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국가에서 비밀투표가 원칙이지만,   

딱 한분만 내가 누구 찍었노라, 밝혀주시면 

더 이상의 원한도 오해도 없이,

더 이상의 자중지란도 없이 

그저 실력 것 양 진영의 총합으로

자웅을 겨루어 선거가 간명해 질텐데. 

내가 좋아하는 그분은 누굴 찍었을까? 

내가 존경하는 그분은 누굴 찍었을까? 

선지자, 보해사를 자처하는 자들의 감언이설 말고,  

직통 라인이 있어, 시원하게 물어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럴수는 없는 법이고,  

내가 미루어 짐작할 밖에. 

결국 누구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가 판단하여 결정할 수 밖에... 

혹여 아직 투표 안하셨으면,

남은 시간 그분의 입장에서

그분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고민 좀 하시고,

미움 보다는, 동지에 대한 존중과

반대 진영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타오르는 복수심 보다는 미래를 향한 비젼으로  

민주정부에서 민주정부로 이어져왔던 거시적 정책의 연결성에 대해서도

숙고해 보시고,  

밝은 날, 정갈한 마음으로 투표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내일 어떤 선택을 하시던, 

또 사전투표일 어떤 선택을 이미 하셨던, 

야문에 거주하시는 친애하는 회원분들 각자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성숙하지 못해 

몇몇 게시글에서 내 판단만을 앞세우고 화 낸 적이, 

때로 조롱한 적이 몇번 있었는데, 

그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