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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게시판에 페미니스트 얘기가 나오네요. 사건은 모두들 다 아는 그 사건때문에 시작되었고, 당연히 이야기는 꼴페미로 넘어가고, 여경이 도망갔는데, 왜 칼든 사람에게 덤비지도 못하고 도망가는 여경을 뽑았냐로 시선이 다 몰리는거죠. 더구나 이런 젠더문제에 더 민감한 사이트에서 이걸 더더욱 부각을 시키니까요.
남녀평등이 무엇인가요? 같이 곡괭이들고 삽들고 나가서 넓은 들판을 경작지로 만들기로 하면서 하룻동안 일한 내용을 똑같이 잣대를 들이대며 남자는 이만큼 했다, 여자는 이만큼 했다, 그러니 남자가 더 우수하니 남자만 뽑아서 쓰겠다, 이런 관점이 남녀평등인가요? 왜 하루에 10평밖에 만들지 못하는 여자를 왜 뽑아서 일을 시키냐? 남자들은 20평씩 하는데. 남녀평등이 이런것인가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딸들은 그냥 집에서 애낳고 애키우고 집안 살림만 하는게 답이겠네요.
상대적으로 남자가 힘이 세니 곡괭이질하고 삽질해서 일단엎어놓으면 여자가 호미질을 더 잘하니 호미로 돌맹이, 나무뿌리,잡초등등 캐내어서 경작지를 만들어 볼까, 그렇게 하니 따로따로 할때는 하루에 30평 만들었는데, 이렇게 하니 하루에 40평만들었네 하는 경우도 있겠죠? 무조건 남자가 힘이 세니 그걸로만 여자와 비교를 해서 나는 나혼자 할테니 너는 그냥 찌그러져 있어 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여자도 할수 있는 일을 찾아서 같이 나가는게 나을까요? (이 말을 삐딱하게 보면서 '남자는 나가서 일할테니, 여자는 집에서 살림이나 해' 라고 생각한다면 아래부터는 읽지 마세요.)
그렇다면 회사에서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을 너네팀에서 선택해서 받아라 하면 90%이상이 남자직원만 받겠네요. 여자직원은 임신도 하고 출산도 하고 생리도 하고, 여러 이유로 인해 남자들같이 일하기 쉽지 않으니. 컴퓨터업종에서도 박스까기란게 있습니다. 시스템납품이 크게 걸리면 영업,개발, 서비스 불문으로 같이 박스 날라주고 같이 박스까서 같이 설치해줍니다. 그거 운반하는 트럭운전사나 운송회사직원만으로는 시간내 일이 부족하니 다 달려들어 일합니다. 이때 남자가 유리합니까, 여자가 유리합니까? 당연히 남자가 유리하죠.
그런데, 이런 식으로만 하면 여성들이 설 자리가 어디에 있을까요? 여성들은 그냥 집에서 밥이나 하고 있고 애나 키워야겠네요.
여성채용비율이라는 말이 나온거 자체가 남녀가 기회평등에 있어서 이미 기울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육체적인 일을 해도 그렇고, 공부를 해도 그렇습니다. 남자가 전체 1등한건 신문에 안나고 여자가 1등하면 신문에 나죠? 고교생에게 과외도 안하고, 추가적인 보충수업도 안받는 상황에서 남녀가 같이 공부를 한다고 하면 아마도 남자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둘겁니다. 공부를 할수 있는 체력에서도 이미 앞서 있으니까요. 어느 누구도 이걸 논문으로 쓰면 성차별소리나오니 안쓸테지만, 아마도 연구논문을 쓴다면 7:3이상으로 남자가 앞설겁니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기회를 더 주자는겁니다. 주로 진보적인 정당에서 정권을 잡으면 이런 문제를 더더욱 부각시키고, 요즘은 1인1표이니 보수당에서도 이런걸 공약으로 많이 걸게되는거죠. 여성국회의원 숫자를 늘이겠다. 여성장관 비율을 높이겠다, 여성채용비율을 높이겠다, 이런걸 공약으로 하는 이유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작을 하고, 그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기는 불가능하니 어느 정도 형평성을 맞추어 주자라는 말이겠죠?
