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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내 황당한 일이 다 있네요.
아버지께서 소일거리 하신다고 근처 초등학교에서 지킴이라는 걸 하십니다. 학부모라면 지킴이가 뭔지 아실거에요.
거기에 다른 분 한분과 같이 하시는데, 울 아버지는 60대 중반, 이분은 50대 초반.
와이프가 사업하는 분이라서 50대인데 집에 놀지만 그냥 놀자니 눈치보여서 지킴이라는 걸 하나 봅니다.
이분이 와이프가 어디 교장이라고 합니다. 교장쯤 되면 이런저런 사람들 만나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러다가 자기와 만난 다른 분이 자기 확진됬다고 연락을 해서 이 여자분이 밀접접촉자라서 검사를 했다네요.
그런데 방역당국에서 가족이 코로나 밀접접촉자라서 검사하면 다른 가족은 같이 검사하거나 직장 등에 전화를 해서 출근을 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마침 그분 마누라가 어제 검사해서 오늘 결과가 나왔다는데, 이분이 자기 마누라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출근을 했답니다.
보통 출근하면 동료들끼리 커피 한잔하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데, 별거 아닌듯이 자기 마누라 검사 받았다고 하다가 마누라 전화받더니
우리 마누라 확진됬다고 별거아닌 듯이 얘기해서 아버지가 기겁해서 학교 측에 알리니 학교에서도 난리나서 구청에 전화해서 구청에서 사람들이 와서 보건소로 강제로 보냈다고 합니다.
아마 검사를 받을테고 내일 검사 결과가 나올텐데, 오미크론의 전파력이나 이런걸 보면 그분도 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잖아요.
학교에서도 아버지에게 오늘 검사 받아보시라고 했다네요.
일단 제가 암환자인데다 어린 딸도 있어서 아버지가 혹시 아버지도 양성이면 아들이나 손녀에게 감염시킬까봐 전에 저 건강할 때 가족들 주말농장 같이 할려고 3억 주고 근교에 있는 밭을 사서 농막을 지은게 있는데 거기서 며칠 계실거라고 하네요. 일단 거기 전기, 수도, 가스 들어오고 쌀이랑 라면, 이런걸 사둔게 있으니 거기 한동안 계시면 될거 같긴 합니다.
아버지 동료분이 음성 나오면 다행이지만 양성 나오면 완치될 때까지 격리하실거라고.... 진짜 자기 와이프가 밀접접촉자라서 검사받으면 자기도 검사받던가, 출근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진짜 세상에 민폐 끼치는 또라이들이 다 있네요. 50대면 저보다 그렇게 나이 많은 것도 아닌데, 확 패주고 싶네요. 저도 암에 걸렸지만 아버지도 제가 암걸릴 쯤에 뇌출혈로 쓰러졌다가 진짜 초기에 바로 발견해서 치료받으셨지만 다리 한쪽이 불편하신데 말입니다. 면역력도 떨어지시는게 요즘 보여서 걱정인데, 왠 놈이 똥물 튀기네요,
그런 인간은 코로나 걸려서 죽어라고 저주하고 싶지만 그러면 아버지도 격리하실거고 60대에 면연력도 떨어지셔서 그걸 바랄 순 없고 ㅎㅎ
아버지 말로는 항상 출근해서 영웅문인가 앱을 켜서 주식하는거나 보면서 일은 안해서 학교에서도 평이 안좋다고 하던데 이번에 거하게 사고쳐서 학교 교장이 그분께 그딴 정신상태로 살거면 나오지 말라고 남들 보는 앞에서 한소리 했다고 하네요. 아버지 보기에 그분 얼굴이 완전 빨개져서 자기보고 모욕주는데도 아무 소리 못했다고 하더군요.
애초에 와서 일은 안하고 항상 놀면서도 그 학교에서 뭐라고 안한게 저분 와이프가 다른 초등학교 현직 교장이니 그거땜에 봐주고 있었다는데 그런 소리를 할 정도면 계약해지 통보나 다름없겠죠. 제가 그분이면 알아서 그 학교 안나갈겁니다. 대체 이런 인간들은 머리에 뭘 달고 사는 걸까요.
그 작자 짜증나지만 음성 나오길 바래야겠죠. 그 작자가 좋아서가 아니라 울 아버지를 위해서 말입니다. 세상에 별 그지같은 놈이 다 있네요.