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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자분들께 드리는 말씀
환한웃음 | 추천 (-16) | 조회 (1420)

2022-03-01 20:22

정치글이 불편하다는 회원분의 글에 안쓰겠다고 댓글 달아 놓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어 죄송합니다.
그런데 차라리 이 글을 올리는 게 모두에게 덜 불편할 거 같아 글을 올립니다.


20대 대선의 특징

 

20대 대선의 가장 큰 환경적 변화는 60대 이상 투표인구가 111만명 늘고 50대 이하 유권자가 94만 명 줄었다는 겁니다. 기레기들 특히 조중동이 거짓말 하는 건데, 50대 이하 유권자가 94만 명 줄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20대 이하와 30대와 40대가 각각 38만 명과 32만 명과 21만 명씩 줄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네 삶에서 이미 가치관이 정해져 있다 못해 밭갈기고 머고 간에 안바뀌고 잘난 체 하는 인간들에 대한 거부감 가득한 분들이 저 만큼 늘었다고요. 그리고 이 분들이 정권교체론에 지지한 게 4396만 유권자 중 1700만 가까이가 윤석열을 지지한다고 한 게 밴드웨건효과를 누리던 12월입니다.

 

이게 민주당에게 주어진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 노령화에 따라 기존의 경제보수 28%, 이념지역보수 24%라는 구도가 더 강화되고 세대별로 걸쳐져 있던 386이 모두 50대에 몰리게 된 이 과정에서 승리하기 위해 선거운동이란 걸 하고 있습니다.

 

즉, 기존의 전통민주 35-38%에 중도보수 3-6%을 데려와야 그나마 3자 구도에서도 이길 가능성이 있다는 건 산수만 할 수 있어도 나오는 답입니다. 이명박을 자질문제로만 두들겨 팼던 17대 대선에는 폭망의 30%미만 득표를 했고, 민주대결집을 했던 18대 대선은 환경요인을 극복하지 못해 3.6%차로 졌습니다.

 

이런 환경적 구조적 요인이 더 강화된 게 현재의 20대 대선이고, 몹시 다행스럽게 윤석열 따위의 인간이 후보가 된 덕에 보수 52%가 정권심판론으로 결집한 걸 겨우 안철수가 등판하며 8%로 나뉘고 투표포기로 3-6% 정도가 빠지면서 현재의 38-41%가 나왔습니다.

 

 

11월 부터 이미 결집된 전통민주표 vs 아니라며 해대는 완장질

 

그리고 민주진영은 여기 회원분들 뿐아니라 소위 이재명 지지자라고 하시는 도대체 민주당인지 의심스러운 그 분들이 주장하는 민주당 사쿠라들의 태업에도 불구하고 11월 부터 지금까지 3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집했단 말입니다. 여기서 빠진 건 41% 득표 당시의 문재인 개인을 지지했던 중도표 정도인데 이들을 포함해도 38%입니다.

 

아래 가을거품님과 같은 분들... 머 이해는 하고 죄송한데 전국으로 해도 얼마 안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네거티브하고 이재명 안뽑음 문재인 죽는단 소리만 쳇바퀴처럼 반복한 걸 윤석열이 인증해준 뒤로 모인 민주당표는 38%에서 끝이라고요. 나머지는 민주당이라기 보다는 후보와 이득을 쫓는 왔다갔다 중도란 말입니다.

 

그 3%를 다시 가져다 붙일 궁리를 해야 하는데, 문재인 협박 프레임 하나 빼고는 좌충우돌로 지 찍겠다고 온 중도들도 쫓아내다 35%이하로 곤두박칠 치고 나면 문제를 지적했던 민주당 다선의원과 정부를 소환하고 38% 상단 뚫음 이재명으로도 정권교체, 이재명 되면 대개혁으로 다 뜯어 고치겠다, 나는 유능하니 니가 나를 공부하지 않아서 그래. 공부 좀 해. 이딴 말로 다시 깍아 먹길 반복한 게 지난 두 달입니다.

 

이렇게 조금만 지지율 복귀함 기세등등 꼰대질 완장질하면서 맨날 한다는 소리가 문제 지적하는 모든 사람은 똥파리에 정치꾼이라고 몰아 세우죠. 진짜 똥파리가 머하는 인간들인 지 자기들만 알거 같은 이상한 줄임말에 편가르기에는 아주 환장하고 뛰어들어 선거운동은 뒷전인데 정신 좀 차리자고요.

 

제가 속해 있는 선대위를 기준으로 보면, 친이 심복으로 분류된 경기도 국회의원인 위원장도 학을 떼고 얼굴이 일그러지기가 일쑤인데 당선되든 낙선되든 통진당 시즌2로 당 박살낼 거 같아요. 외연확장 거부하고 순혈주의 추구하는 정당의 말로를 이미 봤는데 왜 이러는 건 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재명이 문재인 죽이진 않겠지만 사지절단해서 샌드백은 만들겠죠, 문재인이 안도와줘 지지율이 이 모양이고 문재인 부동산 정책 탓에 재집권 안될 거 같다. 이러면서 난도질하던 게 불과 3주전입니다. 문재인이 돕기 시작하면서 가파르게 추격 중인 지금도 보호한단 이야기는 죽어도 안하잖아요. 왜 그러는 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아예 지금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주고 있는 데도 죽어도 문재인 정부는 실패한 정권이라고 주장하는 속내를 모르겠어요.

