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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시진핑 집권 이후 2017년 부터 진행된 중국 역사 국정교과서-유사역사학에서 주장하는 동북공정 시즌2,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혁개방과 함께 국정교과서를 검정제로 전환, 80년대 부터 다양한 해석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교육해왔던 걸 시진핑 집권 이후인 2012년 부터 5년 간 준비해 2017년에 국정교과서로 교육이 시작된 건데요.
망테크 탄 중국의 국정교과서
이로 인해 후진타오시절까지는 그래도 국제교류를 거쳐 다양한 학문적 토의가 가능했던 풍토가 국정교과서 주장세력들의 '역사허무주의' 타파라는 기치에 무너지고 있어 내부자정이 불가능한 테크를 타고 있다는 게 주목할 부분입니다. 중국에서의 역사허무주의란 중국이 사회주의로 향해 가야한다는 역사적 필연성 및 중국공산당 집권의 당위성을 부정하거나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걸 말합니다.
그리고 재밌는 게 5년 간 준비했다는 데 거의 바뀐 게 없습니다. 이유로 추측하는 게 옆 동네 한국의 국정교과서 논란, 미중갈등, 시진핑 장기집권을 위한 헌법조항 삭제 등에 따라 딜레이된 거라고 보고들 있습니다.
이 국정교과서 발표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대일로의 성공을 위해 시진핑이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던-인류문명공동체라는 거만하지만 국제이해교육을 강조하던, 게 애국주의와 결합해 일본제국주의냄새를 강하게 풍기기 시작했다는 부분이 추측을 뒷받침해주고 있고요.
국가가 인위적으로 역사에 개입했을 때 망테크 탄다는 공식처럼 중국이 미중갈등의 해법으로 자국민을 결집시키려다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무너지기 딱 좋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중국 역사교과서 서술구조의 핵심 '중화민족'
중화민족이란 게 1907년에 오족협화(한족, 장족, 만족, 몽골족, 회족)와 함께 처음 거론되다 쓰이지 않던 게 천안문사태 이후 국내불안과 80년대 개혁개방을 준비하면서 억지로 만든 개념입니다. 비효통이란 인류학자가 1988년에 쓴 '중화민족 다원일체구조'에서 가져온 개념인데요. 그 뒤 94년에 애국주의교육실시강요를 진행하면서 퍼진 거거든요.
이 중화민족다원일체설을 기반으로 중국의 역사는 '진나라부터 신해혁명 때까지 ‘통일다민족 봉건국가’로 존재했다 서양제국과 일본의 침탈에 맞서 싸우던 과정에 대자적 존재로서 ‘중화민족’이 탄생하였고, 마침내 공산당이 승리해 현재의 중국이 만들어졌다.' 는 식의 서술입니다.
역사 국정교과서 교육의 결과물 '신시대애국주의교육실시강요'
그래도 저때는 애국주의 홍보 개념이었고 역사교육은 중국도 상식이 있어서 정작 검정으로 바꿔 다양한 역사해석이 가능하도록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2017년 국정교과서로 바뀐 뒤 201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진행 '신시대 애국주의교육 실시강요(新時代愛國主義教育實施綱要)'라는 이름으로 대체된 상황입니다.
내용을 보면 '인터넷 애국주의의 주선율을 노래하라. 애국주의적 온라인 컨텐츠를 강화하고, 인터넷에서 주제 교육활동을 광범위하게 전개하며, 애국주의 내용을 담고 온라인 전파에 적합한 음악, 짧은 동영상, 인터넷 글,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제작하고 추천하여 애국주의가 인터넷 공간을 가득 메우게 하라. 인터넷상의 여론 인도를 강화하고, 법규에 따라 종합적 관리를 진행해서 네티즌들이 스스로 국가의 영예에 피해를 입하고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부정하는 잘못된 언행을 배척하여 온라인에서 긍정적 에너지를 모으도록 이끌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교육을 바꿨길래 저 ㅈㄹ일까요? 국정교과서의 다섯가지 교육 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과의 갈등 요인 세 가지
볼수록 거지 같긴 한데 이번에 나온 중국의 역사 국정교과서의 핵심이 근현대사 기반 제국주의와의 대립 불가피성과 그에 따른 공산당의 정당성 확보라 유사역사학자들이 주장하는 고대사를 건드리는 부분은 없습니다. 청나라 영토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과정에 북방민족의 발원지로 만주가 언급되는 정도고 특히 러시아와의 관계 때문에 고구려/발해사는 대충 북방민족 중 하나야 정도로 언급하고 넘어 갑니다.
실제 중국의 국정교과서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집중하는 부분은 현재의 영토갈등상황 특히 청대에 들어온 티벳, 신장위구르, 대만입니다.
그래도 이전 검정교과서 때부터 한국과 갈등을 일으켜왔 부분이 그대로 있는데요.
p.s. 이렇다 보니 동북공정과 고구려사 떠들던 유사역사학자들이 약발이 떨어졌나 최근에는 가야사로 가서 찝쩍대고 있더군요.
요즘하는 주장을 보면,
유사역사학 주장: 임나(가야)는 한반도에 없었다. 일본서기 따위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은 무조건 친일파, 식민사학자다!!!!
역사학계 주장: 그럼 임나는 어디에 있었다는 겁니까?
유사역사학 주장: 임나는 대마도에 있었다!!
역사학계 주장: 근거는요?
유사역사학 주장: 일본서기에 나와 있다!!
역사학계: ????????????????
이러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덕일은 엄연히 동북아역사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독도가 없다고 국회서 주장해 폐기시켜 놓고는 표기 되어 있는 원본 들이미니까 자기는 빠지고 대표로 있는 협회에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무혐의 나오니 검찰에 고발 결국 다 무혐의 나왔죠. 이게 3년 걸렸습니다.
이런 데 생각 없이 낚인 국회의원들 꼬드겨서 유관 행정 기관이나 연구기관 구성원들 불러다 괴롭히고
융합 학문 한답시고, 아무말 대잔치 하는 어중이 떠중이들 모아다 되도 않는 연구계획서 들이밀어 연구비 뽑아 먹다
학문적으로 무가치한 헛소리를 '신발견!' '새롭게 증명!' 따위의 수식어를 붙여 보도자료 뿌려서 언론 매체에 싣고 여론 몰이 하고
바른말 하는 학자들을 '친일파', '식민사학자'로 마녀사냥하고, 시위에 테러 운운하며 협박하고 인터넷과 문자테러는 늘 받고 있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식민사학 퇴치 궐기대회' 따위의 강연회 열어서 강연료 챙기면서
'우리의 식민사학 가야사 어디까지 왔나' 따위의 책 내고 유튜브로 국뽕 역사 영상으로 조회수 올려서 달달하게 수익 올리고 있죠.
진짜 동북공정 막아냈고 저 시즌2의 역사왜곡을 막을 명확한 근거와 국제교류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여론에 쳐맞고 유사역사학자들에게 조리돌림 당하면서 연구비까지 끊겨 가지고 힘들게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