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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혹시나 하고 원두커피 2잔을 마셨더니 역시나 잠이 안와 끙끙대다
잠을 포기하고 인터넷을 접속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꿈을 꾸시나요? 꿈에는 공통되는 해몽이 있던데 흔히들
좋은 꿈을 꾸면 복권들 많이 사시잖아요?
오래전에 저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꿈에서 1~2번정도 뵈었고 돼지꿈도 몇번을
꿨는데(멧돼지가 저를 들이받으려고 달려들기에 놀래서 기둥위로 올라갔다 깨는 꿈)
그때마다 복권을 샀지만, 5등도 안되고 돈만 몇천원 날려먹은 기억이 납니다.
몇년전에는 치아가 몽땅 빠지는 흉몽을 꾸고(해몽은 누군가 돌아가신다는 악몽입니다)
상당히 기분이 언짢고 우리 가족들을 비롯해 누가 돌아가시는게 아닐까 조마조마했는데
결국 몇년이 지나도록 가족이나 친척들 아무도 돌아가신 분이 없으니 흉몽이든 길몽이든
꿈은 그냥 꿈일뿐, 특히나 복권당첨과는 관계가 없는듯 합니다.
작년 12월에 아주 생생한 꿈을 꿨습니다. 그게 뭐냐면 아주 굵은 똥을 싸제끼고
그것을 집어 들어 처먹는 꿈(해몽은 돈이 들어온다는 길몽)
비록 꿈이었지만 똥맛이 제법 씁쓰름하고 너무너무 생생한 꿈이었습죠.
(신기하게도 꿈에서 처맞게 되면 아픔을 느끼고 뭘 처먹으면 맛도 느껴지더군요)
잠에서 깨어 복권을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복권사려고 옷입고
바깥나들이 해야 되고 혹시나 안되면 몇천원 푼돈일지라도 허망히 날려버리게 되니
그냥 안샀습니다. 그런데 왠지 마음이 꺼림칙하더군요. ㅠㅠ
아니나다를까, 며칠뒤 생각지도 않은, 저의 형이 제 통장으로, 아무 예고도 없이,
큰 돈을, 보냈습니다.
받고 보니.... 정말 꿈이 맞아 떨어졌구나!! 동시에 왜 나는 복권을 안 샀을까? 멍청한 새끼야...
욕도 지껄이고, 아무 이유도 없이 큰돈을 보낸 형이 미워지고 ㅠㅠ
그리고 뒤늦게라도 복권을 사야겠다 맘먹고 로또 한장, 연금복권 한장을 샀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복권은 꿈과 관련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형이 보낸 돈때문에 무효가 된 것인지
로또는 5등으로 본전치기 연금복권은 꽝!!! 맞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요즘 저는 거의 매일 좋은 꿈을 꿉니다. 깨고 나면 그냥 좋은 꿈꿔서인지
기분이 좋더군요.
그리고 이런 좋은 꿈을 꿨는데 복권을 한번이라도 더, 그냥 과자 사먹었다 치고 사야되는거
아닐까 생각을 하던 와중에...
이번에는 정부에서 자영업자들 대상으로 무조건 백만원 지원하는 자금을 수령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희망회복자금은, 안타깝게도 세무신고를 도매상 코드로 신고가 되어 있어서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받지 못했고 12월에 지급되는 자영업자 재난지원금에서도
신청이 안되고 1월달에 신청하라는 메시지가 떠서, 이번에도 역시나 못받고 마는거
아닌가 불안했었는데, 다행이 좋은 꿈 덕분인지, 정부 자금을 받았거든요.
똥먹는 꿈을 꾸고 곧바로 복권을 샀더라면 당첨이 되었을까요? 어쨌든 생각지도 않은
돈이 들어오고 정부 지원금까지 받게 되었으니, 꿈은 이뤄지기도 하고 그냥 개꿈으로
끝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