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연패에 빠져 허덕이던 토트넘이 리그 1위 맨시티를 만나 극적인 3:2 승리를 거뒀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EPL 탑 팀으로 손꼽히지만 이상하게 유독 토트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요

정확히는 손흥민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예 손흥민을 콕 찝어서 주요 경계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우려는 경기 시작 4분만에 현실이 되었습니다

특기인 스프린터로 하프라인부터 또 달려나가서 골키퍼와 1:1 찬스

여기서 욕심부리지 않고 횡패스로 클루셉스키의 토트넘 데뷔골을 도왔습니다

사실 이 장면은 손흥민 선수가 1:1에 약한 편도 아니고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칩샷도 잘하는 편이라서

욕심을 좀 부려도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아무튼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네요

EPL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골은 후반전 14분에 나왔습니다

위 짤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 케인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와서 골대로 달려드는데

수비는 완전 자동문으로 오픈되어 있고 고작 한 명이 뒤늦게 따라 붙습니다

왜냐? 전부 다 손흥민만 보고 있었거든요

패널티박스 외곽인 소위 손흥민 존이라 불리는 구역에서는 언제 어느 타이밍에 어떤 각도로

슛이 나올지 몰라서 수비수들이 애먹는데다 당장 펩시티가 번번히 당한 패턴이기도 합니다

이번만 봐도 무려 수비수 세 명이 앞에서 버티고 뒤로 한 명 따라 붙는데다 패널티 박스 중간의 2명도

케인을 마크하는게 아니라 손흥민 쪽을 보고 있었습니다

케인이 무서운 스트라이커인건 맞지만 사실 케인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팀을 상대로는 골을 넣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죄다 손흥민만 경계하다가 크로스 한 방에 수비수 대여섯 명이 허수아비가 되었네요

손흥민 어시 - 케인 골 합작으로 EPL 통산 최다 합작 골 타이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첼시의 드록바&램파드가 기록한 36골에 도달했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은만큼 갱신은 어렵지 않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치열했던 경기는 데뷔골을 넣었던 클루셉스키가 케인의 후반 40분 극장골을 돕는 데뷔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면서

토트넘의 3:2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2골을 넣은 케인은 평점 8.9점을 2어시를 기록한 손흥민은 평점 8.5점을 받았네요 

경기가 끝난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10야드 뒤에서 달려오는 손&케인을 막는건 어렵다는 한탄을 남겼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펩시티와 맞붙은건 총 14경기인데 무려 7골 3어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골만 봐도 경기 당 0.5골이고 공격포인트로 보면 경기 당 0.71이지요

의심의 여지없이 천적이란 얘기니 과르디올라 감독이 앓는 소리 내는 것도 당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