 좋은 학교를 들어가게 된 이후로 절 대하시는게 눈에 띄게 달라지셨습니다.

 

제 형은 이런 급격하고 극명한 태도 변화에 약간 기분 나빠하기도 했지만, 사실 세상 사는게 다 그런거다라는 부모님의 설명에 납득하더군요.

 

그런데 이분께서 저희를 볼때마다, 자꾸 저희 부모님을 깍아 내리려는듯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버지께선 한국에 계실 때 공장에서 일하셨고, 어머니께선 동네 변원에서 간호사로 일하셨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중산층 정도의 수준의 경제력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셨음에도 주말마다 저희 형제를 대리고 나가서 뭐라도 해주려고 하시고, 시간을 내주신 부모님들께,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분께선, 저희 형제를 칭찬하시면서, '대학도 못나오고 공장에서 일하신 저희 아버지와, 고작 전문대 나온 저희 어머니 밑에서 어떻게 이렇게 잘 컷냐' 라고 말씀 하셨을 땐, 저도 기분 나쁜 표정을 감추질 못하겠더라구요. 저희 형제를 볼때마다 이런류의 말씀을 하시는데, 솔직히 저희 가족들이 이걸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매우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이 있을때도 이런 말씀을 하셔서 불편한건 당연하구요.

 

하지만, 이분 사정이 사정인지라 (자녀분 중 한분이 지체장애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자녀분도 대학 진학을 실패했구요) 저희 부모님께선 '그냥 안타깝게 생각해라. 무시하고, 깊게 연관되려고 하지만 말자' 라고 하십니다.

 

여기까진 저도 부모님 결정이니 괜찮습니다만, 문제는 이분께서 저희 형제가 하려는 사업에 관심을 가지시고 잘 될꺼라 생각하시는지 자꾸 저희와 친하게 지내려고 하시네요.

 

저희 부모님께서 계시지 않을때도 저희와 만나려고 하시고, 자꾸 말을 거시는데, 이럴 때 저희 부모님 나이때의 분께 최대한 예의있게 대처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이분께서 더이상 저희에게 선을 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