 


이재명 선거운동을 빙자한 이재명 낙선운동

 

이재명 선거운동한다면서 상대방을 이롭게 하는 행위들은 하지 맙시다. 같은 의미로 이재명 지지자라면서 매번 상대방을 비난하는 콘텐트를 올려 민주당 잘난 척하는 꼰대새끼들이 싫어서 곧 죽어도 윤석열 찍겠다는 분들을 결집시키고 저 새끼도 이 새끼도 싫다는 사람들을 만들어 투표율을 낮추나 모르겠어요.

 

당장 부산일보 조사를 보면, 제가 학사경고님 글에 댓글단 것처럼 문재인의 77만표, 김경수의 94만표가 줄어 경남은 54만표 득표 예상입니다. 범 민주지지가 확 빠져 잘해봤자 경남 15만표 포함 최대 40만표 가량이 빠진 상황입니다. 국짐당의 마타도어가 먹혔다고요. 괜히 조선이 받아 대장동 그분 드립친 게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선거환경이기 때문에, 민주로 갈 중도표만 끊으면 무조건 유리하단 전략을 가지고 언론이 던지는 떡밥을 활용해 열심히 가꿔온 민주당의 중도표밭만 이렇게 커팅해 승리해온 게 한나라당 선거꾼들의 노련한 행태입니다.

 

언급한 그 분 건도 조재연 대법관이 50페이지가 넘는 소상한 발표로 연관성을 끊어 다행이지, 그들의 마타도어가 먹히게끔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맞장구 쳐주면 안됩니다. 좀 상대가 던진 낚시줄에 반응하지 말고 제발 그렇게 진짜로 진심으로 이재명을 지지한다면 이재명이 당선되게끔 좀 실체적 노력을 해주세요.

 

좀 선거운동을 하자고요. 완장질이 아니라. 그래야 당신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됩니다. 후보가 하는 말도 정말 희안하고 이상하지만 지지자들이란 사람들이 하는 걸 보면 공산당 정치장교처럼 시키는 대로 안하면 뒤에서 총질하며 닥치고 돌격만 요구하는 거 같습니다. 

 

불리한 구도에서 이기려면 이런 식은 안된다는 게 증명된 지 벌써 15년입니다. 영리하게 중도를 설득해 3-4%를 붙이지 않으면 단일화 없는 양자구도에서는 필패인 게 한국의 선거환경입니다.

 

머 처참할 정도로 엉망진창임에도 정말 다행스럽게도 윤석열이 너무 병신 같아 아슬한 데, 샤이 윤석열이 실제 투표장에 나오면 무조건 집니다. 굳이 샤이 윤석열들이 뛰쳐 나오지 않게 제발 좀 완장질 말고 선거운동을 하자고요. 완장질은 당선되고 나면 5년 내내 하셔도 이겼으니 머라할 사람은 민주당 내에 없습니다.

 


실패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선거운동

 

안철수 덕의 다자 구도에서도 5%이상 격차가 유지되는 건 명백한 선거운동의 실패고요. 그 핵심에는 공격당하기 쉬운 유능 프레임과 네거티브가 있습니다.

 

뻔히 민주당의 내로남불이 보궐 패배 이유인데 유능하다고 주장하면 실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 까지 오랜 시간 남은 대장동 및 여러 정책 건으로 프레임 씌우기 너무 쉽고요. 설명 들을 사람들이었음 덮어 놓고 정권교체만 외치지도 않았습니다. 상대 봐가면서 써야 할 유능 프레임을 메인 선거전략으로 내세운 건 누구도 이해 못할 행동입니다.

 

그리고 중도를 못데려올 거 같음 안철수 조롱하지 말고 1월부터 밀어주든가 했어야지 이제 와서 덕담나눈다고 정권교체 프레임 속에 안철수 지지하다 윤석열에 간 사람들이 8% 남짓한 안철수로 복귀하질 않습니다.  어차피 안-윤 지지자들은 이재명지지하지 않으니 이준석이 그렇게 조롱할 때 안철수를 띄워줬어야 합니다. 그런 너그러움과 겸손함을 어필해 내로남불 프레임, 정권교체 프레임을 벗어나 저 중도 3%를 땡겨 왔어야 합니다. 

 

그것도 하기 싫었음 정면승부로 저 중도를 가져와서 이길 궁리를 해야 하고 집권당 버프를 받을 생각을 해야지 도대체 무슨 선거운동을 이 따위로 하나 싶습니다. 아무도 인정안하는 문재인정권아래 핍박받은 이재명이 당선되면 공무원들 다 조진다 대개혁한다 이딴 소리나 해대니 압도적이던 세종시 표심도 꺽이고.