여성의 사회참여와 참정권을 가진 것이 100년이 조금 넘었을뿐입니다. 그동안은 사회참여는 물론이고, 참정권조차도 주지 않고 남성들이 모든걸 다 만들고 따를테니 너희 여자들은 좆물이나 받아서 애나 낳고, 키우면 되는거야, 여자가 어딜 밖에 나와서. 이런 시대였죠. 이게 불과 100년, 150년전 서양의 모습이었고.
조금씩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니 남성들이 불만이겠죠? 더구나 사회에 첫발을 띄는 20대 남성들에게는 더더욱 그렇겠죠? 우리 어렸을때는 여자 선생님 비율이 20-30%정도? 그것도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남자고교의 경우 여자선생이 달랑 3명? 그런데, 지금은 어떻죠? 당연히 여자선생들이 더 많죠? 어, 남성인 내가 설 자리를 여자들이 다 빼앗았네? 공무원 사회를 봐도 그렇죠. 나 어릴때는 여자공무원이 거의 없었죠? 남자 10명에 여자 1-2명? 그런데 요즘은 다르죠? 어, 이거 역시 빼앗아갔네?
이렇게 빼앗긴 게 다 정권때문이야, 페미니스트정책때문이야, 꼴페미맞다, 이런 논리로 가는거죠? 남성이 다 차지하고, 여성에게는 배려랍시고 한두자리 줘야하는데, 어디 여자가 나랑 같이? 아니 남성들보다 더 숫자가 많네? 이러는거죠? 그리고 이걸 부추기고. 이게 다 여성채용비율을 높이는 놈들의 잘못이고, 남자와 여자가 같은 체력검정으로 시험보게 하지 않는 놈들의 잘못이야. 여자는 100미터 달리기 16~20초에 뛰는데 12-14초에 뛰는 나는 떨어지고 쟤는 합격이야? 저러니 칼든 사람보고 도망가고, 취객들 난동 진압못하고.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자는게 잘못된건가요? 체력적으론 부족하겠지만, 다른 잘할수 있는 일들이 많고, 거기에 맞는 일들을 발굴해 같이 균형되게 나가자는게 그게 잘못된건가요? 그런 방향으로 나가면 꼴페미가 되는건가요? 모순된게, 자기 와이프, 자기 딸들의 직장내에서의 불이익은 또 못 참는 분들이 많대요. 자기 자신은 평소에는 다른 목소리를 내며 그런건 다 꼴페미라고 하면서 .
뱀꼬리.
이건 그냥 곁가지로 하는 얘기입니다. 서양에서도 이민을 많이 받아들이는 나라인 미국, 캐나다, 호주등지에서는 인종별 민족별로 채용율을 맞추어줍니다. 예를들어 경찰시험보는데 체력검정을 잣대로 들이대면 한국남자들 몇명이나 합격할까요? 중국남자들 몇명이나 합격할까요? 체력검정을 비롯하여 오래달리기, 수영등을 포함하는 체력시험 50%, 필기 50%를 한다면 아마도 어렸을때부터 경찰되려고 체력단련하거나 운동선수 아니면 한국남자들은 체력검정에서 이미 안될겁니다. 하지만, 이를 안배하여 줍니다. 체력검정에서 커트라인을 통과하면 다음 과정을 응시할수 있도록. 이를 보고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난리를 치는건 똑같습니다. 왜 내가 일할 자리를 쟤들 동양애들이 빼앗아가나, 쟤가 나랑 팔씨름하면 지는데.
(물론 여자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들에게는 여성들의 기준에 맞는 체력검정을 통해 이를 통과하면 다음 과정에 응시하겠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