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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성공한 이재명이 당선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환한웃음 | 추천 (40) | 조회 (1049)

2022-02-15 18:44

선관위의 여론조사 응답율과 지난 보궐, 대선의 투표자수를 세대별/성별로 대입해보면 대략적인 표대결에서의 승산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압도적이었던 윤석열의 11월, 반전의 2월

 

윤석열이 밴드웨건 효과를 누리던 당시부터 최근까지 지난 2021년 보궐기준을 적용하면 예상 득표수가 17,133,415 vs 10,610,184로 700만표 가까이 앞서는 상황이었습니다. 소위 정권심판론이 먹힐 당시로 문재인의 득표였던 1340만표를 훌쩍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 현재 감사하게도 윤석열스러운 행동과 보복발언, 안철수 덕에 현재 여론조사 기준 약 900만표대로 내려왔습니다. 안철수는 약 300-330만표 정도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로 단일화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단일화하면 지금 스탠스의 이재명으로는 못이깁니다. 왜냐면 이재명은 경선부터 지금까지 큰 변화없이 1,000만표에서 갇혀 있습니다. 직전 보궐 투표율 환산 기준 10,610,184표와 평균 투표율 환산 기준 10,128,309표에서 볼 수 있듯, 문재인 개인기로 땡겨왔던 300만표를 제외한 민주당표는 거의 이탈하지 않았습니다.

 

저 같이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 조차 누구찍을래 물어보면 이재명이라 답하고 실제로 투표장에 나갈의사를 응답했단 이야기입니다. 지지자들이 이야기하는 태업 사쿠라, 이낙연 호남표 이탈 등으로 300만표 정도가 빠졌다고 하려면 여론조사에서 세대별 지지후보 없음에 응답한 친문핵심인 4050이 최소 10%는 넘어야 말이 됩니다. 그런데 고작 40대 5.7%, 50대 5%입니다. 그런 거 없다는 거죠.

 

머 잠깐 이게 20%를 넘은 적이 있긴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탄압받은 이재명이니 이재명이 되도 정권교체다 이딴 소리했을 때. 지금 지지후보 없음이 늘어나고 있는 계층은 60대+의 7.2%, 1020의 13.3%입니다. 즉, 윤석열의 이탈 뒤 안철수/이재명에게 가지 않고 부동층으로 간 표가 이거란 거.

 

확장성 없는 이재명, 그나마 비빌구석은 문재인

 

그냥 이재명이란 캐릭터가 확장성이 없는 겁니다. 사라진 300만표 지지의 대부분이 이재명의 인성에 질려 버린 라이트한 여성표(2030여성 15-17%)라는 걸 캠프가 파악한 것까진 좋은데, 그걸 잡겠다고 낙태공약 내세웠다가 저 이탈한 보수기독교표가 놀고 있게 놔두게 된 머 그런 삽질들의 연속이죠. 그렇다고 이재명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간 것도 아니고요. 

 

그래놓고 '이재명 안뽑음 문재인 디진다'만 무한 반복하는 친문협박질과 사쿠라탓하다 황금 같던 두달을 날려 먹었습니다. 그래서 경선확정 뒤부터 민주당 1,000만표는 디폴트로 계속 가지만 상대가 못해주는 것도 못받아 먹고 되도 않는 포퓰리즘 추경 꺼내다 문재인 정부와 싸우면서 유능하단 이미지까지 깨졌죠.

 

표 확장이 다른 곳도 아닌 문재인 정부와 홍남기한테 박살나버리면서 떨어지다 윤석열 덕에 재결집됐단 소리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두달 동안 남탓과 윤석열 욕하는 거 말고 멀 했나 싶은 게 지금입니다. 정확히는 확장해 가져오는 것보다 여성비호감도나 정책상충, 네거티브전략으로 중도층의 정치혐오를 높여 투표포기(투표율 저하)로 빠져나가는 게 더 많다는 거.

 

 

그럼 저 300만표를 어떻게 가져와야 할까요? 저는 생각보다 쉽다고 봅니다.

 

첫번째 '네거티브 금지'

 

이건 알아서 삽질해주는 감사한 윤석열의 그럼 이재명은? 으로 요약되는 양비론 프레임에 걸려 두 달 동안 삽질했음 이제 좀 깨달아야 합니다.