 

이제와서 어떻게든 윤석열까는 걸로 일관하는데 그렇다고 저 사람들이 이재명 당선을 위해 기권하진 않는다고요. 도리어, 윤석열의 흡집을 드러내는 네거티브를 열심히 해봐야 저 정권교체를 원하는 투표층의 결집만을 가져와 저 강고한 41%를 뭉치게 하고 안철수표를 윤석열에게 붙여주는 꼴입니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에 표를 줄 가능성이 있는 2,3%의 중도들이 비아냥과 조롱, 비난에 질려 민주당에 안붙는 문제도 크고요.

 

지금 윤석열이가 일부러 바보같은 짓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뭐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바보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바보 짓으로 인해 온통 화제가 윤석열에게 쏠리고 있다는 게 분명한 사실입니다. 선거가 1주일밖에 안 남았는데도, 화제는 윤석열이 쥐고 있다는 겁니다. 중도들에게 이재명을 알리고, 윤석열에게 치명타를 날릴 만한 콘텐트나 사실들이 SNS를 전혀 타지 않고, 오로지 조롱, 비아냥 뿐이면 이건 이제 지지할 사람들이 다 지지한 2월에서는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습니다. 그 결과가 중도층 지지율 차이고 좁혀지지 않는 5%격차입니다.

 

지금 박빙까지 왔음에도 샤이 윤석열 지지자(정권교체론자)들이 투표할 경우 오차범위 밖으로 질 상황에도 완장질과 네거티브 말고는 다른 선거운동을 안하고 있는데 그럼 안됩니다. 차라리 지금은 영리하게 안철수 지지발언들을 해주면서 어차피 이재명 안찍을 사람들이 안철수 찍게끔 노력해 윤석열 표를 갉아 먹어야 하는 시기가 2월입니다. 

 

민주당으로서도 이재명으로 더 아젠다 잡을 게 없어서 나온 게 공동정부론입니다. 그럼 지지자들이 받아서 김동연, 안철수에 대한 여론을 만들어줘야 그들이 가지지 못한 광범위한 지지층와 콘텐트가 전파되서 중도표를 가져오는 겁니다. 그거 하려고 단일화하는 거고요. 그런데 있는 샤이이재명지지자-문프에 대한 개인지지했던 3%의 여성지지층, 들도 쫓아내고(머 이건 윤석열이 다시 몰아서 보내주긴 했습니다만 기권층으로 빠지기 쉽죠) 안철수 비아냥 거리면 안되고, 제발 현장 나와서 깽판 좀 치지 마세요. 그냥 청소하는 거나 도와주고 가만히 있으세요. 그게 더 도움됩니다.

 


실패한 중도 끌어 들이기

 

왜 더 이상 아젠다가 없냐면, 이재명이 크게 실기해서 그렇습니다. 제가 겪은 것만 이야기하자면 소속된 선대위의 보수기독교계 설득작업도 개판났습니다. 원래 한교총 이름 아래 전체가 넘어 와야 하는데 개별 성명 발표고, 결정적으로 실제적 선거운동이라 할 수 있는 주일예배 설교와 이를 전파하는 심방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게 그 동안 민주당은 빨갱이란 설교를 몇년을 했는데 신천지로 태세전환하고 이걸 주일예배를 거쳐 심방 2-3차례 그러니까 최소 3-4주는 해야 실제 투표로 연결됩니다. 지들도 논리구조는 만들어야 하거든요. 입소문 마케팅, 네트워크 다단계 판매처럼 해야 하는 거라 한번에 안됩니다. 이마저도 물리적 시간을 강남유세때 삽질하며 2주를 날려 사실 되게 애매하고 개별 교단으로 흩어져 발표되고 있어 한방 역전이 아니라 산발적인 행동에 불과하게 됐습니다. 지금 대형교회 외의 소수교회들에는 전파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당근으로 내건 게 교회시설을 출산/보육센터로 활용하고 세금으로 지원금 폭탄하겠다고 이제서야 이야기하는데 이게 퍼뜨려져 설득해 표로 가기까지는 여전히 물리적 시간이 부족합니다. 12-1월에 했어야 할 걸 도대체 왜 민주당 페미를 위한 정책 발표로 이 시간을 날려 먹어 이런 협상시간도 버리고 이리 다급하게 진행하나 싶습니다. 보수 기독교 900만표 중에 10%만 땡겨도 윤석열의 -90만표, 내게는 +90만표라는 180만표 효과로 안정적 승리를 가져올 기회를 날린 건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치로 바꿔 말하면 이재명 투표가 당론으로 정해지지 않고 자율출석 자유투표가 된데다 같은 법안이 3개가 같이 올라간 꼴입니다.

 

이래놓고 당대표란 새끼는 플랜B처럼 대선결과와 상관없이 대장동특검하겠다고 나서질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