 

가만 있어도 지네 편에서 경악해 찟어지는 걸 왜 맞장구를 못치고 조롱하지 못하면 입안에 가시가 돗아나오는 것처럼 몸부림을 치나요. 어차피 이런 이슈로 선택할 사람들은 진즉 후보선출 1달 이내 밴드웨건효과 사라지면서 확정된 계층입니다.

 

두번째는 '사과'와 '겸손'

 

이재명이 가진 인성의 한계, 한국 특유의 꼰대문화 386이 완전히 586화된 이번 선거의 특징을 감안했을 때 겸손 또 겸손하면서 박제된 발언에 사과하지 않으면 직전 보궐에서 보였듯 이탈한 중도표 못가져 옵니다.

 

변명 말고 사과해야 합니다. 일일이 따지면 고관여자 외에는 듣고 이해하기 힘들만큼 그 동안의 발언과 갑질행태들이 저속하니까요. 그럼 윤석열은? 따위로 가면 안되요. 그럼 둘다 투표안하고 그럼 표대결에서 집니다. 왜 자꾸 자살골을 넣나요. 그냥 '잘못했습니다' 한마디로 끝내면 적어도 추가이탈은 막을 수 있습니다.

 

머 나대고 유능하다고 사고쳐서 김포표날려 먹는 것만큼 윤석열이 보복발언으로 채워주니까 위기감을 못느끼는 거 같은데 보복발언으로 채워지는 건 기존 고관여친문의 결집인 거지 중도로 가버린 저관여 친문여성표까진 아니거든요.

 

그리고 겸손해야 합니다. 실제 유능한 지의 여부 이전에 현재의 선거전략에 유능한 건 도움이 안되요. 그냥 윤석열의 발언 하나하나 마다 미국님이 반대성명 내주시고 업계가 경악하고 종교계가 우려해 지지철회해주고 있으니 가만히 얌전히 머리 박고 있음 적어도 윤석열표 깍아 먹는 효과와 안철수로 그 표가가면서 1000만표 이하 득표로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대면서 이상한 개혁이랍시고 병신짓하면 지금처럼 떠먹여주는 것도 뱉게 되고 안철수 지지율만 낮아지니 단일화 이야기가 급진전되죠.

유능한 척하던 거짓말 가득한 정책과 추경 등은 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대못을 박아 버렸고, 반대했던 이유가 불과 한달만에 현실화되면서 국회는 물론이고 경제계의 스탠스가 바뀌었습니다.

 

되도 않는 개혁이랍시고 사기치는 공약가지고 유능한 척했다가는 그나마 윤석열보단 낫다는 상대적 유능도 사라집니다.

 

세번째는 '원팀'

 

세상일 다 그렇듯 닥치고 깨져봐야 아는 게 있고 선거 역시 그렇습니다. 민주당의 기존 업적과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민주당 인사들을 사쿠라라고 욕하고 당권잡겠다고 깽판질치던 거 멈추기만 해도 윤석열 무서워서 일단 저 표가 결집되어 있는 것처럼 문재인이 나서서 도와줄 수 있게 판이 바뀌었습니다.

 

남은 20여일내에 진심을 다해 호소하면서 '문재인의 편안한 여생을 책임지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계승발전하겠습니다'이러면 못해도 100만표는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니 도대체 민주당 후보면서 멀 그렇게 문재인정권 아래 핍박과 탄압받은 개혁적 투사이미지를 못버리고 따박따박 '문재인이 박근혜보다 못한 병신 머저리라 기재부가 상왕노릇한 바람에 나라가 이 모양 이꼴'이라고 합니까?

 

그럼 지금 이렇게 높은 경제성장율과 부의 증식, 국격상승은 머가 되나요. 당연히 정권재창출에 따른 프리미엄을 받으려면 공정한 평가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잘한 부분은 이어 받겠다고 해야지, 정권교체론을 왜 지가 주장하냐고요.

 

그러니까 민주당내서 지난 8년간 이야기한 지역별 공약, 중앙 정책별 공약이랑 자기 말이 안맞아서 팀으로 굴러가질 못하죠. 모든 사람이 지처럼 평생하던 이야기를 손바닥 뒤집듯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고 그럼 있던 표도 날라가요.

 

지금은 입닫고 고개 숙이고 다니기만 함 됩니다. 당선되고 나서 뒤집든 승계하든 하면 되요.

 

 

머 그런데 현실은 유능한 이재명을 내세우고 TV광고를 변명으로 하고 있어서... 까깝합니다. 도대체 캠프가 무슨 생각인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